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이 소원을 적어 놓은 소망 트리 ⓒ심재혁
- 10년 뒤에도 서울광장 스케이트 타고 싶어요! ⓒ심재혁
- 미래 서울에 집을 얻게 해주세요. ⓒ심재혁
시청 지하에서 만난 내 친구 서울, 서울갤러리와 과학크리에이터 궤도 특강
발행일 2026.02.10. 20:37

서울시청 지하 공간인 서울갤러리가 2월 5일에 개장했다. ⓒ심재혁
서울시청 지하공간이 시민과 세계를 잇는 도시 홍보의 거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기존 시민청 공간을 전면 개편해 조성한 ‘내 친구 서울 서울갤러리’는 서울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정책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시청 지하 1~2층, 총 1만㎡가 넘는 규모로 조성됐다. 공간은 크게 서울의 도시 경쟁력과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전시 영역과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정책을 체험하고 휴식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공간으로 구성됐다. 단순히 전시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시선에서 서울을 이해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시청 지하 1~2층, 총 1만㎡가 넘는 규모로 조성됐다. 공간은 크게 서울의 도시 경쟁력과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전시 영역과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정책을 체험하고 휴식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공간으로 구성됐다. 단순히 전시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시선에서 서울을 이해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서울갤러리에 온 아이를 반기는 해치 ⓒ심재혁
개장을 기념하여 서울갤러리를 방문했다. 서울시청 지하공간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내 친구 서울 서울갤러리’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따뜻한 풍경이었다. 서울갤러리는 기존 시민청 공간을 전면 리모델링해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행정의 공간이라는 기존 인식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도시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장소로 바뀌어 있었다. 사진 속 전시물들은 서울을 거대한 도시가 아닌, 사람의 삶이 모여 만들어진 공동체로 보여주고 있었다.
전시 공간 너머에는 소원을 작성하는 메모지와 트리가 있었다. 수많은 서울 시민이 작성한 소원은 무엇이 있을까 들여다 봤다. 내집 마련을 꿈꾸거나, 겨울 동안 운영됐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 관한 내용도 보인다.

서울의 정책과 도시 철학을 담은 책들을 판매하는 서울 책방 ⓒ심재혁
공간 한쪽에는 서울의 정책과 도시 철학을 담은 책들을 판매하는 ‘서울 책방’이 있었다. 책 사이사이에는 서울시의 정책인 ‘남대문 해든센터’, ‘미리 내집’, ‘서울야외도서관’을 형상화한 일러스트 패널과 작은 조형물들이 놓여 있었다. 특히 ‘미리내집’을 소개하는 공간에서는 신혼부부 캐릭터와 함께 서울시 장기전세주택 정책을 알아보기 쉽게 설명해 두었다. 복잡한 주거 정책을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와 공간 연출로 풀어낸 방식이 정책 접근성을 높이는 시도처럼 보였다.
한쪽에는 청년활력소도 보인다. 청년을 위한 공간인 청년활력소에는 청년 부상제대군인 상담, 서울영테크 상담이 가능한 방이 있다. 유리 파티션으로 구분된 상담실 앞 공간은 차분하고 안정적인 분위기이다. 식물 화분과 개방적인 동선은 상담 공간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서울시 공식 브랜드 굿즈를 만날 수 있는 서울마이소울샵도 자리하고 있다. 전시 공간의 연장선에 자연스럽게 배치된 이 매장은 ‘서울을 기념품으로 가져간다’는 개념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공간이다. 단순한 판매대가 아니라, 서울이라는 도시의 이미지와 메시지를 담은 작은 전시장처럼 구성돼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서울마이소울샵에는 ‘Seoul My Soul’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굿즈들이 정갈하게 진열돼 있다. 엽서, 문구류, 책자, 캐릭터 상품 등은 화려하기보다 차분한 색감과 일러스트로 구성돼 있고, 서울의 일상적인 풍경과 시민의 모습을 담아낸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특히 ‘서울 플레이북 365’, ‘서울 메이드 365’와 같은 콘텐츠형 굿즈는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 서울의 정책과 도시 철학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매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서울마이소울샵은 기념품을 판매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서울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창구처럼 느껴졌다. 관광객에게는 서울을 기억하는 방식이 되고, 시민에게는 익숙한 도시를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특히, 서울갤러리 내 서울마이소울샵에서만 판매하는 굿즈가 있다. 바로, ‘서울갤러리 오리지널’ 초콜릿이다. 짙은 남색 패키지에는 밤의 서울을 연상시키는 빛의 흐름과 도시의 윤곽이 섬세하게 표현돼 있어, 개봉 전부터 하나의 전시 작품을 마주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특히, 서울갤러리 내 서울마이소울샵에서만 판매하는 굿즈가 있다. 바로, ‘서울갤러리 오리지널’ 초콜릿이다. 짙은 남색 패키지에는 밤의 서울을 연상시키는 빛의 흐름과 도시의 윤곽이 섬세하게 표현돼 있어, 개봉 전부터 하나의 전시 작품을 마주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진행된 과학크리에이터 ‘궤도’의 특강 또한 많은 시민의 관심 속에 진행됐다. 궤도는 강연에서 “인간은 늘 상상에서 출발해 현실을 만들어왔다”라고 말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인간이 하늘을 날 수 있을지를 고민했던 스케치에서부터 상상이 기술로 구현되는 과정이 인류 발전의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
과학크리에이터 궤도의 특강 ⓒ심재혁
궤도는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를 예로 들며, 문학 속 상상이 과학 기술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소설 속 네모 선장이 탄 잠수함 ‘노틸러스’는 당시 존재하지 않았던 원자력 잠수함이었지만, 약 90년 뒤 실제 인류는 원자력 잠수함을 만들었고 그 이름마저 ‘노틸러스’로 붙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술가의 상상이 과학자의 손을 거쳐 현실이 되고, 그 현실이 다시 예술에 영감을 주는 순환 구조가 이어져 왔다는 설명이었다.
궤도는 이러한 흐름이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필름 카메라로 촬영하던 영화 제작 방식이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관찰 예능이나 대규모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필름이 차지하던 물리적 공간과 비용의 한계가 사라지자, 기록의 방식과 콘텐츠의 형태 자체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궤도는 이러한 흐름이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필름 카메라로 촬영하던 영화 제작 방식이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관찰 예능이나 대규모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필름이 차지하던 물리적 공간과 비용의 한계가 사라지자, 기록의 방식과 콘텐츠의 형태 자체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생성형 AI에 대해 설명하는 궤도 ⓒ심재혁
또한, 생성형 AI와 디지털 툴의 등장은 예술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숙련된 기술 없이는 넘볼 수 없던 예술 영역이, 이제는 텍스트 입력만으로도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것이다. 물론 도구가 쉬워졌다고 해서 누구나 같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표현의 문턱이 낮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드론 아트와 로봇 예술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수백, 수천 대의 드론이 편대 비행으로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장면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지만, 이는 과거에는 상상조차 어려웠던 기술이었다고 말했다.
로봇 팔로 그림을 그리는 전시, 휴머노이드 예술가 ‘아이다(Ai-Da)’가 직접 그린 앨런 튜링의 초상화 사례를 소개하며, 과학과 예술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인공지능의 개념을 만든 인물을 인공지능이 다시 예술로 그려낸 장면은, 기술 발전의 아이러니이자 상징처럼 느껴졌다.
드론 아트와 로봇 예술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수백, 수천 대의 드론이 편대 비행으로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장면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지만, 이는 과거에는 상상조차 어려웠던 기술이었다고 말했다.
로봇 팔로 그림을 그리는 전시, 휴머노이드 예술가 ‘아이다(Ai-Da)’가 직접 그린 앨런 튜링의 초상화 사례를 소개하며, 과학과 예술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인공지능의 개념을 만든 인물을 인공지능이 다시 예술로 그려낸 장면은, 기술 발전의 아이러니이자 상징처럼 느껴졌다.

로봇 예술에 대한 설명 ⓒ심재혁
궤도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인간의 상상력과 질문이라고 말했다. “이게 가능할까?”라는 질문이 쌓여 결국 현실을 바꾼다는 것이다. 따라서 과학과 예술이 서로를 자극하며 발전해 온 역사를 통해, 미래 역시 지금의 상상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특강을 마쳤다.
서울갤러리에도 음료를 제조하는 로봇이 있다. ⓒ심재혁
서울갤러리는 전시를 보고 지나치는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서울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도시가 품은 이야기를 오감으로 느끼게 하는 장소로 완성됐다. 전시관과 라운지, 특강과 굿즈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동선은 시민과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서울을 이해하고 공감하도록 이끌었다. 특히 기술·예술·일상이 맞닿은 장면들은 서울이 지향하는 도시의 방향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있었다.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의 정체성과 매력을 한 공간에 압축해 담아낸 서울갤러리는 ‘보는 전시’를 넘어 ‘머무르고 경험하는 도시 홍보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은 시민에게는 익숙한 서울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고, 방문객에게는 서울을 다시 찾고 싶게 만드는 출발점이 되는 공간이었다.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의 정체성과 매력을 한 공간에 압축해 담아낸 서울갤러리는 ‘보는 전시’를 넘어 ‘머무르고 경험하는 도시 홍보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은 시민에게는 익숙한 서울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고, 방문객에게는 서울을 다시 찾고 싶게 만드는 출발점이 되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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