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의 감동은 쭈~욱!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으로 역사·힐링 나들이

발행일 2025.08.19. 15:14

수정일 2025.08.19. 15:14

해마다 8월이면 광복절을 기념하며 무더위 속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광복군의 활약을 조명하는 많은 기념 행사가 열렸다. 특히 광복 80주년인 올해는 8월 한 달간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기념 행사들이 서울 곳곳에서 진행된다. ☞ [관련 기사] 8월엔 여기! 꼭 가봐야 할 '광복 80주년' 특별전

그중에서도 남들과는 다른 차분하고 의미 있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고 싶다면 서초구의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을 추천한다.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윤봉길 의사(1908~1932)의 삶과 업적을 조명하고 애국정신을 널리 선양하고자 1988년 12월에 개관한 기념관이다. '매헌시민의숲'에 자리하고 있어서 기념관 자체를 관람하는 의미도 있지만 공원 곳곳에 세워진 윤봉길 의사 동상과 기념비, 무궁화 등을 감상하며 사색의 시간을 갖기에도 좋은 장소다.

올해 3월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한 기념관 실내는 크게 중앙홀과 2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중앙홀 중앙에는 시선을 압도하는 매헌 윤봉길 의사 동상과 대형 태극기가 있고, 좌우 벽면에는 죽필로 그린 상하이 의거 및 농민운동 기록화 대형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증강현실(AR) 체험과 크로마키 등 최신 영상 기법을 활용한 영상 체험공간도 눈길을 끈다. 양쪽으로 나누어진 2개의 전시실은 윤봉길 의사의 출생과 성장부터 칭다오 생활까지의 과정을 유물, 자료, 영상으로 보여주는 제1전시실과 상하이에 머물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다 순국, 유해 봉환, 추모에 이르는 이야기를 담은 제2전시실로 꾸며져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는 군 병사가 현충시설 기념관을 견학하면 보상으로 휴가 또는 외출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8월 1일부터 군 병사 견학 보상 제도 적용 기관이 기존 6곳에서 총 15곳으로 확대되었다. 이번에 추가된 기념관은 오늘 소개한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과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공군박물관, 해병 3.4기호 군관·서해수호관·해병대기념관 등이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은 단순한 기념관을 넘어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자연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서울의 명소다. 꼭 특별한 날에 목적이 있는 방문이 아니더라도 자주 찾아보고 의미 있는 시간들을 만들 수 있는 시민의 장소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본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