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에서는 심심할 틈이 없다! 서울라이트부터 디자인 전시까지
발행일 2025.08.12. 09:54

개막식 날, 미디어아트와 함께한 한복패션쇼 ©박미선
11일단 51만 명 다녀간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선보인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이 막을 내렸다. 이전까지는 ‘서울라이트 가을’, ‘서울라이트 겨울’로 가을, 겨울에 열렸던 것과 달리, 올해 처음으로 여름 행사로도 찾아왔다. 올여름 미디어아트 주제는 ‘타임스케이프(TIMESCAPE): 빛의 결’로 도시를 관통하는 이간수문(이간수로)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미디어아트와 조형 작품을 제공했다. ☞ [관련 기사] 빛으로 설레는 여름밤! '서울라이트 DDP' 31일 개막
지금까지 가을·겨울 행사가 DDP 외벽을 활용해 하나의 스폿에서 대규모로 펼쳐졌던 것과 달리, 이번 여름 행사는 여러 스폿을 돌아다니며 관람하고 즐기는 투어 형태의 페스티벌이라 더 주목을 끌었다.
지금까지 가을·겨울 행사가 DDP 외벽을 활용해 하나의 스폿에서 대규모로 펼쳐졌던 것과 달리, 이번 여름 행사는 여러 스폿을 돌아다니며 관람하고 즐기는 투어 형태의 페스티벌이라 더 주목을 끌었다.

메인 콘텐츠 ‘Light Drops’와 한양도성 미디어파사드 ‘Fluid Memory’ 및 레이저 아트 ‘Beam Trace’ ©박미선
어디서부터 관람하든 상관없지만 한양도성 성벽 위로 펼쳐지는 ‘Light Drops’와 레이저 아트 ‘Beam Trace’부터 보았다. 위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성곽 앞 잔디밭). 영롱하게 펼쳐진 물방울 모양의 조형물들이 빛을 반짝이고 있었고, 언덕 위에서는 마치 샤워를 하는 것처럼 레이저 빛이 쏟아져 내렸다. 안개는 이 공간을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로 만들었다.
성곽(치성~이간수문)에서는 한양도성 미디어파사드 ‘Fluid Memory’를 볼 수 있다. 성곽을 따라 흐르는 빛으로 만들어진 이야기가 웅장하고 경이롭게 느껴진다.
성곽(치성~이간수문)에서는 한양도성 미디어파사드 ‘Fluid Memory’를 볼 수 있다. 성곽을 따라 흐르는 빛으로 만들어진 이야기가 웅장하고 경이롭게 느껴진다.

폴란드 작가 크사베리 컴퓨터리의 최첨단 미디어 작품 ‘Flux’ ©박미선

폴란드 작가 크사베리 컴퓨터리의 최첨단 미디어 작품 ‘Flux’ ©박미선
아트홀 A2에서 볼 수 있는 ‘Rhythm in Droplets’는 다양한 모양의 파티클이 사람의 동작을 따라 하며, 관객의 움직임이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폴란드 작가 크사베리 컴퓨터리의 최첨단 미디어아트 ‘Flux’를 볼 수 있는 팔거리에서도 사람들이 웹캠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 보며 작품을 즐겼다. 이 작품은 인간과 컴퓨터 사이의 상호작용에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폴란드 작가 크사베리 컴퓨터리의 최첨단 미디어아트 ‘Flux’를 볼 수 있는 팔거리에서도 사람들이 웹캠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 보며 작품을 즐겼다. 이 작품은 인간과 컴퓨터 사이의 상호작용에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수(水) 공간에서 열린 ‘Rhythm in Fog’ ©박미선
수(水) 공간에서 열린 ‘Rhythm in Fog’는 안개와 빛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경험으로 기억에 남는다. 동대문 일대에서 DDP로 진입하는 경계선에 있는 미래로에서는 외벽 미디어파사드에 ‘Into the Waves of Light’라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여름밤에 펼쳐진 DDP의 미디어아트는 현실에 존재하지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신비로운 체험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마치 한여름밤의 꿈처럼.
한여름밤에 펼쳐진 DDP의 미디어아트는 현실에 존재하지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신비로운 체험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마치 한여름밤의 꿈처럼.

디자인홀리데이 ©박미선

키링 만들기 체험 ©박미선
16일까지 연장 운영하는 ‘DDP 여름축제: 디자인 홀리데이’
‘DDP 여름축제: 디자인 홀리데이’가 열리는 이곳은 책과 디자인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멋진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원래는 8월 첫째 주까지만 진행한다고 했던 행사를 연장 운영해 8월 16일까지 진행한다. 8월 4일까지 DDP 디자인 둘레길에서는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마치 커다란 보드게임판 안으로 들어온 기분이었다.
뮤지엄 건물인 M1 게이트로 들어가 지하 2층에서 디자인 둘레길로 진입한 뒤, 지상 1층까지 연결되는 둘레길에서 퍼즐도 풀고, 블록 쌓기, 핀볼 등을 즐기며 키링 만들기 체험도 하며 신나는 여름의 한순간을 만들었다.
뮤지엄 건물인 M1 게이트로 들어가 지하 2층에서 디자인 둘레길로 진입한 뒤, 지상 1층까지 연결되는 둘레길에서 퍼즐도 풀고, 블록 쌓기, 핀볼 등을 즐기며 키링 만들기 체험도 하며 신나는 여름의 한순간을 만들었다.

휴식하기 좋은 공간이 조성된 디자인 둘레길 ©박미선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고 스탬프도 모으며 즐길 수 있었다. 여름에 떠오르는 추억 한 조각을 그림일기로 그리고, 여름에 듣는 플레이리스트를 모아 이어 붙이는 시민 참여형 전시도 눈길을 끌었다. 주어진 게임을 체험하다 보니 어느새 리워드를 받아 손이 묵직해졌다.
연장 기간에는 여름의 아쉬움을 달래고, 축제가 남긴 여운을 조금 더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DDP 여름축제’를 조용한 휴식의 공간으로 연장 운영한다고 한다. 활동은 줄이고 머무를 수 있는 자리는 그대로 유지하고 디자인 둘레길 곳곳에 마련된 시원한 휴식 공간, 포토 스폿으로 인기 있었던 디자인 구조물도 그대로 있어, 한가롭고 멋진 여름의 쉼터가 될 것 같다.
연장 기간에는 여름의 아쉬움을 달래고, 축제가 남긴 여운을 조금 더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DDP 여름축제’를 조용한 휴식의 공간으로 연장 운영한다고 한다. 활동은 줄이고 머무를 수 있는 자리는 그대로 유지하고 디자인 둘레길 곳곳에 마련된 시원한 휴식 공간, 포토 스폿으로 인기 있었던 디자인 구조물도 그대로 있어, 한가롭고 멋진 여름의 쉼터가 될 것 같다.

여름의 추억 조각으로 만든 시민 참여형 조형물 ©박미선

병뚜껑 수거에 참여하면 비건 젤리 브랜드 캇예스의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박미선
DDP SHOWROOM: 어른이 보호구역
어린이 보호구역이 아닌 어른이 보호구역이 생겼다니. 그네 타며 힐링하는 미디어아트 전시부터 귀여운 캐릭터들과 체험, 굿즈까지! 재미있는 공간이 DDP 쇼룸에 생겼다. 쉼이 필요한 ‘어른이’들이 찾을 만한 공간이라고 하는데, 들어가자마자 눈에 띈 건 커다란 그네와 스크린이었다. 이 작품은 그네와 미디어아트가 만난 설치형 체험 작품으로, 몽환적인 사운드와 함께 그네를 타며 중력·속도·시간 등 과학 법칙 속 인문 철학을 예술적으로 체험하는 전시다.
미디어아트 레이블 ‘VERSEDAY’와 뮤지션 ‘오혁’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그네라는 것 자체가 어릴 적 놀이터에서 타던 추억을 떠오르게 하기도 하고, 음악과 미디어아트가 함께 있으니, 마치 꿈속에서 그네를 타는 듯한 기분이 느껴진다.
미디어아트 레이블 ‘VERSEDAY’와 뮤지션 ‘오혁’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그네라는 것 자체가 어릴 적 놀이터에서 타던 추억을 떠오르게 하기도 하고, 음악과 미디어아트가 함께 있으니, 마치 꿈속에서 그네를 타는 듯한 기분이 느껴진다.

DDP 쇼룸 어른이 보호구역에서 그네 타기 ©박미선

귀여운 캐릭터가 모여 있는 굿즈판매존 ©박미선
서브 콘텐츠로는 귀여운 캐릭터들과 굿즈존이 함께한다. 참여 부스는 우주먼지(@pettydust), 왈맹이(@waalmaeng), 파파고파파(@papa.go.papa), 헐랭이물개(@nopaper.studio)들이 ‘어른이’들의 마음을 지켜주러 DDP 쇼룸에 왔다고 하는데, 귀여워서 ‘어른이’들의 지갑은 지키기 힘들 것 같다.

여름의 한 조각 같은 DDP의 휴식 공간 ©박미선
DDP의 여름은 빛, 디자인 그리고 감성으로 가득했다. 도시의 밤을 수놓은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 게임처럼 즐기던 이제는 휴식 공간이 된 ‘DDP 여름축제: 디자인 홀리데이’, 아트와 그네, 귀여운 캐릭터들이 함께하는 ‘DDP SHOWROOM: 어른이 보호구역’까지. DDP에서의 이 여름은, 조금은 특별하고 다정한 쉼표 같은 순간이었다. 분주한 도심 한복판에 뜨거운 열기를 식히며 잠시 머물고 쉬어갈 여름을 찾는다면 지금 DDP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서울라이트DDP 여름'은 11일간 총 51만 명이 방문하며 아름답게 마무리되었지만, 아쉬워하지 말자. '서울라이트DDP 가을'이 8월 27일부터 9월 7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가을에 찾아올 서울라이트DDP는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기다려진다.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