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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코스모스분식 ©권수진 -
예스러운 간판과 장식물 하나하나가 정겹게 느껴진다. ©권수진
40년 추억의 맛, 서울시 오래가게 응암동 ‘코스모스분식’
발행일 2025.10.27. 11:21

옛 느낌 물씬 풍기는 서울시 오래가게 ‘코스모스분식’ ©권수진
서울 은평구 응암동 골목 어귀, 조용한 주택가 사이에 자리 잡은 ‘코스모스분식’은 마치 세월이 멈춘 듯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1980년대 초 문을 열고 지금까지 자리를 지켜온 이곳은 40년 넘게 지역 주민들의 간식이자 추억의 한 페이지를 담당해 온 서울시 ‘오래가게’ 중 하나다.

서울시에서 인증한 오래가게 표지판에는 상호명과 시작년도가 표시되어 있다. ©권수진
서울시 ‘오래가게’란?
서울시는 2017년부터 지역사회와 함께해 온 소상공인 점포를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오래가게’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에서 오랜 시간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가게로, ‘오래된 그리고 더 오래가길 바라는 가게’라는 의미를 담아 시민들의 추천과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서울만의 정서와 이야기를 간직한 ‘오래가게’를 발굴하고 있다. ☞ [관련 기사] 서울 여행의 특별한 맛을 더하다! 30년 넘은 '오래가게' 15곳 선정
‘오래가게’는 단순히 오래된 가게가 아니다. 30년 이상 한자리를 지키며, 지역의 생활 문화와 공동체 기억, 골목 상권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소중한 공간들이 그 대상이다. 100년 된 이발소, 대를 이어 운영하는 떡집, 골목 식당 등 일상의 역사와 정서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들이 선정된다.
‘오래가게’는 단순히 오래된 가게가 아니다. 30년 이상 한자리를 지키며, 지역의 생활 문화와 공동체 기억, 골목 상권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소중한 공간들이 그 대상이다. 100년 된 이발소, 대를 이어 운영하는 떡집, 골목 식당 등 일상의 역사와 정서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들이 선정된다.
2025년 선정된 오래가게는?
서울시는 지난 6월 한 달간 시민과 전문가 추천을 받아 총 1,258건의 후보를 접수했고, 시민 추천 수, 관광 매력도, 차별성 등을 기준으로 현장 검증과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최종 15곳을 확정했다. 마포구에서는 ▴굴다리식당 ▴마포옥 ▴역전회관 ▴원조조박집 ▴일등식당 5곳이 선정됐다. 은평구에서는 ▴만포면옥 ▴목노집 ▴서부감자국 ▴장가구 ▴코스모스분식 ▴태조대림감자국 6곳이, 서대문구에서는 ▴석교식당 ▴연남서식당 ▴청송본관함흥냉면 ▴평택고여사집냉면 4곳이 이름을 올렸다.
오래가게로 선정된 곳에는 인증 현판이 제공된다. 이와 관련된 정보는 누리집과 '서울시 공식 관광 누리집 비짓서울, 스마트서울맵, 네이버 지도 등에도 등록되어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게 국·영문 등 다국어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또한 시민들이 옛 서울의 풍경과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오래가게로 선정된 곳에는 인증 현판이 제공된다. 이와 관련된 정보는 누리집과 '서울시 공식 관광 누리집 비짓서울, 스마트서울맵, 네이버 지도 등에도 등록되어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게 국·영문 등 다국어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또한 시민들이 옛 서울의 풍경과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변하지 않는 그맛, 3가지 소스 떡볶이와 함께한 시간 여행
이번에 선정된 오래가게 중 한 곳인 ‘코스모스분식’에 직접 다녀왔다. 요란한 간판도 없고, 누리소통망(SNS)용 화려한 인테리어도 없지만, 이곳에는 서울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인테리어, 주방에서 부지런히 손놀림을 이어가는 주인 할머니와 할아버지. 오랜 세월 동안 한결같은 손맛으로 단골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고추장·짜장·혼합 3가지 소스를 골라 먹을 수 있는 떡볶이다. 일반적인 떡볶이와 달리 소스를 골라 먹는 재미와 조합의 맛이 더해져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고추장·짜장·혼합 3가지 소스를 골라 먹을 수 있는 떡볶이다. 일반적인 떡볶이와 달리 소스를 골라 먹는 재미와 조합의 맛이 더해져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변하지 않는 가게, 이어지는 추억
‘코스모스분식’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어 일부 팬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다녔던 곳인데 결혼하고 남편, 아이들과 함께 다시 오니 감회가 새롭네요. 제가 느낀 추억을 모두에게 전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 바람이 있다면 아이들이 커서도 이곳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취재 당일, 한 손님은 이처럼 따뜻한 소감을 전했다.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코스모스분식’은 단순히 떡볶이를 파는 공간이 아니라, 가족의 추억과 세월이 이어지는 정겨운 장소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옛 모습 그대로인 가게와 인위적이지 않은 오랜 손맛이 고스란히 느껴져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착각마저 들게 했다.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코스모스분식’은 단순히 떡볶이를 파는 공간이 아니라, 가족의 추억과 세월이 이어지는 정겨운 장소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옛 모습 그대로인 가게와 인위적이지 않은 오랜 손맛이 고스란히 느껴져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착각마저 들게 했다.
오래된 것이 주는 위로
‘코스모스분식’처럼 오래된 가게는 단순히 오래된 곳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오늘의 따뜻한 한 끼가 되는 서울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서울시 ‘오래가게’ 프로젝트는 이런 장소들을 시민과 함께 지켜내고,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한 뜻깊은 시도다.
서울의 숨은 이야기를 찾고 싶다면, 서울시 ‘오래가게’를 기억해 보자. 아마 당신도 이곳에서 잊고 있던 추억 한 조각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니까.
서울의 숨은 이야기를 찾고 싶다면, 서울시 ‘오래가게’를 기억해 보자. 아마 당신도 이곳에서 잊고 있던 추억 한 조각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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