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없어도 환영! 교통카드 키오스크가 이렇게 달라졌어요~

시민기자 송수연

발행일 2025.09.23. 14:40

수정일 2025.09.23. 17:02

조회 2,213

화곡역에 설치된 구형 교통카드 키오스크(좌)와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우) ©송수연
화곡역에 설치된 구형 교통카드 키오스크(좌)와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우) ©송수연
며칠 전 지하철역을 이용하다가 평소와는 다른 낯선 기계를 발견했다. 기존에 보던 1회용 발매·교통카드 충전기는 화면이 작고 현금만 받는 방식이라 불편했는데, 이번에 마주한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는 화면이 크고 디자인도 훨씬 좋았다. 호기심이 생겨 1회용 교통카드를 직접 발권해 보기로 했다. ☞ [관련 기사] 교통카드 충전, 이제 카드결제로! 새 키오스크 도입

현금 대신 카드로, 간편해진 결제

가장 먼저 체감된 변화는 결제 방식이었다. 예전에는 현금 없이는 사용할 수 없어, 지갑 속에 현금이 없으면 발권이 불가능해 불편했다. 하지만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는 신용카드만 있으면 간단히 결제가 가능했다. 카드를 단말기에 대자 몇 초 만에 발권이 끝났고, 기다림 없이 바로 교통카드를 손에 쥘 수 있었다. 신용카드로 1회권·정기권·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할 수 있다. 다만 ‘선불카드’는 기존 방식대로 현금 결제 충전만 가능하다. ‘이제 굳이 현금을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자, 더 자주 이용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 구형 1회용 발매·교통카드 충전기. 현금만 사용이 가능하다. ©송수연
    구형 1회용 발매·교통카드 충전기. 현금만 사용이 가능하다. ©송수연
  • 구형 키오스크에 현금만 사용 가능하다는 영문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송수연
    구형 키오스크에 현금만 사용 가능하다는 영문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송수연
  • 구형 1회용 발매·교통카드 충전기. 현금만 사용이 가능하다. ©송수연
  • 구형 키오스크에 현금만 사용 가능하다는 영문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송수연

환불까지 한 번에 해결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환불 기능이다. 지금까지는 1회용 교통카드나 정기권을 환불 받으려면 꼭 역사 안 고객센터를 찾아야 했고, 운영 시간을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에는 환불 기능을 갖추고 있어, 직접 고객센터에 가지 않아도 버튼 몇 번만 누르면 환불이 가능하다. 안내 화면에 절차가 표시되어 있고, 정기권이나 기후동행카드도 동일하게 환불할 수 있다는 설명이 있었다. 단기간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특히 유용한 기능으로 보였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변화를 2009년 이후 16년 만의 대개편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시청역, 선릉역, 서울대입구역, 고속터미널역, 김포공항역, 강동역 등 25개 주요 역사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고, 연말까지 1~8호선 273개 역사에 총 440여 대의 신형 기계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설치 규모만 봐도 이번 사업이 얼마나 큰 변화인지 알 수 있다.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 ©송수연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 ©송수연

관광객·교통약자 모두 편리하게

특히 이 변화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긍정적이다. 낯선 도시에서 현금을 준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특히 소액 현금은 구하기도 번거롭다.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는 카드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1회용 교통카드를 구입할 수 있어, 서울을 처음 찾는 해외 방문객도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환불까지 기계에서 바로 가능하다는 점은 짧게 머무는 여행객에게 실질적인 장점이 된다.

교통약자 편의성도 고려했다. 화면과 조작부 높이를 낮춰 휠체어 이용자도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점자 키패드와 이어폰 단자를 통해 시각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순히 결제 수단을 바꾸는 차원을 넘어, 누구나 차별 없이 지하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 화면 ©서울교통공사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 화면 ©서울교통공사
  • 일회용권 외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선불카드까지 구매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
    일회용권 외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선불카드까지 구매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
  •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 화면 ©서울교통공사
  • 일회용권 외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선불카드까지 구매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
실제로 사용해본 경험만으로도 큰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에는 현금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곤 했지만, 이제는 카드 한 장이면 간단히 발권이 가능하다. 환불과 다양한 기능까지 한 기계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진전이다. 이번 개편은 단순히 기계 교체를 넘어 서울 지하철을 더욱 스마트하고 글로벌 친화적으로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더 많은 역사에서 이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를 만나게 될 날이 기다려진다.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 시범운영 역(25개 역사)

1호선 시청역, 종로5가역
2호선 뚝섬역, 잠실나루역, 종합운동장역, 선릉역, 사당역, 서울대입구역, 대림역
3호선 경복궁역, 옥수역, 고속터미널역, 수서역
4호선 쌍문역, 수유역, 미아사거리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서울역
5호선 김포공항역, 화곡역, 강동역
6호선 이태원역
7호선 도봉산역, 건대입구역
8호선 천호역
※ 나머지 248개 역사는 연말까지 순차 도입 (4호선 진접선, 7호선 부천구간, 8호선 별내선 제외)

시민기자 송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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