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흐르는 늦여름 밤
서울톡톡
발행일 2014.08.27. 10:23
[서울톡톡] 여름의 끝자락, 서울의 밤이 문화와 예술로 물든다. 서울시는 29일(금)~30(토) 양일간 서울의 대표 여름축제인'2014 서울문화의 밤(Seoul Open Night 2014)'을 서울광장, 청계광장을 비롯한 서울 전역에서 개최한다.
올해는 특히 행사 이름에 걸맞게 늦은 밤까지 펼쳐지는 '야간 프로그램'과, 외국 대사관·시장 집무실·기업체 등 평소 시민들이 방문하기 어려웠던 곳을 방문할 수 있는 '시설 개방 프로그램'이 전년 대비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야간 프로그램'으로는 29일(금) 동대문 일대와 낙산성곽 둘레길에서 해설가와 함께하는 투어가 각각 열리며, 밤 9시까지 개방하는 운현궁에서는 다도 시연과 차 시음 행사가 열린다. 30일(토) 밤에는 서울광장에서 텐트를 치고 도심 캠핑을 즐기는 이색 풍경을 펼쳐진다.
행사 기간 동안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83곳의 문화공간은 밤 최대 10시까지 개장해 시민들을 맞는다. 작년(63개소) 대비 20곳 이상 확대된 규모다. 또, 청계광장에서는 밤 10시 30분까지 록, 재즈, 팝,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이 열린다.
'시설 개방 프로그램'은 작년 15곳에서 34곳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세계 각국의 대사관과 대사관저, 박원순 시장 집무실, 포스코·SK텔레콤 등 기업체, 공연장 백스테이지, TBS교통방송 등 시 산하기관 등이 사전에 신청한 시민들에게 특별 개방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으로 '문화가 흐르는 야경(夜京)'을 주제로 「2014 서울문화의 밤(Seoul Open Night 2014)」을 개최하고, 이틀 동안 60여 개의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7회째를 맞이하는 「서울문화의 밤」 행사는 매년 8월 마지막 주 금·토요일에 펼쳐지며, 작년 8만 명 가까운 시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등 서울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① 오픈하우스 서울 : 외교관·공관, 시장집무실 등 비개방시설 34곳 공개
「서울문화의 밤」의 간판 프로그램인 <오픈하우스 서울>은 ▲시설개방 ▲문화탐방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우선, 시설개방 프로그램은 평소 입장이 제한되거나 시민들이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이색공간에 1일 특별방문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온라인 사전신청을 통해 참가자 선정이 완료됐다.
문화탐방 프로그램은 서울의 주요 명소를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여행해보는 투어 프로그램으로 4가지 주제, 총 15개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지난 3월 개관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동대문 일대와 낙산성곽 둘레길을 둘러보는 야간 투어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다채로운 '역사 투어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서울의 역사가 새겨진 바위글씨 탐방은 최종현 통의도시연구소 소장과 서촌 일대의 바위글씨(금석문)를 찾아보는 답사여행이다. 현장참여가 가능한 천주교 순례길 투어는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서울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 천주교 순례길 투어 ○ 일 시 : 2014년 8월 30일(토) 오전 10~11시(1시간 소요) ○ 코 스 : 형조터 → 우포도청 → 경기감영터 → 서소문성지 → 약현성당 ○ 집결지 :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75) ※ 투어 10분전까지 집결지로 모여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프렌즈'를 찾아주세요. ○ 참가방법 : 현장참여 |
한편, 행사기간동안 서울시내 문화 공간 83개소가 최대 밤 10시까지 운영 시간을 연장해, 평소 문화 활동 참여가 어려웠던 직장인, 학생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83개소는 ▲박물관 18곳(서울역사박물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북촌생활사박물관 등) ▲미술관 및 갤러리 48곳(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림미술관 등) ▲기타 문화 공간 17곳(금박연, 이상의집, 인문카페 창비 등)이다.
② 서울 뮤직 페스티벌 : 청계광장서 신나는 락, 추억의 7080 등 릴레이 콘서트
<서울 뮤직 페스티벌>은 29일(금), 30일(토) 12시(29일은 오후 3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청계광장에 설치된 특설 무대에서 ▲락인서울 ▲7080 토크 콘서트 ▲시민콘서트 ▲불만합창단 등 9개 프로그램이 열린다.
○ 락인서울(Rock in Seoul) : 29(금) 오후 7시~8시30분, 언더그라운드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신예 락밴드 3팀(루디스텔로, 위아더나잇, 몽키즈)이 열정적 무대를 선사한다. 락과 하나 되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은 시민이라면 청계광장으로 모이길. ○ 7080 토크 콘서트 : 29(금) 오후 9시~10시30분 ▲이문세 모창으로 유명한 가수 안웅기 씨의 모창 공연 ▲가수 신재창 씨의 포크 음악 공연 ▲래퍼 R.P가 7080 명곡들을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한 리메이크 공연을 선보여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시민콘서트 : 29일(금) 오후 3시~4시30분, 30일(토) 오후 12시~4시30분 양일 간 재능과 열정이 넘치는 시민들이 만든 무대로 꾸며진다. 올해는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가족 단위부터 음악 동호회까지 총 16팀이 노래, 댄스, 악기연주 등을 선보인다. ○ 불만합창단 : 최근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렛잇비(Let It Be)'에서 착안, '응답소' 등을 통해 모은 서울시민들의 다양한 건의사항과 주요 걱정거리를 가사로 만들어서 무대 위 스크린의 가사를 보며 현장에 모인 시민들이 다 함께 불러보는 유쾌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③ 문화상상 플러스: 서울광장 캠핑, 명사와의 인문학 데이트 등 체험 프로그램
<문화상상 플러스>는 서울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 위주로 11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 서울광장 캠핑 : 30(토)부터 1박2일로 열리며, 올해는 '가족의 소중함'을 테마로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될 계획이다. 사전 접수를 통해 신청을 완료한 가족단위 150팀이 참여한다. ○ 캠핑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는 부대 프로그램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부대 프로그램은 ▲가족과 함께 하는 시 낭송 ▲성우들의 생생한 연기와 음향효과로 꾸며지는 소리극 ▲서울광장 영화 상영회 등이다. ○ 문화데이트 오호(五好)라! : 문화예술 분야 중에서 다섯가지 '좋다(好)' 시리즈별로 펼쳐지는 명사 5인의 릴레이 강연 행사로, 29(금)~30(토) 시민청 지하 2층 이벤트홀에서 열린다.
○ 차 향기 가득한 운현궁의 밤 : 29일(금), 지난 1일부터 시작한 '금요야간개장'과 연계해 운치 있는 들차 자리에서 향긋한 전통 차도 음미하고 다도도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 ○ 문화예술장터 : 양일간 오전 10시~오후 6시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총 60여 개 팀이 ▲착한장터 ▲아티스트 장터 ▲문화체험 장터 등 3개의 테마로 선보일 예정이다. 버스킹 공연, 장터 중앙에서 울려 퍼지는 피아노 연주 등 물건을 사지 않아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 가족과 함께 광장 소풍 : 양일간 오전 10시~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 쉼터 곳곳에서 다례체험, 관현악연주, 수세미 뜨개질, 조각보 만들기 등 소소한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다. ○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도서부스에서는 책을 저렴하게 구입하거나 신분증만 있으면 현장에서 빌려볼 수도 있다. |
문의: 운영사무국(02-6939-7890~3), 120, 공식 홈페이지(www.seoulopenweek.com),
페이스북 (www.facebook.com/seoulopen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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