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체험으로 추천! '금천 순이의 집'에서 달고나·AR·쪽방까지!

시민기자 조성희

발행일 2025.12.08. 10:11

수정일 2025.12.08. 15:44

조회 386

'금천 순이의 집'(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 ©조성희
'금천 순이의 집'(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 ©조성희
서울미래유산 '금천 순이의 집’(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을 방문해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무료로 운영되는 ‘레트로 순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번 체험은 구로공단에서 첨단산업단지 G밸리로 이어지는 산업과 노동의 흐름을 직접 걸으며, 서울의 소중한 미래유산이 지닌 의미를 깊이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토대가 되었던 노동자들의 삶과 애환을 생생하게 마주하며, 그 시절의 희망과 고단함을 이해하는 뜻깊은 경험이었다.
서울미래유산인 '금천 순이의 집' 대문 ©조성희
서울미래유산인 '금천 순이의 집' 대문 ©조성희

서울미래유산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 둘러보기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196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 산업화 시대 노동자들의 실제 삶을 복원한 근현대사 교육 공간이다.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총 3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하 1층은 노동자들의 실제 거주공간을 재현한 쪽방 체험관, 1층은 다양한 기록과 사연을 담은 기획전시관, 2층은 당시 경제성장과 민주화 과정을 담은 영상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산업화 시대 청춘들의 숨은 노력을 생생히 느껴볼 수 있는 귀중한 장소로, 교육적 가치 역시 높다.
'레트로 순이' 예약 체험으로 받은 달고나 세트와 넷마블게임박물관 입장권 ©조성희
'레트로 순이' 예약 체험으로 받은 달고나 세트와 넷마블게임박물관 입장권 ©조성희

‘레트로 순이’ 프로그램의 현장 체험

‘레트로 순이, 공장에서 오락실까지’ 프로그램2025년 겨울방학(12월 2일~2월 28일) 동안 청소년·가족·성인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특별 체험이다. 참가자는 사전 예약 후 2층 영상관에서 구로공단 노동자들의 실제 삶을 담은 기록 영상을 관람하고, 1층에서는 AR 기기를 통해 ‘순이의 하루’를 따라가며 노동자들의 일상과 감정을 입체적으로 체험한다.

공동세면장, 순이의 방 등 실제 생활공간을 구현한 전시에서 달고나 바늘로 뽑기와 같은 레트로 놀이도 즐길 수 있어, 세대 간 공감의 폭을 넓혀 준다. 모든 체험을 완료하면 넷마블게임박물관 무료 입장권도 제공돼, 구로공단의 과거에서 G밸리의 미래까지 이어지는 산업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경험할 수 있다.
  • 지하 1층 쪽방체험관 중 봉제방 ©조성희
    지하 1층 쪽방체험관 중 봉제방 ©조성희
  •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 중 노동자들의 벌집 부엌 모습 ©조성희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 중 노동자들의 벌집 부엌 모습 ©조성희
  • 지하 1층 쪽방체험관 중 추억방 ©조성희
    지하 1층 쪽방체험관 중 추억방 ©조성희
  • 지하 1층 쪽방체험관 중 봉제방 ©조성희
  •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 중 노동자들의 벌집 부엌 모습 ©조성희
  • 지하 1층 쪽방체험관 중 추억방 ©조성희

6가지 테마방, 그 시절을 걷다

지하 1층 쪽방 체험관에서는 패션방·문화방·공부방·추억방·봉제방·생활방 등 총 여섯 개의 테마별 쪽방을 통해 1970~80년대 노동자들의 다양한 일상사를 관람할 수 있다. ▴패션방에서는 1970~80년대 여가문화 재현(당시 유행패션, 악세서리 등), ▴문화방에서는 노동자의 문화활동 재현 (통기타, 노래테이프, 노래책, 시집 등), ▴공부방은 노동자의 공부와 꿈을 재현(교복, 책가방, 교과서 등), ▴추억방은 노동자의 애환과 슬픔을 재현(순이에게, 나에게, 부모님께 편지쓰기 등), ▴봉제방은 노동자의 취미생활 재현(재봉틀, 바느질 도구, 원단 등), ▴생활방은 노동자의 일상생활이 재현(밥상, 잠자리, 가구) 되어 있다.
  • 봉제방에서 '레트로 순이' AR 체험을 하고 있다. ©조성희
    봉제방에서 '레트로 순이' AR 체험을 하고 있다. ©조성희
  • AR 체험을 통해 연탄을 넣어 라면 끓이는 중  ©조성희
    AR 체험을 통해 연탄을 넣어 라면 끓이는 중 ©조성희
  • 봉제방에서 '레트로 순이' AR 체험을 하고 있다. ©조성희
  • AR 체험을 통해 연탄을 넣어 라면 끓이는 중  ©조성희
이곳에서 순이의 하루 AR 체험을 통해 쪽방 체험관에 전시된 미싱으로 나만의 옷감을 골라서 모자를 만들어 볼 수 있고, 연탄불을 피우는 부엌 공간에서 라면을 끓이기를 통해 당시의 생활을 디지털로 경험할 수 있다. 당시 청소년 노동자들이 남긴 손편지나 소품들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산업화 시대 청춘들의 꿈, 슬픔, 희망이 담긴 이야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1층 기획전시관 체험하는 모습 ©조성희
1층 기획전시관 체험하는 모습 ©조성희
1층 기획전시관‘순이의 방’, ‘희망의 방’, ‘비밀의 방’ 등 노동자들의 성장과 희망을 주제로 구성됐다. 작은 방 안에 옷장, 밥상, 책장 등이 배치된 모습은 당대 노동자 가족의 삶을 현실감 있게 전달한다. AR 체험을 통해 공동세면장에 줄을 서던 노동자들의 추운 겨울 풍경을 떠올릴 수 있었고, 벽면에는 구로공단의 역사와 여공들의 노동을 기록한 사진과 글이 가득하다. 또한 야학에서 공부하던 노동자들의 모습과 좁은 부엌 속 연탄, 비키니 옷장 등을 비롯한 다양한 생활용품 전시는 보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2층 영상관에 있는 오백만불 수출의 탑과 노동자 모형 ©조성희
2층 영상관에 있는 오백만불 수출의 탑과 노동자 모형 ©조성희
2층 영상관에서는 산업화 시대 노동자들의 삶과 한국 경제성장의 과정, 그리고 구로공단을 배경으로 한 문학·영화·대중예술 작품들을 상영한다. 관람객들은 영상 속 인물들의 웃음과 눈물, 당시 사회 분위기를 온전히 느끼며 그 시절의 감정에 자연스레 공감하게 된다. 오백만불 수출의 탑과 함께 서있는 노동자의 모습은 구로공단에서 대한민국 수출 1위 달성에 기여한 노동자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설치되었던 상징물이었기에 그들의 땀과 노력이 1960~80년대 대한민국의 경제성장 및 세계 시장에서 대한민국 제품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알 수 있었다.
  • 달고나 바늘로 뽑기 체험 중인 관람객 모습 ©조성희
    달고나 바늘로 뽑기 체험 중인 관람객 모습 ©조성희
  • '가리봉 상회' 내부 전시 모습 ©조성희
    '가리봉 상회' 내부 전시 모습 ©조성희
  • 달고나 체험 세트에 들어있는 별 모양 달고나 ©조성희
    달고나 체험 세트에 들어있는 별 모양 달고나 ©조성희
  • 달고나 바늘로 뽑기 체험 중인 관람객 모습 ©조성희
  • '가리봉 상회' 내부 전시 모습 ©조성희
  • 달고나 체험 세트에 들어있는 별 모양 달고나 ©조성희
전시관 입구 옆 ‘가리봉상회’에서는 1960~80년대의 전통 과자, 장난감, 달고나 뽑기 등이 전시되어 있고, AR 체험으로 구현돼 있어 방문객들에게 추억과 재미를 동시에 전달한다. 특히 이번 '레트로 순이' 서울시공공예약서비스 예약 체험에서는 달고나 뽑기 체험 세트를 제공한다. 직접 참여하는 달고나 뽑기 체험은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소소한 즐거움과 세대 간 연결의 순간을 만들어 준다. 달고나 뽑기 세트에 들어있는 바늘로 콕콕 찍어서 뽑기를 함께 하는 가운데 부모에겐 어릴 적 추억을, 아이에겐 신기한 레트로 놀이가 되는 순간이었다.
1층 기획전시실 '비밀의 방' 전시 ©조성희
1층 기획전시실 '비밀의 방' 전시 ©조성희

서울 미래유산의 의미와 겨울방학 가족 체험 추천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무료 제공되는 이번 ‘금천 순이의 집’ 프로그램은 학생과 가족들이 산업화 시대 노동자들의 삶을 몸소 체험함으로써 역사적 맥락을 실제 공간 속에서 이해하고, 미래유산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겨울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이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의 프로그램으로, 예약만 하면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넷마블 게임박물관 입구 ©조성희
넷마블 게임박물관 입구 ©조성희
청소년들의 G밸리 산업박물관 전시 관람 모습 ©조성희
청소년들의 G밸리 산업박물관 전시 관람 모습 ©조성희
특히 추운 겨울방학을 앞두고 실내에서 근현대사를 배우며 청소년의 흥미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체험 코스로 적극 추천할 만하다. 체험을 마친 뒤에는 게임의 역사·진로·직업·레트로 문화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넷마블게임박물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이어 같은 건물 바로 옆의 G밸리산업박물관까지 둘러보면 하루가 더욱 알차다. 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겨울방학 역사·문화 체험 코스로 추천한다.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 '금천 순이의 집'

○ 위치 : 서울시 금천구 벚꽃로44길 17
○ 교통 : 지하철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2번 출구에서 204m
○ 운영일시 : 월~토요일 10:00~17:00(입장마감 16:30)
○ 휴무일 : 매주 일요일, 1월 1일, 설·추석 연휴
○ 레트로 순이 체험기간 : 12월 2일~2026년 2월 28일
○ 예약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
누리집

시민기자 조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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