공공기관이 앞장서 사회적기업과 교류해요!

시민기자 이상무

발행일 2015.11.06. 13:30

수정일 2015.11.06. 13:45

조회 1,023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5 서울시 사회책임 조달박람회`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5 서울시 사회책임 조달박람회`

지난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2015 서울시 사회책임 조달박람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기업의 실제적인 판로개척을 지원하고자 공공기관이 앞장서 사회적경제 기업제품을 우선 구매한다는 의의를 갖는 자리로 서울시가 직접 개최한 첫 번째 박람회였다.

이번 박람회 특징은 기존의 구매방식을 뒤집어 구매자인 공공기관이 구매 리스트를 공개하면 사회적 경제 기업이 찾아가는 형식이라는 것이다. 박람회장에 가보니 서울시 본청, 출자기관, 교육청, 구청들이 부스를 마련하여 담당 공무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공공기관 구매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고 볼 수 있다. 판매자인 사회경제 기업들이, 담당 공무원을 만나기 위한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고 공공시장에 대한 구매정보도 입수할 수 있었다.

광화문광장 잔디공원을 중심으로 서쪽은 사회적 경제 기업과 공공기관이 만나는 ‘구매상담의 장’과 동쪽에는 사회책임조달의 확산을 위해 다양한 주체가 함께하는 ‘소통의 장’ 그리고 전시와 체험행사를 통해 사회적 경제를 알아가는 ‘참여의 장’으로 구분되어 진행됐다.

‘구매 상담의 장’에서 상담이 이루어지면 방송센터에서 계약되었다고 방송이 나왔다. 그러면 당사자들이 무대에 올라가 협약식을 체결하고 인증 사진을 찍는 순서로 진행됐다. 계약체결 제1호인 성북구와 세진플러스(☞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옷을 만드는 사람들)는 1,900만 원 규모 환경미화원의 옷을 납품하는 계약이 이루어졌다.

이날 행사장의 소식을 SNS로 실시간으로 알린 `도심권인생이모작센터` 서포터즈

이날 행사장의 소식을 SNS로 실시간으로 알린 `도심권인생이모작센터` 서포터즈

행사 현장 소식은 SNS 계정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려졌다. 홍보에는 ‘도심권인생이모작센터’에서 SNS 전문가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수강생 50여 명의 서포터즈들이 도움을 주었다. 이렇게 박람회 소식을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홍보하는 일은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였다. 이날 진행된 여러 프로그램은 서울시와 우수사회적기업인 극단 ‘날으는 자동차’(☞“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의 롤모델이 될래요”)에서 준비했다고 한다.

대형인형들의 재미있는 퍼포먼스가 박람회장의 열기를 더했다

대형인형들의 재미있는 퍼포먼스가 박람회장의 열기를 더했다

박람회장은 축제 분위기이었다. 날뛰기 대학생극단, 시니어라이프, 돌쌓기극단, 솔아 등의 문화예술을 전문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들이 참여하여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즐기는 공연을 벌여 기자도 흥이 나서 어깨춤이 절로 났다. ‘좋은 사회적 기업을 찾습니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찾고 있습니다’라고 쓰인 커다란 간판을 든, 높이가 5M가 되는 대형인형이 박람회장을 왔다 갔다 하며 퍼포먼스를 벌여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컨퍼런스 홀에서는 서울사회적기업협의회,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 서울시 마을 기업연합회가 참여하여 사회적 경제 부문별 쟁점과 공공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하는 ‘사회책임 조달 정책토론회’와 ‘사회적 경제 협의체 토론회’ ‘사회적 경제 전문가 강연’이 있었다. 또, 전시 홀에서는 우수사회적 경제 기업과 혁신형 사업이 전시되어 있어 사회적 경제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청소전문기업들의 조합인 ‘모아나눔 사회적 협동조합’의 견경수대표는 소재지 구청인 강서구 사회경제과로부터 연락을 받아 박람회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구매계약은 아직 못했지만 만나기 힘든 각 구청 구매 담당자를 한꺼번에 만나 사업소개를 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구청 담당자들도 자기 소재 사회적 경제 기업들에 많은 구매정보를 주고 도움이 되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사회적기업 관계자들이 모여 비전선포식을 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관계자들이 모여 비전선포식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박원순 서울시장도 축사를 통해 사회적기업에 대한 서울시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날씨는 춥지만, 마음과 가슴만은 따뜻한 날입니다. 일선 구청과 서울시 출연기관들이 함께 열심히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서울시에서는 조례를 만들고 MOU를 맺고 박람회도 열었지만, 하루아침에 다 되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박람회가 그런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내년에는 공공기관 말고도 서울시와 협력하는 큰 업체도 함께 해서 향후 기업들도 책임 조달을 하면 좋겠습니다. 함께 꾸는 꿈은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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