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의 DDP는 살아 있는 캔버스! '서울라이트' 여름편 감상하세요

시민기자 이혜숙

발행일 2025.08.05. 13:00

수정일 2025.08.05. 15:07

조회 2,327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에서 느끼는 과거, 현재, 미래의 빛

서울의 여름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일대에 번지는 빛의 물결이 도심을 특별하게 바꿔 놓았다. DDP를 둘러싼 한양도성과 공원 일대가 빛의 물결에 잠기자, 여름의 열기는 어느새 사라지고 마음속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 [관련 기사] 빛으로 설레는 여름밤! '서울라이트 DDP' 31일 개막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 행사가 열린 첫날, 해가 완전히 저물고 시계가 8시를 가리키며, DDP 외벽부터 성곽, 수(水) 공간까지 한꺼번에 빛의 결로 물들었다. 마치 과거에서 현재, 다시 미래로 시간이 흐르는 장면을 눈으로 직접 보는 듯했다. 메인 작품 ‘Light Drops’가 켜지자, 180개의 빛 방울이 서로 부딪히고 흔들리며 시간 속을 오가는 듯한 시각적 여정이 펼쳐졌다.

이간수문 옆 잔디밭에 앉아 성곽을 타고 흐르는 ‘Fluid Memory’를 바라봤다. 물과 빛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관람객의 감각을 확장시키는 퍼포먼스는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한양도성의 오래된 숨결과 함께 시간의 궤적과 초월성을 표현하는 레이저 포그 아트 ‘Beam Trace’의 빛과 안개가 하늘에 그려지자, 마치 서울의 역사가 별빛으로 재탄생한 듯 느껴졌다.

발걸음을 옮겨 수(水) 공간으로 들어서면, 발 아래로 은은히 번지는 물빛과 안개, 그사이를 가르는 레이저가 어우러지는 ‘Rhythm in Fog’가 마치 꿈처럼 펼쳐진다. 파란색과 녹색의 레이저 속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는 순간은 도심 속이 아니라 어느 환상적인 수면 위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

동대문역사공원 외벽에 그려진 프로젝션 매핑 ‘Into The Waves of Light’와 팔거리에 우뚝 선 ‘Flux’도 QR 코드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며 알고리즘을 시각화한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시즌의 하이라이트는 개막식 ‘한복 패션쇼’였다. 한국 전통의 우아함과 미디어아트의 현대적 감각이 결합된 무대에서, 빛을 따라 유영하는 한복의 자태는 그 자체로 시간 여행 같았다. 과거의 한복이 미래의 빛과 만나는 장면은, 마치 서울의 역사와 내일이 한순간에 포개진 듯 신비로웠다. DJ 준곽의 음악과 현대무용, 주얼리와 플라워 아트 연출까지 더해진 무대는 여름밤의 황홀한 피날레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도심의 소음도, 한낮의 열기도 어느새 사라진 듯했다. 오늘 밤 공연에 담긴 빛과 물 그리고 시간의 결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은 여름밤 도심에서 만난 빛의 감정 여행이었다.
DDP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열리는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 ©이혜숙
DDP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열리는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 ©이혜숙
DDP 미래로 벽면에 그려진 프로젝션 매핑 ‘Into The Waves of Light’ ©이혜숙
DDP 미래로 벽면에 그려진 프로젝션 매핑 ‘Into The Waves of Light’ ©이혜숙
빔 프로젝터와 웅장한 사운드가 어우러진 미디어아트가 관객들을 작품 속으로 몰입시킨다. ©이혜숙
빔 프로젝터와 웅장한 사운드가 어우러진 미디어아트가 관객들을 작품 속으로 몰입시킨다. ©이혜숙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를 찾았다. ©이혜숙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를 찾았다. ©이혜숙
시간의 궤적과 초월성을 표현하는 레이저 포그 아트 ‘Beam Trace’ ©이혜숙
시간의 궤적과 초월성을 표현하는 레이저 포그 아트 ‘Beam Trace’ ©이혜숙
‘Beam Trace’의 빛과 안개 속에서 서울의 역사가 별빛으로 재탄생한 듯하다. ©이혜숙
‘Beam Trace’의 빛과 안개 속에서 서울의 역사가 별빛으로 재탄생한 듯하다. ©이혜숙
이간수문 옆 잔디밭 성곽을 타고 흐르는 ‘Fluid Memory’ ©이혜숙
이간수문 옆 잔디밭 성곽을 타고 흐르는 ‘Fluid Memory’ ©이혜숙
한양도성의 성곽의 결을 따라 유영하는 빛의 물결은 관객들을 황홀경으로 안내한다. ©이혜숙
한양도성의 성곽의 결을 따라 유영하는 빛의 물결은 관객들을 황홀경으로 안내한다. ©이혜숙
팔거리에 우뚝 선 'Flux'가 알고리즘을 시각화한 몰입형 미디어로 눈길을 끌었다. ©이혜숙
팔거리에 우뚝 선 'Flux'가 알고리즘을 시각화한 몰입형 미디어로 눈길을 끌었다. ©이혜숙
수(水) 공간에 빛의 파편이 별처럼 쏟아진 ‘Rhythm in Fog’ ©이혜숙
수(水) 공간에 빛의 파편이 별처럼 쏟아진 ‘Rhythm in Fog’ ©이혜숙
레이저 속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는 순간은 어느 환상적인 수면 위에 서 있는 듯하다. ©이혜숙
레이저 속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는 순간은 어느 환상적인 수면 위에 서 있는 듯하다. ©이혜숙
레이저와 빛, 안개가 만들어내는 동화 같은 공간 속에서 웃고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 ©이혜숙
레이저와 빛, 안개가 만들어내는 동화 같은 공간 속에서 웃고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 ©이혜숙
‘Rhythm in Droplets’는 관객들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작품에 표현해 냈다. ©이혜숙
‘Rhythm in Droplets’는 관객들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작품에 표현해 냈다. ©이혜숙
이간수문 위로 빛과 물이 조화를 이룬 레이저아트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혜숙
이간수문 위로 빛과 물이 조화를 이룬 레이저아트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혜숙
이간수문의 거대한 문 속으로 레이저가 만들어내는 빛의 터널이 생긴 듯하다. ©이혜숙
이간수문의 거대한 문 속으로 레이저가 만들어내는 빛의 터널이 생긴 듯하다. ©이혜숙
DJ 준곽의 음악과 현대무용, 주얼리와 플라워 아트 연출까지 더해진 사운드 공연 ©이혜숙
DJ 준곽의 음악과 현대무용, 주얼리와 플라워 아트 연출까지 더해진 사운드 공연 ©이혜숙
한복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물과 빛의 조화 속에 그려낸 ‘한복 패션쇼’ ©이혜숙
한복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물과 빛의 조화 속에 그려낸 ‘한복 패션쇼’ ©이혜숙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무대 위에서 빛을 따라 유영하는 한복의 자태가 아름답다. ©이혜숙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무대 위에서 빛을 따라 유영하는 한복의 자태가 아름답다. ©이혜숙
조선시대의 고풍스러운 궁중 복식이 현대적 감각의 무대 위에서 재탄생하는 모습이 신선하다. ©이혜숙
조선시대의 고풍스러운 궁중 복식이 현대적 감각의 무대 위에서 재탄생하는 모습이 신선하다. ©이혜숙
과거의 한복이 미래의 판소리 장단에 실려 빛과 만나는 장면은 신비감을 더했다. ©이혜숙
과거의 한복이 미래의 판소리 장단에 실려 빛과 만나는 장면은 신비감을 더했다. ©이혜숙
마치 서울의 역사와 내일이 한순간에 포개진 듯 신비로움을 연출했다. ©이혜숙
마치 서울의 역사와 내일이 한순간에 포개진 듯 신비로움을 연출했다. ©이혜숙
팔거리에서는 설문조사에 응한 참가자들에게 키링, 에코백 등을 증정하는 행사도 열렸다. ©이혜숙
팔거리에서는 설문조사에 응한 참가자들에게 키링, 에코백 등을 증정하는 행사도 열렸다. ©이혜숙
열사병과 탈수증 등 온열 질환에 대비하기 위해 구급차와 응급 요원들이 배치되었다. ©이혜숙
열사병과 탈수증 등 온열 질환에 대비하기 위해 구급차와 응급 요원들이 배치되었다. ©이혜숙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 ‘TIMESCAPE: 빛의 결’

○ 기간 : 2025년 7월 31일~8월 10일
○ 장소 : DDP 동대문역사문화공원
○ 운영시간 : 20:00~22:00
○ 주제 : TIMESCAPE: 빛의 결
○ 콘텐츠 : 미디어아트 7개 작품
- Light Drops, Fluid Memory (5분)
- Rhythm in Droplets
- Rhythm in Fog
- Beam Trace
- Flux
- Into the Waves of Light (2분 30초)
○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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