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 물놀이 후 탈의실 찾으세요?

시민기자 최은주

발행일 2014.08.05. 10:42

수정일 2014.08.05. 10:42

조회 2,409

분수(사진 뉴시스)

[서울톡톡] 30도가 넘는 무더운 여름, 계곡이나 바다 대신 바닥분수의 물줄기에 이끌려 광화문 광장을 찾은 사람들의 즐거운 함성이 이어지고 있다. 세종로 중앙에 위치한 광화문광장은 세종대와 동상 뒤편으로 아름다운 꽃들이 심어져 있어 도시를 산책하며 서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이순신 동상 주변으론 샤프분수, 바닥분수 등이 도심에서의 물놀이를 가능케 한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분수 물줄기는 아이들은 가만 놔두지 않았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차가운 물줄기에 놀라 주춤 하던 아이들은 어느새 분수 속에 몸을 맡기고 물세례를 즐기고 있었다. 김포에서 왔다는 주부는 "서점에 책 사러왔다 들렀는데 다른 아이들이 노는 걸 보더니 아들이 망설임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어갔다"며, "아무 준비도 없이 왔는데..."라고 껄껄 웃었다.

분수와 아이들

바닥 분수의 물이 사정없이 하늘로 솟아오르면 아이들의 함성 소리도 커진다. 물을 따라 다니며 물세례를 즐기던 6살 남자 아이가 소리를 지르며 "재밌어요"를 연발하자 아이를 지켜보던 엄마도 덩달아 신이 났다. 30도가 넘는 무더위도 바닥분수 앞에선 힘을 잃었다.

광화문광장 바닥분수 주변에는 가족동반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파라솔 모양을 한 원형 벤치는 물놀이 하다 나온 아이들에게 간식을 챙겨 주거나 타올을 덮어 주려는 부모들이 편히 앉아 쉴 수 있도록 줄지어 있었다.

광화문 광장 분수 옆 텐트로 만들어진 탈의실

특히 광장 한 편에 작은 텐트 3개로 만들어진 간이 탈의실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들 옷을 갈아입힐 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어 불편해 하던 부모들로부터 대환영을 받았다. 아이 둘을 데리고 왔다는 한 아빠는 "작년까지만 해도 탈의실이 없어서 근처 화장실까지 가서 옷을 갈아입히느라 번거로웠는데, 탈의실이 새로 생겨 너무 좋다"며 두 아이의 젖은 옷을 갈아입히느라 분주했다.

바닥분수는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50분씩 가동하고 10분 쉬기를 종일 반복하니, 어느 때 찾아가도 시원한 물줄기를 만날 수 있다. 바닥분수에서 아이와 함께 물놀이를 즐기던 한 엄마는 "분수의 수질이 좋지 않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며, "아이가 재미있어 해서 좋긴 한데 수질이 걱정된다"고 했다. 서울시는 아이들이 물놀이 중 마시는 경우도 있는 만큼 분수에 사용되는 물의 수질 관리를 위해 원수를 수시로 교체하는 등 철저한 수질관리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바닥분수는 광화문 광장 외에도 여의도 물빛광장, 보래매공원, 북서울꿈의숲, 서울숲 등 432개소에 마련되어 있다. 서울의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줄 우리 동네 분수는 어디 있을까,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의 분수 자세히 보기::링크새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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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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