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열린 역사 공간, 배리어프리 갖춘 '인사도시유적전시관'

시민기자 송수연

발행일 2026.07.22. 10:37

수정일 2026.07.22. 16:07

조회 259

7월 16일 인사동에 개관한 인사도시유적관 ©송수연
7월 16일 인사동에 개관한 인사도시유적관 ©송수연
서울 종로구 인사동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서울의 대표 문화거리다. 골동품 상점과 전통 공예, 갤러리, 한옥이 어우러진 거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이제는 땅속에 숨겨져 있던 서울의 역사까지 만날 수 있게 됐다.

7월 16일 새롭게 개관한 인사도시유적전시관도심 재개발 과정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생활유적을 보존해 시민들에게 공개한 공간이다. 개발을 위해 흔적을 없애는 대신, 도시의 역사와 삶을 현재로 이어주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 [관련 기사] 조선시대 종로 뒷골목으로 시간여행! '인사도시유적전시관' 개관
지하에 위치해 있지만 누구나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치된 전용 엘리베이터터 ©송수연
지하에 위치해 있지만 누구나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치된 전용 엘리베이터 ©송수연
최근 문화시설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는 말 그대로 장애물이나 장벽을 없앤 환경을 뜻한다. 휠체어 이용자뿐 아니라 유모차를 끄는 보호자, 어린이, 고령자, 임산부 등 누구나 불편 없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것으로 그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인사도시유적전시관은 이러한 가치를 공간 곳곳에 담아냈다. 전시관은 지하에 위치해 있지만, 입구에는 계단과 함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전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휠체어 이용자나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은 물론, 계단 이용이 부담스러운 어르신도 큰 불편 없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고려한 모습이었다.
  • 어린이의 낮은 시야로도 쉽게 볼 수 있는 유물들
    어린이의 낮은 시야로도 쉽게 볼 수 있는 유물들 ©송수연
  • 생생한 유물 관람
    생생한 유물 관람 ©송수연
  • 관람객들이 지나기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람 동선을 넓게 설계했다.
    관람객들이 지나기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람 동선을 넓게 설계했다. ©송수연
  • 어린이의 낮은 시야로도 쉽게 볼 수 있는 유물들
  • 생생한 유물 관람
  • 관람객들이 지나기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람 동선을 넓게 설계했다.
전시는 발굴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조선시대 골목길과 배수시설, 집터를 비롯해 다양한 생활유물이 전시되어 있었고, 지층 단면을 통해 시대별 흔적이 차곡차곡 쌓여온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넓은 관람 동선이었다. 관람객들이 서로 지나가도 불편함이 없을 만큼 여유롭게 설계되어 있어 이동 자체가 편안했다. 유물을 보호하기 위한 전시 가드도 비교적 낮게 설치돼 어린이나 휠체어 이용자도 시야를 가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유물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 관람동선 등이 음성으로 안내되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관람동선 등이 음성으로 안내되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송수연
  •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에 대한 설명 ©송수연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에 대한 설명 ©송수연
  • 관람동선 등이 음성으로 안내되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에 대한 설명 ©송수연
전시를 둘러볼수록 이곳이 단순히 '볼 수 있는 전시관'이 아니라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입구에 설치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휠체어 이용자의 높이에 맞춰 화면이 조절되며, 음성 안내를 함께 지원해 누구나 필요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 자막과 함께 제공되는 디지털 콘텐츠
    자막과 함께 제공되는 디지털 콘텐츠 ©송수연
  • 촉각으로 느낄 수 있는 금속활자 체험
    촉각으로 느낄 수 있는 금속활자 체험 ©송수연
  • 아이들을 위한 라운지
    아이들을 위한 라운지 ©송수연
  • 자막과 함께 제공되는 디지털 콘텐츠
  • 촉각으로 느낄 수 있는 금속활자 체험
  • 아이들을 위한 라운지
전시장 안에서도 이러한 배려는 이어졌다. 디지털 영상 콘텐츠에는 자막이 함께 제공돼 소리를 듣기 어려운 관람객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고, 일부 전시에서는 유물 모형을 손으로 직접 만져보며 형태와 질감을 느껴볼 수 있는 촉각 체험도 마련되어 있었다. 시각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감각으로 역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히 인상 깊었다.

한편에는 어린이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어 캐릭터와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역사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었다. 어른들이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 아이들도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역사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돋보였다.
  • 휠체어 및 유모차 보관 공간
    휠체어 및 유모차 보관 공간 ©송수연
  • 내부 영유아·임산부 휴게실
    내부 영유아·임산부 휴게실 ©송수연
  • 곳곳에 배치된 쉬는 공간
    곳곳에 배치된 쉬는 공간 ©송수연
  • 휠체어 및 유모차 보관 공간
  • 내부 영유아·임산부 휴게실
  • 곳곳에 배치된 쉬는 공간
무료 물품보관소와 함께 휠체어와 유모차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영유아와 임산부를 위한 휴게실도 갖춰져 있었다. 또한 전시장 곳곳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의자가 충분히 배치되어 있어 오래 걷기 어려운 어르신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도 여유롭게 전시를 즐길 수 있었다.
오른쪽은 계단 입구, 왼쪽은 엘리베이터용 입구
오른쪽은 계단 입구, 왼쪽은 엘리베이터용 입구 ©송수연
최근 문화시설에서 배리어프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 인사도시유적전시관은 단순히 경사로나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이동하고, 정보를 얻고, 전시를 관람하고, 체험하고, 쉬어가는 과정까지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설계한 공간이었다.

새롭게 문을 연 인사도시유적전시관은 서울의 오랜 시간을 보존하는 동시에, 누구나 같은 눈높이에서 역사를 만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공간이었다. 인사동을 찾는다면 잠시 발걸음을 멈춰 서울의 시간을 품은 이 특별한 전시관을 경험해 보길 추천한다.

인사도시유적전시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종로11길 18(G1 SEOUL 지하 1층)
○ 교통 : 지하철 1호선 종각역 3번 출구에서 도보 약 5분
○ 관람일시 : 화~일요일 09:00~18:00(입장 마감 : 17:30)
○ 휴무 : 공휴일 제외 매주 월요일, 1월 1일
○ 관람료 : 무료
누리집

시민기자 송수연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을 전하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