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고 떠나는 알뜰 서울여행(feat. 경복궁, 쌈지길, 북촌한옥마을)

발행일 2025.03.14. 13:00

수정일 2025.03.14. 18:19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경복궁 ©최남이

서울은 현대적인 도시이면서도 과거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특히 경복궁과 북촌한옥마을, 인사동 쌈지길은 한국의 전통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여행지로 꼽힌다. 이곳에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무료 입장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더욱 특별한 여행이 된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돈 한 푼 안 들이고도 서울의 전통과 감성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웅장한 경복궁을 감싸고 있는 북악산이 바라다보인다. ©최남이

한복을 입으면 무료! 경복궁 탐방

서울을 대표하는 궁궐인 경복궁은 조선시대의 중심이었던 곳으로, 웅장한 건축물과 아름다운 정원이 어우러진 명소다. 평소에는 입장료(성인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무료)를 내야 하지만,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경복궁의 주요 볼거리로는 왕이 정사를 보던 근정전, 경치를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던 경회루, 왕비의 생활 공간이었던 교태전 등이 있다. 특히 근정전 앞에서 찍는 한복 사진은 누구나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경복궁에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최남이

경복궁에 들어서면 근정문을 통해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근정전이다. 왕이 신하들과 조회를 열고 국가적 의식을 거행했던 곳으로, 조선시대 최고 권위를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근정전 서쪽에는 경회루가 있다. 연못 위에 세워진 누각으로, 왕이 연회를 열거나 외국 사신을 맞이하던 장소다. 국보 제224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외에도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과 왕실의 휴식 공간 향원정 등을 놓치지 말고 방문해 보자.

또한 경복궁에서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수문장 교대식이 진행된다.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엄숙한 분위기의 의식은 여행의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수문장 교대식 시간(오전 10시, 오후 2시)도 참고해 방문하면 더욱 알찬 경험이 될 것이다.

경복궁은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 중 하나다. 서울을 방문한다면,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이곳에서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북촌한옥마을에서 보이는 남산서울타워 ©최남이

북촌한옥마을에서 과거로 떠나는 산책

경복궁을 둘러본 후에는 북촌한옥마을로 이동해 보자.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도보로 약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북촌한옥마을은 조선시대 양반들이 살았던 한옥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골목길을 따라 한옥들이 늘어서 있어 한복을 입고 거닐면 더욱 운치 있는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단, 북촌한옥마을은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는 공간이므로, 큰소리로 떠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북촌한옥마을에서는 ‘북촌 8경’이라 불리는 명소들을 방문하며 추억을 남기는 것이 인기다. 대표적인 장소로는 기와지붕이 아름다운 북촌 전망대, 아기자기한 한옥들이 모여 있는 가회동 골목길, 고즈넉한 분위기의 삼청동 돌담길 등이 있다.

북촌에서는 카페나 공방들이 많아 한옥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곳도 있다. 특히 일부 전통 공예 체험장은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하니, 미리 알아보고 방문하면 더욱 알뜰한 여행이 될 수 있다.

방문 시 꿀팁을 공개하자면 사람이 적은 오전 시간대에 방문하면 좀 더 한적하게 둘러볼 수 있다. 그리고 북촌한옥마을에서 내려오면 삼청동 카페거리가 나오는데, 감성적인 분위기의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인사동 쌈지길에 만난 ‘안녕 인사동’ ©최남이

감각적인 인사동 쌈지길에서 구경하기

북촌한옥마을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인사동은 한국 전통 문화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쌈지길은 인사동의 대표적인 명소로, 건물 내부가 경사로로 이어져 있어 걸으며 다양한 전통 공예품과 기념품을 구경할 수 있다.

쌈지길에서는 무료 전시나 거리 공연이 자주 열리므로, 운이 좋다면 흥미로운 볼거리를 추가로 즐길 수도 있다. 또한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일부 가게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가게 입구에 붙어 있는 안내문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쌈지길을 따라 올라가면 옥상 전망대가 나온다. 여기에서 서울 도심과 전통적인 인사동의 분위기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특히 석양이 질 무렵이면 더욱 감성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므로, 늦은 오후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방문 시 꿀팁을 공개하자면 첫째, 한복을 입으면 일부 카페에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둘째, 쌈지길에서 파는 수제 액세서리나 기념품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이 많아 여행 기념품으로 제격이다. 마지막으로 인사동 주변의 ‘전통 찻집’에서 한국 전통 차를 맛보는 것도 추천한다.

서울 도심에서 만나는 한옥 ©최남이

돈 안 드는 서울 여행의 팁!

한복을 입고 떠나는 서울 여행을 더욱 경제적으로 즐기기 위해 몇 가지 팁을 알아두면 좋다.

첫째, 한복 대여는 미리 예약하면 더 저렴하다. 한복 대여점은 경복궁역과 인사동 주변에 많이 위치해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빌리면 가격이 비쌀 수 있으므로,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하면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대여할 수 있다.

둘째, 도보 여행을 즐기자. 경복궁, 북촌한옥마을, 인사동은 모두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필요 없이 걸어 다니며 천천히 구경하면 교통비도 절약할 수 있다.

셋째, 무료 관광 프로그램을 활용하자. 경복궁에서는 해설이 포함된 무료 가이드 투어를 제공한다. 공식 누리집에서 시간을 확인한 후 신청하면 더욱 깊이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넷째, 한복 입고 할인 혜택을 챙기자. 경복궁뿐만 아니라 북촌한옥마을과 인사동 일부 가게에서는 한복 착용 시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페, 기념품 가게, 체험 공방 등에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니 미리 확인해 보자.

한복 입고 떠나는 서울 여행길에서 만난 경복궁 ©최남이

한복 입고 떠나는 여행, 이렇게 즐기자!

한복 입고 떠나는 서울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전통과 현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한복을 입는 것만으로도 무료 입장 혜택을 받고, 멋진 인생 사진까지 남길 수 있어 일석이조의 여행이 된다.

추천 일정(반나절 코스)
오전 10시 : 한복 대여 후 경복궁 관람(수문장 교대식 구경)
오전 11시 30분 : 북촌한옥마을 산책(북촌 8경 탐방)
오후 1시 : 인사동 쌈지길 방문 및 기념품 쇼핑
오후 2시 : 전통 찻집에서 여유롭게 마무리

서울의 중심에서 돈 한 푼 아깝지 않은 전통 여행을 떠나보자. 한복 한 벌만 준비하면 무료 입장과 멋진 사진까지 경제적이면서도 만족도 높은 하루가 될 것이다.

경복궁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161
○ 운영시간 : 11~2월 09:00~17:00(입장마감 16:00), 3~5월, 9~10월 09:00~18:00(입장마감 17:00), 6~8월 09:00~18:30(입장마감 17:30)
○ 휴무 : 화요일
○ 입장료 : 성인 3,000원, 청소년 1,500원(한복 착용 시 무료 입장)
○ 공식 누리집
○ 문의 : 02-3700-3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