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부터 임영웅까지! 팬의 마음으로 자라는 '스타숲', 가보셨나요?

시민기자 최용수

발행일 2026.05.26. 11:22

수정일 2026.05.27. 13:22

조회 497

난지한강공원 노을숲 중심으로 본 ‘한강공원 스타숲’ 이야기
난지한강공원 스타숲에 조성된 방탄소년단 2호숲 ⓒ최용수
난지한강공원 스타숲에 조성된 방탄소년단 2호숲 ⓒ최용수
“이 숲은 멜론의 숲트리밍 프로젝트에 참여한 방탄소년단 팬들의 마음을 모아 조성되었습니다. 전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방탄소년단처럼 온 지구를 품을 수 있는 작지만 큰 숲이 되길 바랍니다. 방탄소년단숲이 계속 이어져 거대한 숲을 이루고 환경보호에 앞장서길 기원합니다.”
난지한강공원 스타숲방탄소년단 2호숲(BTS FOREST NO.2) 명패에 새겨진 글이다.
한강공원의 ‘스타숲’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한류 인기 상승 및 팬클럽 문화 성숙에 따른 수목 기부가 증가함에 따라 스타의 이름으로 숲을 조성하여 한강의 수변 경관 조성 및 생태계 복원에 기여하고자 시작된 사업이다. 한강공원 각지에서 소규모로 조성되던 스타숲을 국내외 관광객의 필수 관광코스가 될 수 있도록 2023년부터 난지한강공원 잔디마당에 규모 있게 조성하였다.
스타숲에는 팬들이 심은 나무와 명패, 쉼터용 의자가 함께 설치된다. ⓒ최용수
스타숲에는 팬들이 심은 나무와 명패, 쉼터용 의자가 함께 설치된다. ⓒ최용수
스타숲에 세워진 명패 뒷면에는 외국인을 위한 영문 설명이 있다. ⓒ최용수
스타숲에 세워진 명패 뒷면에는 외국인을 위한 영문 설명이 있다. ⓒ최용수
특히 상암동 난지한강공원 내 ‘노을숲’은 스타숲의 대표적인 장소로 꼽힌다. 이름처럼 노을이 아름답게 물드는 풍경과 팬들의 마음이 담긴 나무들이 어우러져 색다른 감성을 제공한다.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해 나무를 기부하면서 시작된 스타숲, 기부된 나무 옆에는 K-팝 스타의 이름과 메시지가 새겨진 작은 명패가 서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무가 자라듯, 팬들의 마음도 함께 축적되는 구조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 44개소 20,263주의 나무가 식재되었다. 사람 냄새 나는 숲, 발걸음마다 이야기가 쌓이는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
난지한강공원 스타숲에 있는 임영웅 2호숲 모습
난지한강공원 스타숲에 있는 임영웅 2호숲 ⓒ최용수
스타숲 윈터가든 ⓒ최용수
스타숲 윈터가든 ⓒ최용수

① 도시와 팬 문화가 만난 새로운 공공 공간

스타숲은 단순한 조경 사업을 넘어선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팬 문화, 환경 보호가 결합된 새로운 도시숲(공원) 모델이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이러한 참여형 녹지 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팬의 마음이 나무로 자라고 도시의 숲이 된다. 난지한강공원 스타숲은 그 시작점이자 상징적인 사례이다. 이렇게 상암 노을숲 스타숲은 서울이 가진 가장 따뜻한 공공 공간 중 하나가 되었다.
난지한강공원 스타숲 문빈의 나무 및 명패 모습
난지한강공원 스타숲 문빈의 나무 및 명패 모습 ⓒ최용수

② 한강공원 곳곳으로 확장되는 스타숲

스타숲은 난지한강공원 노을숲에만 머물지 않는다. 난지한강공원(노을숲)을 중심으로 여의도·이촌·뚝섬·잠원·잠실한강공원 등 한강공원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민들은 ‘스타숲 투어’라는 새로운 산책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좋아하는 K-팝 스타의 숲을 찾아 이동하는 이른바 ‘한강 스타숲 순례 챌린지’도 계획해 볼 수 있게 되었다.
한강버스 이용, 스타숲 투어를 안내하는 광고 포스터, 한강공원 곳곳에 붙어있다
한강버스 이용, 스타숲 투어를 안내하는 광고 포스터, 한강공원 곳곳에 붙어있다. ⓒ최용수

③ 상암 노을숲, 왜 특별한가?

상암 노을숲은 난지쓰레기매립지를 복원해 만든 생태공원이다. 이곳에 조성된 스타숲은 몇 가지 특징을 갖는다. 넓은 시야와 한강과 서해 방향으로 펼쳐지는 노을 경관이 인상적이다. 넓은 공원 편안한 산책길은 어린이는 물론 장애인 시니어 등 보행약자도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다. 방탄소년단, 임영웅을 비롯하여 변우석, 손태진, 윈터, 박서함, 아스트로 문빈, 에스파, 엑소, 여자 이아들, 이찬원, 윤하, 투바투 등 K-팝 스타숲이 조성되어 있다. 나무마다 새겨진 팬들의 사연을 읽으며 걷는 재미는 또 하나의 스토리텔링의 시간이 된다. 
난지한강공원 스타숲에 있는 EXO 2호숲, 2013~2025년 스타 21명 참여했다
난지한강공원 스타숲에 있는 EXO 2호숲, 2013~2025년 스타 21명 참여했다. ⓒ최용수

④ 스타숲 이용 방법과 방문 팁

스타숲은 특정 팬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일반 시민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직 널리 홍보되지 않은 탓일까, 스타숲을 아는 시민들이 많지 않았다. 대부분 정확한 위치를 모른다. 

먼저 한강공원 안내센터에서 스타숲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고생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 또는 다산콜센터(120)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난지한강공원 스타숲(노을숲)을 찾아가면서 기자도 몇 번이나 공원관리원에게 묻곤 했다. 노을숲 위치는 상암동 하늘공원 앞쪽의 한강공원, 서울마포조종면허시험장을 찾으면 쉽다. 볕이 강해지는 계절이니 모자, 물, 선크림 준비도 팁이다. 노을경관까지 즐기고 싶다면 해질 무렵 방문을 추천한다. 
스타숲 쉼터용 의자에도 팬심을 모은 글이 붙어있다.
스타숲 쉼터용 의자에도 팬심을 모은 글이 붙어있다. ⓒ최용수

⑤ 스타숲 조성 참여는 어떻게?

스타숲 참여는 일반 기부와는 다르다. 개인 단독 신청보다 팬모임·또는 시민모임 모금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참여를 희망하면 SNS·팬카페 등에서 진행 중인 스타숲 모금 프로젝트에 기부 형태로 참여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본인이 직접 조성하겠다면 모임을 구성하여 모금을 하고,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와 사전 협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나무 종류, 식재 위치, 명패 형식 등은 서울시 기준에 따라 승인 후 진행된다. 구체적인 내용은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 또는 다산콜센터(120)에서 확인 가능하다. 
스타 명패에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면 스타숲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스타 명패에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면 스타숲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최용수
노을이 더 짙어질 무렵, 삼삼오오 모인 청년들이 사진을 찍는다. “여기야, 여기! 내가 좋아하는 팀 이름!” 한 무리의 대학생들이 명패 달린 나무 앞에서 한참을 머문다. “앨범 사는 것도 좋지만, 나무는 계속 남잖아.” “훗날 언젠가 다시 와도 남아 있을 것 같아 좋아.” 사진을 찍으며 주고받는 대화에는 무게가 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아이 손을 잡고 걷는 가족이 눈에 띄었다. 아버지는 초등학생 아들에게 나무를 가리키며 설명을 이어간다. “이곳 나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를 응원하면서 심은 나무야.” 아이의 눈이 반짝인다. “그럼 나도 나중에 나무 심을 수 있어?”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는다. 
난지한강공원 스타숲을 찾은 시민 모습
난지한강공원 스타숲을 찾은 시민 모습 ⓒ최용수
난지한강공원의 스타숲은 특별한 시설이 있는 숲은 아니다. 나무와 명패, 의자가 전부이고 화려한 볼거리는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다시 찾는다. K-팝 스타의 팬심을 읽을 수 있기 때문 아닐까. 밋밋하던 한강공원에 이런 숲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서울시는 이러한 시민 참여형 숲 조성을 통해 도시 녹지 확대는 물론 문화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꾀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산책공원을 넘어 팬들의 마음이 자라는 한강공원 스타숲, 널리 확산되었으면 싶다. 
난지한강공원 스타숲을 가려면 한강변에 있는 서울마포조종면허시험장을 찾아가면 쉽다
난지한강공원 스타숲을 가려면 한강변에 있는 서울마포조종면허시험장을 찾아가면 쉽다. ⓒ최용수

난지한강공원 스타숲

○ 위치: 상암동 하늘공원 앞 난지한강공원 내 서울마포조종면허시험장 인근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누리집

시민기자 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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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스타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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