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경남도 함주군 출신 김의두 님의 이산 사연을 전해들을 수 있다. ⓒ김도연
- 이산가족 이창국 님이 그린, 그리운 고향 동네의 모습 ⓒ김도연
- 이산가족 사진을 모아 대형 QR코드로 형상화했다. QR코드를 찍으면 이산가족 디지털 박물관으로 연결된다. ⓒ김도연
9월 15일은 이산가족의 날! 가슴 먹먹한 '희미한 기억, 짙은 그리움'
발행일 2024.09.13. 12:16
이산가족의 날 기념 전시에서 일곱 빛깔 천에 이루고 싶은 소망을 적었다. ⓒ김도연
“동생으로 여자가 넷이야. 내가 첫째고. 그러니깐 나만 우리 남편하고 애들 데리고 월남을 했고. 동생들은 나중에 온다고 해서 못 데리고 왔거든. 항상 그리웠지. 나 혼자만 왔잖아.”
9월 12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제2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 전시에서 영상으로 만난 송용순 할머니(1921년생)는, 고향인 황해도 해주시에서 1947년에 월남했다. 여동생들은 나중에 월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약속은 끝내 지켜지지 못했다. 백 살이 넘은 나이에도 동생들을 데려오지 못한 일이 일생의 한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가족을 향한 그리움’. 3분 분량의 인터뷰 영상에서 느껴지는 건 온통 그리움이었다.
9월 12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제2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 전시에서 영상으로 만난 송용순 할머니(1921년생)는, 고향인 황해도 해주시에서 1947년에 월남했다. 여동생들은 나중에 월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약속은 끝내 지켜지지 못했다. 백 살이 넘은 나이에도 동생들을 데려오지 못한 일이 일생의 한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가족을 향한 그리움’. 3분 분량의 인터뷰 영상에서 느껴지는 건 온통 그리움이었다.
황해도 해주시에서 1947년에 월남한 송용순 할머니의 사연을 영상으로 만났다. ⓒ김도연
9월 12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이산가족의 날 기념 전시 개막식이 열렸다. ⓒ김도연
9월 15일, 이산가족의 날 기념일을 맞아 서울시는 지난 9월 10일부터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희미한 기억, 짙은 그리움’를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산가족이 소장하고 있는, 가족의 손편지와 고향을 그린 지도, 추억이 깃든 옷과 보자기, 그리고 이산 사연을 담은 영상을 10월 27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올해 2회를 맞은 이산가족의 날 기념일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2023년 남북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및 교류를 촉진하고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하여 이산가족법을 제정하고, 매년 추석 전전날(음력 8월 13일)을 기념일로 정했다.
서울시는 시에 거주하는 9,600여 명의 이산가족을 위해 전국 최초로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관련 행사를 기획하는 등 이산가족 문제에 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2회를 맞은 이산가족의 날 기념일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2023년 남북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및 교류를 촉진하고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하여 이산가족법을 제정하고, 매년 추석 전전날(음력 8월 13일)을 기념일로 정했다.
서울시는 시에 거주하는 9,600여 명의 이산가족을 위해 전국 최초로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관련 행사를 기획하는 등 이산가족 문제에 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희미한 기억, 짙은 그리움’ 전시를 관람하는 시민들 ⓒ김도연
이산가족이 소장하고 있는, 가족의 손편지가 전시돼 있다. ⓒ김도연
“내가 아버님을 꼭 한번 뵈려고, 오래 살려고 애를 썼어. 내 나이가 여든이 넘었거든. 이제는 그립다 못해 사무쳐.”
전시에 만난 한 어르신은 한국전쟁 때 월남해 이곳에서 아들 둘, 딸 셋을 낳고 대가족을 이루었지만, 특히 설, 추석과 같은 명절 때 북에 두고 온 가족이 더욱 그립다고 했다. 그래서 황해도중앙도민회,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등 교류 모임에서 북이 고향인 사람들을 만나 고향 이야기하며, 그리움을 달랜다고 했다.
한편 9월 12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는 전시 개막식이 열렸다. 김수경 통일부 차관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1부에는 유재숙 이산가족 2세의 이산 사연 및 ‘유월이 오면(도종환)’ 시 낭독 시간, 2부에는 전향진 북한이탈주민 가수 및 성악 4중창의 축하공연과 참석 이산가족 전원이 동요 ‘고향의 봄’을 부르는 시간을 가졌다.
전시에 만난 한 어르신은 한국전쟁 때 월남해 이곳에서 아들 둘, 딸 셋을 낳고 대가족을 이루었지만, 특히 설, 추석과 같은 명절 때 북에 두고 온 가족이 더욱 그립다고 했다. 그래서 황해도중앙도민회,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등 교류 모임에서 북이 고향인 사람들을 만나 고향 이야기하며, 그리움을 달랜다고 했다.
한편 9월 12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는 전시 개막식이 열렸다. 김수경 통일부 차관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1부에는 유재숙 이산가족 2세의 이산 사연 및 ‘유월이 오면(도종환)’ 시 낭독 시간, 2부에는 전향진 북한이탈주민 가수 및 성악 4중창의 축하공연과 참석 이산가족 전원이 동요 ‘고향의 봄’을 부르는 시간을 가졌다.
인사말 하는 김수경 통일부 차관 ⓒ김도연
전시 개막식에 참석한 이산가족의 모습 ⓒ김도연
개막식 2부에는 성악 4중창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김도연
그 밖에도 서울역사박물관 광장에서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추석맞이 남북 전통놀이 체험과 활쏘기 체험, 남한말과 북한말 우리말 겨루기 프로그램 등이 준비되어 있어 이산가족은 물론 전시 관람객과 일반시민들도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
이산가족과 함께하는 작은음악회와 체험부스 운영은 9월 14일 토요일까지 운영되며, ‘희미한 기억, 짙은 그리움’ 전시는 10월 2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가족과 함께 방문하여, 이산가족의 그리움과 추억에 공감하는 시간을 가지는 한편, 보고 싶을 때 보고, 만질 수 있는 가족이 곁에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되돌아보길 바란다.
이산가족과 함께하는 작은음악회와 체험부스 운영은 9월 14일 토요일까지 운영되며, ‘희미한 기억, 짙은 그리움’ 전시는 10월 2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가족과 함께 방문하여, 이산가족의 그리움과 추억에 공감하는 시간을 가지는 한편, 보고 싶을 때 보고, 만질 수 있는 가족이 곁에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되돌아보길 바란다.
‘희미한 기억, 짙은 그리움’ 전시는 10월 2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김도연
'희미한 기억, 짙은 그리움' 전시 소개
○ 기간 : 9. 10.(화) ~ 10. 27.(일)
○ 장소 : 서울역사박물관 (종로구 새문안로 55)
○ 내용 : 이산가족의 추억이 깃든 기증품 전시 통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
○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
○ 장소 : 서울역사박물관 (종로구 새문안로 55)
○ 내용 : 이산가족의 추억이 깃든 기증품 전시 통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
○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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