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작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김민지
- 캠핑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불멍'을 빼놓을 수 없다. ©김민지
비 오는 날 돗자리만 들고 간 '캠린이'의 최후(feat. 노을캠핑장)
발행일 2024.12.04. 13:00
비 오는 날 돗자리만 들고 캠핑 간 썰 푼다! ©김민지
맹꽁이열차 타고 노을캠핑장으로! ©김민지
예상 강수량 1~2mm였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캠핑을 앞두고 날씨 확인은 필수다. 일기예보를 보니 예상 강수량이 1~2mm라고 하길래 '미스트' 정도 오는 거라 생각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가볍게 돗자리 하나 들고 노을캠핑장으로 출발했다. 맹꽁이 열차를 타고 올라갈 때까지만 해도 부슬비가 내리는 정도였다.
대형 파라솔 밑에서 비를 피할 수 있었다. ©김민지
도착하니 비가 주륵주륵
도착하니 비가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했다. 금방 그칠 거라 생각했다. 가져온 음식들을 먹고 아이들의 재롱 잔치를 보며 신나게 시간을 보냈다.
캠핑장에 도착해 1시간이 지나도 비는 그칠 줄 몰랐다. 평소에는 숙제를 거들떠보지도 않던 첫째가 너무 심심했는지 수학 숙제를 펼친 걸 보며 이제는 집에 돌아갈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아이가 숙제를 챙겨 다니지 않는데 이날따라 챙겨왔다).
그런데 일기예보를 보니 비가 그쳤다가 오후 7시쯤에만 살짝 오는 걸로 나왔다. 희망적이었다. 비가 오더라도 '살짝' 올 테니까 말이다. 조금 더 기다리니 다행히도 비가 그쳤다.
캠핑장에 도착해 1시간이 지나도 비는 그칠 줄 몰랐다. 평소에는 숙제를 거들떠보지도 않던 첫째가 너무 심심했는지 수학 숙제를 펼친 걸 보며 이제는 집에 돌아갈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아이가 숙제를 챙겨 다니지 않는데 이날따라 챙겨왔다).
그런데 일기예보를 보니 비가 그쳤다가 오후 7시쯤에만 살짝 오는 걸로 나왔다. 희망적이었다. 비가 오더라도 '살짝' 올 테니까 말이다. 조금 더 기다리니 다행히도 비가 그쳤다.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노을캠핑장 ©김민지
서울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함께 힐링을 즐길 수 있는 노을 캠핑장 ©김민지
노을캠핑장 내 매점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김민지
없는 게 없는 노을캠핑장 매점
'캠린이'인 우리가 믿었던 건 매점이다. 숯, 장작, 그릴, 마시멜로, 라면 등 없는 게 없는 매점이었으니 말이다.
즐거운 캠핑을 위해 돗자리도 준비해 갔다. ©김민지
따뜻한 이웃의 도움으로 불 지피기 성공!
장작을 엄청 많이 쌓았는데도 날씨가 습해서인지 불이 잘 붙지 않았다. 계속 낑낑거리고 있었는데 옆집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장작을 어떻게 쌓아야 하는지, 불은 어떻게 지피는지 직접 보여주며 알려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비가 다시 약하게 내리기 시작했지만 고기를 굽는 데는 큰 지장이 없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말이다.
불을 지핀 후 고기를 구웠다. ©김민지
이웃들의 도움으로 불 지피는 법도 배우고 조명도 빌릴 수 있었다. ©김민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은 캠핑
서울 시민들은 따뜻했다. 어둠 속에서 플래시 불빛에 의지해 고기가 다 익긴 한 건지 걱정하고 있을 때쯤, 한 줄기의 '빛'이 다가왔다. 또 다른 옆집에서 우리에게 조명을 빌려주신 것이었다. '캠린이'에게 조명은 생각지도 못한 아이템이었는데, 비도 오는데 기꺼이 조명을 빌려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비는 더 쏟아졌다. 결국 허겁지겁 '물 반, 고기 반'을 먹고 맹꽁이열차를 다시 타고 집으로 철수했다. 맹꽁이열차가 없었으면 비를 다 맞고 내려갔어야 했을 것이다. 정말 다행이었다. 비록 비가 와서 여유 있는 캠핑을 즐기진 못했지만, 아이들은 마냥 신나 했다. 우리 가족들에게는 더없이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비는 더 쏟아졌다. 결국 허겁지겁 '물 반, 고기 반'을 먹고 맹꽁이열차를 다시 타고 집으로 철수했다. 맹꽁이열차가 없었으면 비를 다 맞고 내려갔어야 했을 것이다. 정말 다행이었다. 비록 비가 와서 여유 있는 캠핑을 즐기진 못했지만, 아이들은 마냥 신나 했다. 우리 가족들에게는 더없이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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