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관람 종료 앞둔 청와대, 서둘러 다녀왔어요!

시민기자 권주경

발행일 2025.07.11. 09:17

수정일 2025.07.11. 17:52

조회 2,982

2022년 5월 10일. 74년 만에 전면 개방되었던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복귀 소식으로 2025년 7월을 마지막으로 관람을 종료한다는 소식에 아쉬운 마음을 담아 청와대에 다녀왔다. 예약을 못한 경우 현장에서 무료 티켓을 받아 입장할 수 있지만, 한낮 온도가 36℃에 이르는 요즘 같은 날에는 예약이 필수다. 더운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이제는 다시 보기 힘든 청와대 관람을 위해 모여들었다.

출입국 사무소처럼 입장 바코드와 꼼꼼한 가방 검사까지 한 후 들어간 청와대는 깔끔하게 단장된 잔디광장이 기대감을 더하고 있었다. 더운 여름 관람객을 위해 쿨링포그와 파라솔이 중간중간 비치되어 있어 시민들의 더위를 식혀줬고 아이들과 어른들의 얼굴이 한결 편안해 보였다.

청와대의 내부와 외부의 모습을 둘러봤다. 본관 내부에는 대통령 집무실, 영부인 집무실인 무궁화실 등이 있으며 외부에는 정상회담이 열리던 영빈관, 기자회견이 열리던 춘추관, 소나무 숲 산책길 녹지원, 역사 해설이 있는 칠궁·관저 터, 청와대 안 전통 한옥 건물로 외빈 접견을 하던 유일한 목조주택인 상춘재까지 우리나라의 전통미와 웅장함을 잘 살려 지어진 청와대에서 많은 시민들의 감탄사를 들으며 발길을 옮겼다. 그중 가장 아늑하고 한옥의 미를 느낄 수 있었던 대통령 관저는 정성스럽게 잘 가꿔진 화단과 탐스럽게 핀 꽃들이 마음의 안정을 주는 듯했다. 실내는 들어가 볼 수는 없었지만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이었다.

25만 3,505㎡의 넓은 청와대를 둘러보며 앉을 곳을 찾을 때쯤 눈에 들어온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들이 나무 그늘 아래 곳곳에 놓여 있어 각자 들고 온 부채와 선풍기, 수건들을 이용해 땀을 식히고, 역대 대통령들의 이야기를 하며 역사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숨 돌리고 청와대를 둘러보며 가장 크게 눈에 들어온 것은 꽃과 과실나무들. 청와대에는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각양각색의 꽃들과 다육식물, 이름 모를 다양한 종류의 풀들이 여름의 햇살을 받으며 서로 뽐내고 피어나고 있는 모습들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싱그러운 여름날을 만끽하고 있는 포도, 모과, 사과, 감 등 여러 종류의 과실나무들까지. 올가을에 수확하기 좋을 싱그러운 과실나무들을 보니 잘 익은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시민들은 사진으로 청와대의 풍경을 담거나 조용히 둘러보며 청와대의 여름날을 느끼며 여유를 즐겼다.

청와대 내부와 외부를 관람할 수 있는 기간7월 14일까지이며, 16일부터 31일까지는 하루 10회 청와대 해설사와 동행하여 진행되는 외부 관람으로 경복궁 동편 주차장(청와대 만남의 장소)에서 모여 버스를 타고 순차적으로 이동하며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내부 관람은 없고, 사진은 지정된 포토존에서만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망원 렌즈, 비디오카메라, 대형 가방, 애완동물, 주류, 음식물, 시위용품, 정치적 표적물(플래카드 포함), 악기, 무전기 등은 반입 불가이니 확인하고 참석하면 좋을 것 같다. 관람 예약은 청와대, 국민 품으로 누리집에서 예약을 받고 있다.

역사성과 상징성이 있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인 청와대. 새로운 역사를 쓸 청와대가 민주주의를 잇는 공간이자 국민들의 자부심이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
청와대 입구에서 들어서면 넓은 잔디밭 위로 제일 먼저 보이는 전경 ©권주경
청와대 입구에서 들어서면 넓은 잔디밭 위로 제일 먼저 보이는 전경 ©권주경
더운 여름을 위해 쿨링포그와 파라솔이 중간중간 비치되어 있다. ©권주경
더운 여름을 위해 쿨링포그와 파라솔이 중간중간 비치되어 있다. ©권주경
2022년 청와대 전면 개방 당시 모습 안내 ©권주경
2022년 청와대 전면 개방 당시 모습 안내 ©권주경
역대 대통령의 초상을 둘러보는 시민들의 모습 ©권주경
역대 대통령의 초상을 둘러보는 시민들의 모습 ©권주경
본관 2층에서 질서를 지키며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시민들 ©권주경
본관 2층에서 질서를 지키며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시민들 ©권주경
대통령이 국정 현안에 대해 집무를 보거나 회의를 하던 집무실 ©권주경
대통령이 국정 현안에 대해 집무를 보거나 회의를 하던 집무실 ©권주경
임명장을 수여하거나 외빈이 왔을 때 만찬을 하는 다용도 공간인 총무실 ©권주경
임명장을 수여하거나 외빈이 왔을 때 만찬을 하는 다용도 공간인 총무실 ©권주경
1991년에 지어진 팔작지붕에 15만여 장의 청기와를 올린 본관 입구의 모습 ©권주경
1991년에 지어진 팔작지붕에 15만여 장의 청기와를 올린 본관 입구의 모습 ©권주경
510m 거리의 숲이 우거진 산책로에서 힐링하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 ©권주경
510m 거리의 숲이 우거진 산책로에서 힐링하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 ©권주경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는 청와대 정원 ©권주경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는 청와대 정원 ©권주경
  • 청와대 곳곳에 피어 있는 꽃들 ©권주경
    청와대 곳곳에 피어 있는 꽃들 ©권주경
  • 청와대 정원 관리가 잘되어 있다. ©권주경
    청와대 정원 관리가 잘되어 있다. ©권주경
  • 관람객을 반기는 꽃들 ©권주경
    관람객을 반기는 꽃들 ©권주경
  • 청와대 곳곳에 피어 있는 꽃들 ©권주경
  • 청와대 정원 관리가 잘되어 있다. ©권주경
  • 관람객을 반기는 꽃들 ©권주경
  • 정원에는 잘 가꾸어진 다양한 과실나무를 볼 수 있다. ©권주경
    정원에는 잘 가꾸어진 다양한 과실나무를 볼 수 있다. ©권주경
  • 싱그럽게 익어가고 있는 과실나무들 ©권주경
    싱그럽게 익어가고 있는 과실나무들 ©권주경
  • 청와대에는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다. ©권주경
    청와대에는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다. ©권주경
  • 정원에는 잘 가꾸어진 다양한 과실나무를 볼 수 있다. ©권주경
  • 싱그럽게 익어가고 있는 과실나무들 ©권주경
  • 청와대에는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다. ©권주경
청와대 안 서울유형문화유산인 침류각 ©권주경
청와대 안 서울유형문화유산인 침류각 ©권주경
천연기념물이 된 상춘재 앞 녹지원 반송 ©권주경
천연기념물이 된 상춘재 앞 녹지원 반송 ©권주경
거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한 휠체어와 유모차가 구비되어 있다. ©권주경
거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한 휠체어와 유모차가 구비되어 있다. ©권주경
청와대 정문 들어가는 입구에 대기줄이 있다. ©권주경
청와대 정문 들어가는 입구에 대기줄이 있다. ©권주경
현장 발권이 가능한 정문 앞 종합안내소 ©권주경
현장 발권이 가능한 정문 앞 종합안내소 ©권주경

청와대 관람 예약 안내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로 1
○ 교통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998m
○ 관람회차 : 1일 10회 차 운영(09:30~16:00)
○ 휴무 : 화요일
○ 관람인원 : 회차당 200명
청와대, 국민 품으로 누리집 관람 신청 바로가기
※ 7월 14일까지 현행 관람 방식을 유지하고, 7월 16~31일 예약 인원과 관람 동선을 조정하며, 8월 1일부터 청와대 관람을 중단한다.

시민기자 권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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