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보물이 역사의 한 획을 긋는다! 나의 보물, 우리의 현대사

시민기자 김주연

발행일 2024.12.18. 13:00

수정일 2024.12.18. 15:10

조회 344

2024년을 마무리하는 12월. 대한민국의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로 오늘도 우리의 역사에는 새로운 한 페이지가 추가됐다. 역사는 꼭 특정한 누군가에 의해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매순간 소중한 자신의 삶을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모두의 시간이 모여서 역사는 이루어진다. 머릿속이 복잡한 요즘. 잊고 있던 우리의 역사를 한번 천천히 되돌아보면 어떨까?

색이 바랜 낡은 흑백사진, 손때 묻은 국어사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음반 등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엿볼 수 있는 ‘보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에서는 특별전 ‘나의 보물, 우리의 현대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12월 6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사회 명사 60인이 기증한 다양한 소장품으로 채워졌다. 개막식에 참여한 기증자들은 본인들의 소장품이 이렇게 유용한 역사적 유물이 될 줄 몰랐다며 감탄의 말도 전했다고 한다.

전시는 크게 1부와 2부로 나뉜다. 먼저 1부 ‘나의 인생, 역사를 쌓다’에서는 24명의 소장품을 통해 현대사의 중요한 5가지 주제를 만나게 된다. 건국시보 창간호,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소장했던 사진, 박서보 화가의 일기장, 가수 양희은의 청바지 등이 전시돼 있다. ‘광복과 되찾은 우리말’, ‘민간 국제교류의 시작’, ‘전통과 역사의 재발견’, ‘민주화와 자유에 대한 열망’, ‘이념 갈등과 화해’라는 주제로 개인들의 인생으로 쌓아온 우리의 현대사를 돌이켜 만날 수 있다.

다음으로 2부 ‘나의 인생, 문화를 엮다’에서는 우리 문화계에서 활동했던 36명의 소장품을 가지고 4가지 주제로 묶어 소개한다. 출판인, 학자, 문학인의 시대와 사회에 대한 고민, 영상 문화의 발자취, 대중음악의 흐름, 세계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각자의 이야기들은 빠르게 변화돼온 지금의 문화들과 비교되면서 회상하게 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 ‘나의 보물, 우리의 현대사’는 급격한 시대적 변화 속에 우리가 잠시 잊고 있던 우리의 현대사를 돌아보게 만드는 휴식 같은 전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누구나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을 소장품이 후대에 얼마나 가치 있는 보물로 남을 수 있을지 기대도 하게 된다.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손안에 보물들.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가 되길 바래본다.
건축미가 돋보이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경 ©김주연
건축미가 돋보이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경 ©김주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 로비. 안중근 의사 특별전도 열리고 있다 ©김주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 로비. 안중근 의사 특별전도 열리고 있다 ©김주연
3층 특별전 ‘나의 보물, 우리의 현대사’ 전시실 입구 ©김주연
3층 특별전 ‘나의 보물, 우리의 현대사’ 전시실 입구 ©김주연
‘나의 보물, 우리의 현대사’ 전시 서문 ©김주연
‘나의 보물, 우리의 현대사’ 전시 서문 ©김주연
1부 ‘나의 인생, 역사를 쌓다’ 전시실 전경 ©김주연
1부 ‘나의 인생, 역사를 쌓다’ 전시실 전경 ©김주연
24명의 소장품을 통해 현대사의 다섯 가지 주제를 만나게 된다. ©김주연
24명의 소장품을 통해 현대사의 다섯 가지 주제를 만나게 된다. ©김주연
소장품 ‘영원과 사랑의 대화’, ‘정과 인식의 계절’, ‘어머니의 방명록’ 등 ©김주연
소장품 ‘영원과 사랑의 대화’, ‘정과 인식의 계절’, ‘어머니의 방명록’ 등 ©김주연
민주화와 자유에 대한 열망을 엿볼 수 있는 소장품들 ©김주연
민주화와 자유에 대한 열망을 엿볼 수 있는 소장품들 ©김주연
전시를 관람 중인 시민의 모습 ©김주연
전시를 관람 중인 시민의 모습 ©김주연
반기문재단에서 기증한 ‘케네디 대통령과 찍힌 사진과 축하 카드’ ©김주연
반기문재단에서 기증한 ‘케네디 대통령과 찍힌 사진과 축하 카드’ ©김주연
영상으로 만나는 현대사 이야기 ©김주연
영상으로 만나는 현대사 이야기 ©김주연
흑백사진으로 만나는 나의 이야기 ©김주연
흑백사진으로 만나는 나의 이야기 ©김주연
2부 ‘나의 인생, 문화를 엮다’ 전시실 전경 ©김주연
2부 ‘나의 인생, 문화를 엮다’ 전시실 전경 ©김주연
당대의 사회상을 보여주는 신문기사 ©김주연
당대의 사회상을 보여주는 신문기사 ©김주연
아날로그 TV를 통해보는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양정모 선수 경기 ©김주연
아날로그 TV를 통해보는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양정모 선수 경기 ©김주연
‘나의 보물, 우리의 현대사’ 전시 전경 ©김주연
‘나의 보물, 우리의 현대사’ 전시 전경 ©김주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98
○ 운영시간 : 월·화·목·금·일요일 10:00~18:00, 수·토요일 10:00~21:00
○ 휴관일: 1월 1일, 설날(당일), 추석(당일)
누리집
○ 문의 : 02-3703-9200

시민기자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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