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미래 모습은?” 3D 입체도면으로 한눈에 보는 도시계획

시민기자 장지영

발행일 2026.08.24. 09:07

수정일 2026.08.24. 20:32

조회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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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시계획 수립 시 평면도면 대신 3D 입체도면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첫 적용 대상은 강북구 미아동 130번지 일대 층층공원으로, 지상 공원과 지하 체육시설·주차장 구조를 S-Map과 서울도시공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를 체육시설, 하수도, 철도 등 지하·지상 시설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도시공간포털에는 도시재개발 계획이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서울도시공간포털
서울도시공간포털에는 도시재개발 계획이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서울도시공간포털

우리 동네 재개발 소식에 지도를 보니… 복잡한 도면이 어려워

최근 가까운 동네에서 재개발도시계획시설 정비가 추진된다는 소식을 듣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봤다. 그러나 모니터 화면에 뜬 도면을 보는 순간 한숨이 나왔다. 알아보기 어려운 흑백 지적도와 복잡한 선, 낯선 행정 용어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평면으로 그려진 지도만으로는 어떤 건물이 몇 층 규모로 들어서는지, 우리 동네 산책로와 일조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다.
기존의 2D 평면도면과 복잡한 지적도로는 구체적인 공간 구조를 파악하기 어렵다. ©서울도시공간포털
기존의 2D 평면도면과 복잡한 지적도로는 구체적인 공간 구조를 파악하기 어렵다. ©서울도시공간포털
재개발 후 동네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정확히 알고 싶었지만, 행정 정보는 지나치게 복잡했다. 건축을 잘 모르는 일반인도 직관적이고 쉽게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러던 중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시계획 수립 시 평면도면 대신 3D 입체도면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 [관련 기사] 복잡한 도시계획시설 3D로 본다…미아 '층층공원' 첫 적용
서울도시공간포털 누리집에서 도시 개발 계획과 지도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도시공간포털
서울도시공간포털 누리집에서 도시 개발 계획과 지도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도시공간포털
이번에 서울시가 도입한 시스템은 청사, 체육 시설, 공원, 철도, 하수도 등 갈수록 복잡해지는 도시계획시설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요즘 도시 공간은 지상에 공원이 들어서고 지하에는 주민 체육 시설이나 주차장이 조성되는 등 복합적으로 구성되는데, 기존 2D 평면도면만으로는 이러한 공간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에 서울시는 3D 입체도면서울도시공간포털과 디지털 트윈 지도 S-Map에 연동해 누구나 PC와 모바일로 자유롭게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과연 어떻게 바뀌었는지,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지 직접 확인해 봤다.
S-Map에서 360도 회전, 지형 높낮이, 건물 높이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장지영
S-Map에서 360도 회전, 지형 높낮이, 건물 높이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장지영

미아동 층층공원에 처음으로 입체적 도시 기획을 적용하다

이번 3D 입체도면 제도가 가장 먼저 적용된 곳은 서울시 규제철폐 제6호 사업으로 추진 중인 강북구 미아동 130번지 일대다. 이 지역은 경사도가 가파르고 인근 학교의 일조권 제약 문제로 오랫동안 개발이 난항을 겪어왔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이곳을 평면적 공원에서 벗어나 층층공원(입체공원)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경사 지형을 그대로 활용해 지상부에는 시민들이 산책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원을, 하부 공간에는 체육 시설과 지하 주차장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향후 미아동 130번지의 정비구역 지정 및 도시계획 결정 절차가 진행되면 이 지역의 3D 입체도면도 S-Map에 공개될 예정이다. 그동안 단면도와 텍스트 설명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경사지 입체 공원 구조를 3D 화면으로 360도 돌려보며 구체적인 완성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 있게 된다.
S-Map 누리집에 접속해 검색창에 입력하면 된다.©서울도시공간포털
S-Map 누리집에 접속해 검색창에 입력하면 된다.©서울도시공간포털

마우스 클릭으로 3D 지도를? 직접 체험해 보니

누구나 쉽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S-Map 누리집에 접속하면 된다. 검색창에 구역을 입력해 화면을 마우스로 드래그하자 서울시 건물과 실제 지형이 3차원 입체 모델로 펼쳐졌다. 마우스를 움직이면 보는 위치에 따라 부드럽게 회전하며 건물의 실제 높이, 지형의 높낮이, 경사도를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시간대별 일조량도 확인할 수 있어, 특정 시간대에 이 지역에 햇빛이 어떻게 비추는지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 평면 지도를 볼 때보다 훨씬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검색창에 미아동 130번지를 입력해 봤다. 경사지를 따라 빽빽하게 들어선 주택가의 밀집도와 주변 학교들과의 거리감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동안 평면 지도만으로는 도무지 실제 모습을 알기 어려웠던 공간이, 실제 그 지역에 서 있는 듯 입체적으로 또렷하게 보였다.
S-Map 3D 입체도면에서 레이어, 경사지도를 클릭하자 경사도를 정밀하게 볼 수 있다. ©서울도시공간포털
S-Map 3D 입체도면에서 레이어, 경사지도를 클릭하자 경사도를 정밀하게 볼 수 있다. ©서울도시공간포털
시간대별로 이 지역에 햇빛이 어떻게 비추는지 알 수 있다. ©서울도시공간포털
시간대별로 이 지역에 햇빛이 어떻게 비추는지 알 수 있다. ©서울도시공간포털
일조량 오후 1시경의 모습 ©서울도시공간포털
일조량 오후 1시경의 모습 ©서울도시공간포털
서울도시공간포털 누리집에서 비전문가의 시선으로 도시계획 고시문을 보면, 복잡한 지적도와 흑백 도면, 빼곡한 수치 자료를 파악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그러나 이 포털에서는 도시재개발 계획이 보기 쉽게 정리돼 있었고, S-Map 3D 지도와 연동해 비교해 보니 훨씬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해당 구역의 지상 공원, 지하 주차장, 복합 체육 시설 등 입체적인 층별 시설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평면 도면에서는 파악하기 힘들었던 지하·지상 복합 공간의 구조나 주변 건물과의 높이 비교, 일조권 영향까지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어 비전문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유용한 기능이었다.
스마트폰으로도 S-Map의 3D 입체도면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장지영
스마트폰으로도 S-Map의 3D 입체도면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장지영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한 변화! 더욱 편리해지다

이번 체험을 통해 서울시의 3D 입체도면 도입은 단순히 편의성을 높인 것을 넘어, 시민들의 알 권리와 정보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점을 실감했다. 그동안 도시계획과 재개발 정보는 복잡한 행정 절차와 난해한 도면 탓에 전문가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웠다. 내가 사는 동네에 어떤 시설이 들어서는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주변이 어떻게 바뀌는지 궁금해도 제대로 알 수 없어 답답함이 컸다. 그러나 이제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몇 번 클릭하는 것만으로 우리 동네의 미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첨단 디지털 트윈 기술을 행정에 접목한 시도가 반갑게 느껴졌다. 어려운 행정 용어와 종이 도면 대신 시민 눈높이에 맞춰 정보를 공개하려는 서울시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아동 층층공원을 시작으로 체육 시설, 하수도, 철도 등 지하·지상 공간 시설에 3D 입체도면 적용이 확대될 예정이다. 내가 사는 곳의 내일을 손쉽게 보고 이해할 수 있게 된 지금, 서울의 달라진 모습을 알고 싶은 시민이라면 S-Map에 접속해 직접 경험해 보기를 권한다.

시민기자 장지영

서울시의 정책과 행사를 발 빠르게 전하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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