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을 놀이로 배우다! 아이와 함께한 '허준박물관'

시민기자 김주희

발행일 2026.04.10. 10:15

수정일 2026.04.10. 17:48

조회 178

허준박물관 옥상정원에 설치된 <동의보감> 기록 '신형장부도(몸의 형상과 장기 위치를 표시한 그림)' ©김주희
허준박물관 옥상정원에 설치된 <동의보감> 기록 '신형장부도(몸의 형상과 장기 위치를 표시한 그림)' ©김주희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배우는 건강의 기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허준박물관은 아이와 함께 찾기 좋은 실내 문화 체험 공간이다. 올해 개관 21주년을 맞이한 이곳은 미세먼지 걱정 없이 실내 전시와 체험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특히 조선시대 대표 의학서인 <동의보감>이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고, 국보로도 지정되는 등 높은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단순한 나들이를 넘어 아이와 의미 있는 배움의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무엇보다 허준박물관의 가장 큰 매력은 전통의학이라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 놀이처럼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데 있다. 아이들은 전시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몸의 구조를 직접 만져보고, 건강 관리의 기본 원리를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어른들 역시 우리 한의학의 역사와 가치를 흥미롭게 살펴보며 아이와 함께 건강 상식을 나누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허준박물관 로비 전경 ©김주희
허준박물관 로비 ©김주희

놀이처럼 배우는 건강 상식

허준박물관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동의보감>을 중심으로 풀어낸 다양한 전시와 체험 콘텐츠다. 몸과 마음의 균형을 통해 건강을 돌보는 지혜를 담은 <동의보감>의 내용을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자료와 놀이형 전시로 구성해, 자연스럽게 건강 상식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아이들이 흥미를 보이는 공간은 우리 몸의 구조를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어린이 체험실이다. 인체 구조를 퍼즐처럼 맞춰보거나 손으로 만지며 원리를 익히는 과정은 마치 놀이를 하듯 즐겁게 이어진다. 여기에 한약재를 직접 보고 만져보며 향을 맡아보는 체험까지 더해져, 평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전통 의학을 보다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 어린이체험실 ©김주희
    어린이체험실 ©김주희
  • 어린이체험실 내부 - 우리 몸의 오장(간, 심, 비, 폐, 신) 상태가 나타나는 얼굴 ©김주희
    우리 몸의 오장(간, 심, 비, 폐, 신) 상태가 나타나는 얼굴 ©김주희
  • 어린이체험실 ©김주희
  • 어린이체험실 내부 - 우리 몸의 오장(간, 심, 비, 폐, 신) 상태가 나타나는 얼굴 ©김주희
또한 전통 의약기구를 살펴보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알아보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이 지루할 틈 없이 몰입하게 된다. 단순히 전시를 보는 것을 넘어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과정 속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점이 이곳만의 가장 큰 매력이다.
신형장부도 퍼즐 맞추기 ©김주희
신형장부도 퍼즐 맞추기 ©김주희
  • 약재의 냄새를 직접 맡아볼 수 있는 오감만족 기획전시 공간 ©김주희
    약재의 냄새를 직접 맡아볼 수 있는 오감만족 기획전시 공간 ©김주희
  • 약연, 약절구, 약맷돌, 유발 등 약갈기 체험 공간 ©김주희
    약연, 약절구, 약맷돌, 유발 등 약갈기 체험 공간 ©김주희
  • 약재별 효능이 기재된 전시장 ©김주희
    약재별 효능이 기재된 전시장 ©김주희
  • 약재의 냄새를 직접 맡아볼 수 있는 오감만족 기획전시 공간 ©김주희
  • 약연, 약절구, 약맷돌, 유발 등 약갈기 체험 공간 ©김주희
  • 약재별 효능이 기재된 전시장 ©김주희

손으로 배우며 아이와 함께 만드는 특별한 시간

이곳의 또 다른 강점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천연비누 만들기, 민화 액자 제작, 십장생 병풍 꾸미기, 약초 꽃손수건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3~4,000원대의 합리적인 비용으로 운영된다.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비누 만들기 체험은 대표적인 인기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 건강과 위생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 교육적 만족도가 높다. 여기에 ‘문화가 있는 날’에는 체험 프로그램 이용 요금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져 더욱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인바디 검사, 연령대별 약력 측정, 혈압 검사 등이 가능한 건강체험실도 있다.
  • 체험 프로그램 안내 ©김주희
    다양한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안내 ©김주희
  • 아이가 원하는 천연 재료를 선택해 비누 만들기이 참여해 봤다. ©김주희
    아이가 원하는 천연 재료를 선택해 비누 만들기이 참여해 봤다. ©김주희
  • 병오년 붉은말의 해 '말 비누' 만들기 체험 ©김주희
    병오년 붉은말의 해 '말 비누' 만들기 체험 ©김주희
  • 전시 관람 전 비누 만들기, 관람 후 완성된 비누 ©김주희
    전시 관람 전 비누 만들기, 관람 후 완성된 비누 ©김주희
  • 체험 프로그램 안내 ©김주희
  • 아이가 원하는 천연 재료를 선택해 비누 만들기이 참여해 봤다. ©김주희
  • 병오년 붉은말의 해 '말 비누' 만들기 체험 ©김주희
  • 전시 관람 전 비누 만들기, 관람 후 완성된 비누 ©김주희
인바디, 약력, 혈압 검사 등이 가능한 건강체험실 ©김주희
인바디, 약력, 혈압 검사 등이 가능한 건강체험실 ©김주희

바로 앞 ‘허준마을작은도서관’까지, 체험 후 독서로 이어지는 배움

허준박물관에서 도보 1분 거리에는 ‘허준마을 작은도서관’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허준박물관 관람 후 관련 도서를 도서관에서 찾아 읽어본다면, 체험에서 얻은 흥미를 독서로 확장하며 더욱 깊이 있는 학습 시간이 될 것이다. 특히 허준 선생의 후손인 허영만 화백이 그린 <허허 동의보감>도 만나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더욱 친숙하고 흥미로운 접근이 가능하다.

가까워서 더 좋은 생활밀착형 문화공간

허준박물관은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아이와 함께 알찬 교육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높다. 양천향교 인근에 위치해 지역 문화자원과 자연스럽게 연계되며, 가까운 곳에서 역사와 건강, 체험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생활형 문화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인근 겸재정선미술관 통합관람권을 이용하면 더욱 실속 있는 문화 나들이가 가능하다. 개별 관람료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성인 기준 1,300원에 두 곳을 모두 둘러볼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전통의학과 미술을 하루 코스로 즐기기에 좋은 구성이다.

허준박물관 단독 관람 시 성인 관람료는 1,000원이며, 6세 이하 어린이와 65세 이상, 장애인 등은 상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과 어린이날, 광복절 등 주요 기념일에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허준박물관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허준로 87
○ 교통 :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3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주차 2시간 무료)
○ 운영일시 : 화~일요일 10:00~18:00(입장마감 17: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 입장료 : 6세 이하· 65세 이상·장애인 무료, 성인 1,000원
○ 무료 관람의 날: 매월 2·4주 토요일, 설날·추석의 전·후일, 어린이날,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강서구청 누리집

허준마을작은도서관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허준로 93 가양2동주민센터 2층
○ 교통 : 허준박물관에서 도보 1분 거리
○ 운영일시 : 월~금요일 09:00~17: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강서구통합도서관 누리집

시민기자 김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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