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꽃대궐에 팝업천국 열리다…'가든페스타' 현장 스케치

발행일 2025.04.09. 11:00

수정일 2025.04.09. 11:25

팝업스토어 속 정원 이야기, 봄날의 특별한 쇼핑

서울의 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축제, ‘서울가든페스타’가 4월 5일부터 5월 5일까지 한 달간 서울 곳곳에서 펼쳐진다.

서울숲 입구부터 꽃향기가 코를 찌르는데, 봄의 여신이 강림한 듯 온천지 알록달록한 꽃들이 만개한 정원에 옹기종기 자리 잡은 팝업 스토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평소에도 꽃과 나무 보러 종종 찾던 서울숲이었지만 이날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공원 한가운데 펼쳐진 팝업스토어들은 마치 작은 마켓을 연상케 했다. 패션, 라이프스타일, 핸드메이드 제품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었고, 공원을 거닐다가 자연스럽게 쇼핑을 즐길 수 있었다. 한쪽에서는 꽃과 식물 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플라워트럭도 있었는데, 싱그러운 향이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가든페스타에서는 아기자기한 화분부터 향긋한 꽃차와 예쁜 정원 용품들은 물론이고, 가든 디자인을 접목한 독특한 액서서리나 패션 아이템까지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어 정신 놓고 구경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또 행사장 곳곳에 빈백과 파라솔이 설치되어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나온 관람객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이번 페스타가 시민들의 규제철폐 제안을 받아들여 공원내 판매 행위를 허용했다는 점이다. 덕분에 평소 공원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개성 넘치는 소상공인들의 팝업 스토어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10일 동안 무려 100개 이상의 팝업 스토어가 운영된다고하니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또 얼마나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 [관련 기사] '규제철폐' 시민 목소리 반영된다…공원 판매행위 허용

꽃구경과 팝업 스토어 구경을 하다보면, 공원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들에 발길이 멈추고 흥겨운 음악 소리에 어깨가 들썩인다. 작은 조약돌에 알록달록한 색을 넣는 '정원을 여행하는 돌' 프로그램과 원목을 이용해 의자, 사물함 같은 가구를 만드는 '나무야놀자'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얼굴에 예쁜 그림을 그려넣는 '페이스 페인팅', 직접 흙을 만지면서 나만의 정원을 꾸미는 '나만의 정원(테라리움)'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예쁜 포토존에서 꽃과 함께 사진도 찍고 많은 팝업 스토어를 돌아다니며 너무나 즐겁게 페스타를 즐길 수 있었다. 마치 꿈을 꾸다 온 것처럼 온통 예쁜 꽃과 아기자기한 소품들, 그리고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찬 하루였다.

서울가든페스타는 이제 시작일뿐이다. 앞으로 남산공원(4.12~13) 북서울의 꿈(4.19~20) 선유도공원(4.26~27) 서울식물원(5.4~5)에서 릴레이로 이어진다고 하니, 벌써부터 다음 장소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4월 서울은 온통 꽃으로 물들 것 같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 특별한 주말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절대 놓치지 말고 서울가든페스타 꼭 가보길 바란다.

‘서울가든페스타’가 4월 5일부터 5월 5일까지 한 달간 서울 곳곳에서 펼쳐진다.ⓒ정향선

‘건강한 정원 서울숲 가든페스타’가 4월 5일과 6일 주말에 열렸다.©정향선

서울숲 입구에서 해치와 친구들이 관람객들을 반갑게 맞이한다.ⓒ정향선

'정원을 여행하는 돌'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나만의 조약돌을 만들고 있다.ⓒ정향선

사물함 같은 가구를 만드는 '나무야 놀자' 체험 행사가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정향선

'나무야 놀자' 체험 행사 참가자들이 원목과 도구들을 이용해 사물함을 만들고 있다. ©정향선

'페이스 페인팅' 프로그램에서 개성있는 무늬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정향선

직접 흙을 만지면서 나만의 정원을 꾸미는 '나만의 정원(테라리움)'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정향선

나만의 정원을 가꾸는 아이들의 모습이 진지하다.©정향선

'모두의정원 만들기' 코너에서는 엽서와 캐리커쳐를 판매했다.©정향선

체험프로그램 예약을 위해 길게 늘어선 관람객들의 모습©정향선

'서울가든마켓'에서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판매해 큰 인기를 끌었다. ⓒ정향선
명랑한 책방 코너에서는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을 판매한다.©정향선
아동복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악세사리를 판매하는 매장도 눈길을 끌었다.©정향선

'서울가든마켓'에 마련된 플라워트럭에서 다양한 꽃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정향선
플라워트럭에서 꽃화분을 구입하는 관람객들의 모습©정향선
플라워트럭에서 구매한 꽃들은 택배를 통해 배달해주기도 한다.©정향선

‘서울가든페스타’ 축제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끈 코너는 푸드트럭 존이었다.©정향선
푸드트럭존에서 햄버거와 핫도그 등 음식을 구입하는 관람객들의 모습©정향선

빈백과 파라솔이 설치되어 가족단위로 나들이 나온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정향선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북카트에서 다양한 종류의 서적을 만날 수 있었다.©정향선
자전거를 타고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이 빈백에 누워 책을 읽고 있다.©정향선

축하공연으로 풀피리를 만들어 음악을 연주하는 행사도 열렸다. ©정향선

아이들도 공기방울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정향선

‘서울가든페스타’ 행사가 연린 서울숲은 만개한 벚꽃과 구경나온 시민들로 가득찼다.©정향선

벚꽃 나들이 나온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은 흩날리는 벚꽃 나무 아래에서 따뜻한 봄날을 즐겼다.©정향선

벚꽃으로 가득한 서울숲을 사진에 담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분주하다.©정향선

'야외공연장'에서 벚꽃놀이를 즐기는 관람객들의 모습©정향선

벚꽃을 구경하러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많이 눈에 띄었다.©정향선

4월의 첫째 주 주말을 벚꽃과 함께 한 시간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2025 서울가든페스타

○ 기간 : 2025년 4월 5일~5월 5일
○ 장소
- 서울숲 : 4/5(토) 11:00~19:00 4/6(일) 11:00~17:00
- 남산공원 : 4/12(토) 11:00~19:00 4/13(일) 11:00~17:00 ※우천예보로 취소
- 북서울꿈의숲 : 4/19(토) 11:00~19:00 4/20(일) 11:00~17:00
- 선유도공원 : 4/26(토) 11:00~19:00 4/27(일) 11:00~17:00
- 서울식물원 : 5/4(일) 10:00~18:00 5/5(월) 10:00~18:00
○ 입장료 : 무료
○ 누리집
○ 문의 : 다산콜센터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