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길 걷고 DDP 전시 보고! 시공간을 아우르는 동대문 산책
발행일 2026.06.15. 09:14

초여름의 푸른 녹음과 함께 시민들을 맞이하는 흥인지문공원 입구 ©이다현
서울이 세계적인 디자인 도시로 거듭나면서 우리 일상의 풍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특히 지하철역에서 나오자마자 조선시대의 숨결과 21세기 최첨단 미래 비전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동대문 일대는 서울시가 추구하는 ‘보행친화도시’와 ‘동행·매력 서울’의 가치를 가장 잘 체감할 수 있는 곳이다. 초여름의 푸름이 짙어지는 유월, 역사적 정취를 품은 '흥인지문공원'부터 시민의 삶을 바꾸는 디자인의 힘을 보여주는 DDP '디자인서울 산책' 전시까지, 서울시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고품격 도보 코스를 직접 다녀왔다.
한양도성 성곽 따라 숨통 트이는 '흥인지문 공원'
동대문역 창신동 방향 언덕길에 자리한 흥인지문공원은 바쁜 도심 한복판에서 시민들에게 청량한 휴식을 선물하는 최고의 녹색 복지 공간이다. 완만하게 정비된 잔디 언덕길을 따라 복원된 한양도성 성곽 돌담이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이어진다. 유모차나 휠체어도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보행 환경이 잘 정비되어 있어, 평일 낮 시간임에도 인근 주민들과 가벼운 산책을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흥인지문공원 정상부에 다다르면 서울이 왜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매력 도시’인지를 단번에 깨닫게 된다. 오래된 성곽 돌담 너머로 동대문의 빌딩 숲과 함께, 비정형 곡선의 은빛 랜드마크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수백 년의 세월을 사이에 둔 두 공간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대비는 서울만의 독보적인 도시 경쟁력이자, 시민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누리는 최고의 시각적 호사다. 만약 시간적 여유가 더 있는 시민이라면, 이 성곽길을 따라 낙산공원까지 도보로 이어 걸으며 서울의 아름다운 밤풍경을 함께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흥인지문공원 정상부에 다다르면 서울이 왜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매력 도시’인지를 단번에 깨닫게 된다. 오래된 성곽 돌담 너머로 동대문의 빌딩 숲과 함께, 비정형 곡선의 은빛 랜드마크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수백 년의 세월을 사이에 둔 두 공간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대비는 서울만의 독보적인 도시 경쟁력이자, 시민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누리는 최고의 시각적 호사다. 만약 시간적 여유가 더 있는 시민이라면, 이 성곽길을 따라 낙산공원까지 도보로 이어 걸으며 서울의 아름다운 밤풍경을 함께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흥인지문공원 성곽길 돌담과 언덕 너머로 보이는 DDP 전경 ©이다현
DDP 둘레길에서 마주한 서울시 디자인 정책의 집약체, <디자인서울 산책>
흥인지문공원에서 내려와 잘 정비된 횡단보도를 건너면 타임머신을 탄 듯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의 세계, DDP로 진입하게 된다. 현재 DDP 뮤지엄 복합문화공간(M1) 둘레길 A구간에서는 6월 25일까지 서울의 도시·공공디자인의 역사와 미래 비전을 산책하듯 만나볼 수 있는 <디자인서울 산책> 전시가 한창이다. 이번 전시는 완만한 경사를 따라 약 150m 이어지는 둘레길의 지형을 살려 천천히 걸어 올라가며 관람하는 구조다. 계단이 없는 완만한 경사로라 보행 약자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무장애(Barrier-Free) 포용 디자인'이 공간 자체에 녹아있다.
특히 전시 공간이 화이트, 그레이, 블랙의 절제된 무채색 기조로 연출되어 있어 관람객이 화려한 시각적 자극에서 벗어나 디자인의 본질과 가치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시물마다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세부 정책 배경을 현장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어, 디지털 시니어 세대까지 배려한 스마트한 관람 환경이 돋보였다.
또한, 이번 전시가 열리는 둘레길 시작점은 DDP 뮤지엄 복합문화공간(M1) 입구에 마련된 <키크니 특별전> 대형 전광판 및 포토존과 나란히 마주하고 있어, 시민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것은 물론 자연스럽게 <키크니 특별전> 입구와도 동선이 연결되는 매력을 더했다.
특히 전시 공간이 화이트, 그레이, 블랙의 절제된 무채색 기조로 연출되어 있어 관람객이 화려한 시각적 자극에서 벗어나 디자인의 본질과 가치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시물마다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세부 정책 배경을 현장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어, 디지털 시니어 세대까지 배려한 스마트한 관람 환경이 돋보였다.
또한, 이번 전시가 열리는 둘레길 시작점은 DDP 뮤지엄 복합문화공간(M1) 입구에 마련된 <키크니 특별전> 대형 전광판 및 포토존과 나란히 마주하고 있어, 시민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것은 물론 자연스럽게 <키크니 특별전> 입구와도 동선이 연결되는 매력을 더했다.

DDP 뮤지엄 복합문화공간(M1) 입구에 마련된 <키크니 특별전> 대형 전광판과 포토존 ©이다현

DDP 둘레길 전시회의 시작을 알리는 <디자인서울 산책> 타이포그래피 대형 조형물 ©이다현
"이것도 서울시 정책이었어?" 일상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바꾸는 디자인
전시관 초입은 서울의 정체성을 정립한 시각체계들이 문을 연다. '약자와의 동행', '책읽는 한강공원' 등 복잡하고 딱딱한 행정 정보를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친근하게 전달하는 정책 브랜드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가장 반가웠던 것은 40년 만에 시민 눈높이로 전면 개편된 '지하철 노선도'와 새로운 교통수단 통합브랜드 'GO SEOUL'이었다. 단순히 보기 좋은 그래픽을 넘어, 외국인이나 색약자 등 보행 약자들의 시각적 인지 편의를 극대화해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려는 서울시의 포용적 행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우리에게 익숙한 '서울서체' 역시 도시의 일관된 인상을 만들고 일상 속 소통을 돕는 훌륭한 시각 자산임을 다시금 체감했다.
가장 반가웠던 것은 40년 만에 시민 눈높이로 전면 개편된 '지하철 노선도'와 새로운 교통수단 통합브랜드 'GO SEOUL'이었다. 단순히 보기 좋은 그래픽을 넘어, 외국인이나 색약자 등 보행 약자들의 시각적 인지 편의를 극대화해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려는 서울시의 포용적 행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우리에게 익숙한 '서울서체' 역시 도시의 일관된 인상을 만들고 일상 속 소통을 돕는 훌륭한 시각 자산임을 다시금 체감했다.

시민과의 친근한 소통을 위해 개발된 '서울알림체'의 글꼴 특징과 시각 자산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이다현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울시의 ‘안심 도시’ 정책을 만날 수 있다. 지하철 유휴공간을 건강한 복합문화 거점으로 바꾼 여의도역 '러너스테이션'의 사례, 산업현장과 일상의 위험을 직관적인 시각 정보로 예방하는 '표준형 안전디자인', 그리고 도시 경관과 안전을 동시에 개선한 '보도상 영업시설물(가로판매대)'과 '지하철 출입구 캐노피' 등은 디자인이 단순한 미적 추구를 넘어 시민의 생명과 편의를 지키는 훌륭한 행정 도구로 쓰이고 있음을 증명한다.

지하철 역사 유휴공간의 혁신적 재탄생을 한눈에 소개하는 '러너스테이션' 전시 ©이다현
도시의 표정을 바꾸는 ‘펀디자인’과 매력적인 서울의 미래 색채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은 단연 서울시가 적극 추진 중인 ‘펀디자인(Fun Design)’ 구역이다. 효율과 기능 중심이었던 기존의 공공시설물에서 벗어나, 위트와 감성을 불어넣은 ‘펀 벤치’와 ‘편 조명’이 둘레길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눈으로만 보는 전시가 아니라, 관람객들이 직접 앉아서 쉬고 체험하며 도시가 주는 생동감과 여유를 온전히 누릴 수 있어 진정한 의미의 '시민 중심 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서울라이트'의 웅장한 영상미를 미디어 갤러리 형태로 연출한 구역과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를 위트 있게 재해석한 ‘픽토그램 포토존’ 앞에서는 사진을 남기는 시민들로 활력이 넘쳤다.
서울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서울라이트'의 웅장한 영상미를 미디어 갤러리 형태로 연출한 구역과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를 위트 있게 재해석한 ‘픽토그램 포토존’ 앞에서는 사진을 남기는 시민들로 활력이 넘쳤다.

디자인 벤치와 구조물들이 만들어내는 여유로운 풍경 ©이다현

서울의 특색 있는 야간경관과 미디어아트를 입체적인 갤러리 형태로 연출한 '서울라이트 광화문' 전시 ©이다현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서울의 매력적인 정체성을 담은 색채 디자인 비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2024년 '스카이코랄'부터 시작해 도시의 활력을 담아낸 역대 서울색들이 차례로 펼쳐졌고, 그 끝에는 올해의 서울색인 '모닝옐로우'가 빛나고 있었다. 활기찬 서울의 아침을 연상시키는 노란빛 아우라를 마주하며, 디자인이 도시의 브랜드 가치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일상에 얼마나 따뜻하고 밝은 에너지를 전할 수 있는지 그 미래 비전을 공유할 수 있어 무척 뜻깊은 마무리였다.

2024년 '스카이코랄'부터 2026년 '모닝옐로우'까지 서울의 상징 색채를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 구역 ©이다현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와 시그니처 브랜드를 위트 있게 재해석해 놓은 '픽토그램 포토존’ ©이다현
‘동행·매력 서울’의 가치를 발로 걷으며 확인하다
흥인지문공원의 성곽길을 걸으며 서울이 품은 역사적 깊이에 감탄하고, 뒤이어 DDP 둘레길의 완만한 곡선을 따라 걸으며 내 삶을 더 편리하고 활기차게 바꾸는 서울시 공공디자인의 실체를 확인한 하루였다. "서울의 일상을 바꾸는 디자인, 시민의 삶이 즐거워집니다"라는 이번 전시 슬로건은 단순히 벽면에 적힌 행정 구호가 아니라, 이미 우리 일상 속에 깊숙이 스며들어 시민을 포용하고 있는 따뜻한 변화의 실체였다.

은빛 곡선이 한층 더 돋보이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외관 ©이다현
6월의 싱그러운 초록이 가득한 지금, 전시가 끝나기 전 가벼운 카메라와 편안한 운동화를 챙겨 들고 동대문으로 향해 보자. 한양도성 성곽길에 불어오는 고즈넉한 바람을 맞으며 사색에 잠겨보고, 은빛 우주선 속 매력적인 미래 색채를 조우하는 이 특별한 ‘시공간 산책’은 지친 일상에 기분 좋은 영감과 새로운 활력을 가득 채워줄 것이다.
흥인지문공원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종로6가 70 (동대문역 1번 출구 인근)
○ 특징 : 흥인지문(동대문)과 한양도성 성곽길이 어우러진 도심 속 유서 깊은 공원. 완만한 성곽길을 따라 올라가면 탁 트인 도심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DDP 전시를 관람하기 전 가벼운 산책 코스로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 특징 : 흥인지문(동대문)과 한양도성 성곽길이 어우러진 도심 속 유서 깊은 공원. 완만한 성곽길을 따라 올라가면 탁 트인 도심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DDP 전시를 관람하기 전 가벼운 산책 코스로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전시 <디자인서울 산책>
○ 기간 : 6월 5일~25일
○ 장소 : DDP(서울시 중구 을지로 281) 뮤지엄 복합문화공간(M1) 둘레길 A구간
○ 관람료 : 무료
○ 특징 : 계단이 없는 완만한 경사로로 이루어져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도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고, 각 전시물에 마련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더 깊이 있는 디자인 정책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 장소 : DDP(서울시 중구 을지로 281) 뮤지엄 복합문화공간(M1) 둘레길 A구간
○ 관람료 : 무료
○ 특징 : 계단이 없는 완만한 경사로로 이루어져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도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고, 각 전시물에 마련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더 깊이 있는 디자인 정책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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