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시장에 가면 3만원이 돌아온다! '서울시 가계보탬 페이백' 체험기

시민기자 김성무

발행일 2026.06.26. 13:08

수정일 2026.06.26. 13:08

조회 158

6월 30일까지, 서울 전통시장서 영수증 모으면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
금천구 비단길현대시장 입구에 들어서니 장을 보러 온 사람들 사이로 '2026년 가계보탬 페이백 주간'이라고 쓰인 배너가 눈에 들어왔다. 서울시가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가의 소비 촉진을 위해 마련한 행사다. 이번 주 안에 시장에서 돈을 쓰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고 했다. 영수증만 챙기면 된다기에 일단 장바구니를 들고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 ☞ [관련 기사] 전통시장 야호! 120곳서 최대 3만 원 페이백 행사
비단길현대시장 간판, 파란 바닥 골목길, 양쪽 상점들, 오가는 시민들
시흥동에서 독산동까지 700m가 이어지는 비단길현대시장 골목 입구 ©김성무

'금천구의 부엌' 비단길현대시장…700m 골목에 250개 가게

비단길현대시장은 금천구 최대 규모 골목형 시장이다. 시흥동에서 독산동까지 700미터 골목에 250여 개 점포가 늘어서 있고, '금천구의 부엌'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비단길'이라는 이름은 2018년부터 붙었다. 금천구 동쪽과 서쪽 주민을 잇는다는 뜻을 담아, 동서양을 연결했던 실크로드에서 따온 이름이다. 그 이름처럼 골목 안에는 수산물·청과물·축산물부터 화교 분식, 빵집, 구운김 가게까지 온갖 것이 다 모여 있었다.
가득 찬 상점들과 오가는 시민들, 양쪽으로 빨간 차양과 각종 간판이 늘어선 시장 골목
먹거리·생활용품·의류까지 한 골목에 다 있다 ©김성무
골목 입구에서 몇 발짝 걷지도 않았는데 발이 멈췄다. 가게 앞에 상인 두 분이 재료를 손질하고 있었다. 진열대 사진에 곱창볶음이 크게 박혀 있었고, 특유의 냄새가 코에 먼저 닿았다. 별 생각 없이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시장에서 밥을 먹을 계획은 없었는데, 그렇게 첫 지출이 생겼다.
  • 픈 주방 형태의 곱창볶음 가게 외부, 두 명의 상인이 재료를 손질 중, 앞에 곱창 메뉴 사진 진열대
    골목 입구에서 발을 멈추게 만든 곱창볶음 가게. 냄새가 먼저였다 ©김성무
  • 철판 위 곱창볶음, 깻잎과 함께 볶아진 곱창과 채소, 들깨가루 뿌린 완성 직전 모습
    깻잎을 깔고 들깨가루를 뿌린 곱창볶음. 이게 첫 지출을 만든 주인공이다 ©김성무
  • 픈 주방 형태의 곱창볶음 가게 외부, 두 명의 상인이 재료를 손질 중, 앞에 곱창 메뉴 사진 진열대
  • 철판 위 곱창볶음, 깻잎과 함께 볶아진 곱창과 채소, 들깨가루 뿌린 완성 직전 모습

시장 안으로! 수산물에서 구운김까지

밥을 먹고 나니 본격적으로 장을 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상인 한 분이 "오늘 왜 이렇게 사람이 많냐"고 하셨다. 옆에 있던 단골 손님이 "페이백인가 뭔가 행사한다고 해서요"라고 했다. 얼음 위에 낙지 3마리에 1만 원짜리 수산물 가게, 즉석에서 굽는 김 냄새가 골목을 채우는 구운김 가게, 빵 가게까지. 구운김 가게에서 솥뚜껑 불판김을 집어 들고, 빵 가게 앞에서는 갓 튀긴 꽈베기와 도넛을 한 봉지 샀다.
  • 수산물 가게, 얼음 위 낙지와 생선, 손으로 쓴 가격표들
    얼음 위에 낙지 3마리 1만 원. 수산물 가게 앞은 오전에도 붐빈다 ©김성무
  • 구운김 가게 내부, 김 봉지 진열, 상인과 손님
    즉석에서 굽는 김 냄새가 골목을 채우는 구운김 가게 ©김성무
  • 중화풍 분식 가게, 찐빵과 튀김 진열, 한자 간판
    화교 상인이 운영하는 분식 가게. 찐빵과 튀김이 나란히 진열돼 있다 ©김성무
  • 빵 가게 진열대, 꽈베기·도넛·각종 전통 빵, 뒤로 유리 케이스 빵들
    갓 튀긴 꽈베기와 도넛이 쌓인 시장 빵 가게 ©김성무
  • 수산물 가게, 얼음 위 낙지와 생선, 손으로 쓴 가격표들
  • 구운김 가게 내부, 김 봉지 진열, 상인과 손님
  • 중화풍 분식 가게, 찐빵과 튀김 진열, 한자 간판
  • 빵 가게 진열대, 꽈베기·도넛·각종 전통 빵, 뒤로 유리 케이스 빵들

싱싱한 여름 청과물도 시장에서

청과물 가게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한 가게에서는 체리를 샀고, 다음 가게에서는 참외가 맛있어 보여 참외를 한 봉지 샀다. 장바구니가 묵직해졌다.
  • 청과물 가게, 체리를 봉지에 직접 담는 손, 뒤로 복숭아·참외 등 여름 과일
    체리를 봉지에 직접 담아주는 청과물 가게. 여름 과일이 다 모여 있다 ©김성무
  • 청과물 가게, 참외와 수박 진열, 과일을 담아주는 상인
    참외가 박스째 쌓인 청과물 가게. 수박도 함께 볼 수 있다 ©김성무
  • 청과물 가게, 체리를 봉지에 직접 담는 손, 뒤로 복숭아·참외 등 여름 과일
  • 청과물 가게, 참외와 수박 진열, 과일을 담아주는 상인

현금만? 카드도, 모바일도 다 됐다

전통시장이라 현금만 받을 줄 알았다. 들어간 가게마다 카드 단말기가 있었고, 온누리 디지털상품권 QR코드 스티커도 붙어 있었다. 청과물 가게 상인은 태블릿 단말기로 결제를 처리했다. 서울페이도 흔쾌히 받았다. 방문한 모든 가게에서 카드와 모바일 결제가 막히는 일은 없었다.
  • 청과물 가게 내부, 수박과 과일 사이 태블릿 단말기로 결제 처리하는 상인 뒷모습
    전통시장에서도 카드·모바일 결제가 막힘없이 된다 ©김성무
  • 서울페이와 온누리 디지털상품권 결제가 가능하도록 QR코드를 붙여 놓은 모습
    아주 오래전 현금만 오가던 시장의 모습은 거의 사라져 간다. ©김성무
  • 청과물 가게 내부, 수박과 과일 사이 태블릿 단말기로 결제 처리하는 상인 뒷모습
  • 서울페이와 온누리 디지털상품권 결제가 가능하도록 QR코드를 붙여 놓은 모습

영수증 들고 신청 장소로 가니 어르신들이 먼저였다!

장을 다 보고 영수증을 세어보니 여러 장이 나왔다. 바닥에 붙은 안내 스티커를 따라가니 현대시장 고객·주민 편의시설 건물 앞에 줄이 서 있었다. 줄 앞쪽을 보고 좀 놀랐다.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행사는 관심이 없거나 참여가 어려워 그냥 지나칠 것 같았는데, 각자 영수증을 꼼꼼하게 챙겨 들고 와 있었다. 알뜰하게 잘 챙기는 모습이었다.

페이백 신청은 당일 구매 영수증을 합산해 제출하는 방식이다. 1만 5천 원 이상이면 5,000원, 3만 원 이상이면 1만 원, 6만 원 이상이면 2만 원, 9만 원 이상이면 3만 원을 돌려받는다. 1인당 한 번, 최대 3만 원 한도다. 이날 합산 금액이 6만 원을 넘어 온누리 디지털상품권 2만 원을 신청하게 되었다.
붉은 바닥에 붙은 페이백 행사장 가는 길 안내 스티커, 주황색 화살표와 상인회 사무실 안내 문구
바닥에 붙은 안내 스티커를 따라가면 신청 장소가 나온다 ©김성무
  • 현대시장 고객 주민 편의시설 건물 외부, 입장을 기다리는 시민들, 페이백 안내문
    페이백 신청 장소 앞에 줄이 생겼다. 어르신들이 영수증을 손에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김성무
  • 금천현대시장 건물 입구, 들어가는 시민들, 양쪽 가계보탬 페이백 주간 포스터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신청 창구가 나온다. 양쪽 벽에 페이백 안내 포스터가 붙어 있다 ©김성무
  • 다음날 온누리디지털상품권 앱을 통해 페이백이 완료된 모습
    다음날 비단길현대시장으로 부터 20,000원의 디지털온누리상품권이 지급되었다. ©김성무
  • 현대시장 고객 주민 편의시설 건물 외부, 입장을 기다리는 시민들, 페이백 안내문
  • 금천현대시장 건물 입구, 들어가는 시민들, 양쪽 가계보탬 페이백 주간 포스터
  • 다음날 온누리디지털상품권 앱을 통해 페이백이 완료된 모습

6월 30일까지, 서울 120개 시장에서

이 행사는 서울 시내 120개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가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현금과 카드 모두 인정되고, 여러 가게 영수증을 합산할 수 있다. 즐겁게 시장 구경도 하고, 구입한 물건이 있다면 영수증만 지참하여 정해진 장소에서 신청하면 된다. 6월 30일까지 진행되니 이번 주말엔 우리동네 전통시장으로 떠나보자
페이백 주간 배너, 골목 상인과 시장 풍경, 환급 안내 내용
비단길현대시장 골목에 세워진 가계보탬 페이백 주간 배너. 6월 30일까지다 ©김성무

2026년 서울시 가계보탬 페이백 주간

○ 기간: 6월 24일(수) ~ 6월 30일(월)
○ 참여 장소: 서울 시내 120개 전통시장·골목형상점가 ☞ 시장별 세부 행사 계획(첨부파일 참고) 바로가기
○ 환급 기준
⁲- 1만 5천~3만 원 미만 5,000원
⁲- 3만~6만 원 미만 1만 원
⁲- 6만~9만 원 미만 2만 원
⁲- 9만 원 이상 3만 원
○ 결제 수단: 현금·카드·모바일 결제 모두 인정

시민기자 김성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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