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하철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11월 3일까지 열린다. Ⓒ김인수
- 또타와 해치가 서울역사박물관 1층 전시장 입구에서 ‘서울의 지하철’ 개통 50주년을 축하하고 있다. Ⓒ김인수
서울 지하철, 벌써 50살! 800억 명 싣고 지구 5만 바퀴 달렸어요
발행일 2024.08.12. 14:45
입추가 지나니 푹푹 삶아대던 가마솥더위가 슬슬 꼬리를 내린다. 전시장에 가기가 한결 수월하다. 서울 지하철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가 열리는 서울역사박물관에 가느라 평상시 언제나 이용하는 지하철을 이용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지하철 노선인 ‘종로선’이 1974년 8월 15일, 해방 29주년을 맞아 개통되었다. 서울역에서 청량리까지 이어지는 7.8km 구간의 1호선은 9개의 역을 연결하며 당시 서울시민에게 마치 새로운 세계를 여는 듯한 감동을 선사했다. 오는 8월 15일, 대한민국 첫 지하철 개통 50주년을 맞이한다. 서울 지하철은 50년 동안 지구를 5만 바퀴, 19억 9천만km를 달리며 800억 명의 승객을 실어날랐다고 한다. 놀라움과 함께 그간의 변화와 발전이 가슴 벅차게 느껴진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지하철 개통 50주년을 기념하여 8월 9일부터 11월 3일까지 특별전시 ‘서울의 지하철’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 전시는 세 가지 주요 부문으로 구성된다. ▴1부 ‘땅속을 달리는 열차’ ▴2부 ‘레일 위의 서울’ ▴3부 ‘나는 오늘도 지하철을 탑니다’이다. 1부에서는 대한민국 첫 지하철의 탄생부터 그 기술적 원리까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우선 지하철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기술과 운행 원리를 소개하며, 1960년대 급격한 인구 증가와 지상 교통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지하철 건설 계획 장면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 2부는 지하철이 서울의 교통 시스템과 시민들의 생활·문화에 가져온 변화를 조명했다. 1호선 개통 10년 후인 1985년 10월, 3호선과 4호선이 개통되면서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가 열렸다. 지하철이 시간 약속을 보장하는 정시성을 주면서 ‘코리안 타임’이라는 지각 문화가 사라졌다. 1988년 올림픽을 앞두고 진행된 ‘선하차 후승차’와 ‘역 구내 및 열차 내 금연’ 캠페인은 공공질서 확립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부에서는 지하철을 움직이는 사람들과 시민들의 일상 속 이야기를 담아냈다. 신설동역에서 역무원으로 근무했던 권오철 씨와 최초의 여성 철도 기관사 안성숙 씨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나 봤다. 1974년 지하철 시승 행사에서 신발을 벗고 승강장에 들어선 시민, 휴대폰이 없던 시절 약속 장소를 놓쳐 겪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탄생한 통합 출구 번호를 만들게 된 이야기 등 다양한 사연이 가득했다.
서울 지하철 50주년 특별 전시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하철과 사람을 잇는 특별한 시간을 느껴 보길 바란다. 지하철의 숨겨진 이야기를 마주할 때 그 감동은 큰 울림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지하철 노선인 ‘종로선’이 1974년 8월 15일, 해방 29주년을 맞아 개통되었다. 서울역에서 청량리까지 이어지는 7.8km 구간의 1호선은 9개의 역을 연결하며 당시 서울시민에게 마치 새로운 세계를 여는 듯한 감동을 선사했다. 오는 8월 15일, 대한민국 첫 지하철 개통 50주년을 맞이한다. 서울 지하철은 50년 동안 지구를 5만 바퀴, 19억 9천만km를 달리며 800억 명의 승객을 실어날랐다고 한다. 놀라움과 함께 그간의 변화와 발전이 가슴 벅차게 느껴진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지하철 개통 50주년을 기념하여 8월 9일부터 11월 3일까지 특별전시 ‘서울의 지하철’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 전시는 세 가지 주요 부문으로 구성된다. ▴1부 ‘땅속을 달리는 열차’ ▴2부 ‘레일 위의 서울’ ▴3부 ‘나는 오늘도 지하철을 탑니다’이다. 1부에서는 대한민국 첫 지하철의 탄생부터 그 기술적 원리까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우선 지하철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기술과 운행 원리를 소개하며, 1960년대 급격한 인구 증가와 지상 교통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지하철 건설 계획 장면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 2부는 지하철이 서울의 교통 시스템과 시민들의 생활·문화에 가져온 변화를 조명했다. 1호선 개통 10년 후인 1985년 10월, 3호선과 4호선이 개통되면서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가 열렸다. 지하철이 시간 약속을 보장하는 정시성을 주면서 ‘코리안 타임’이라는 지각 문화가 사라졌다. 1988년 올림픽을 앞두고 진행된 ‘선하차 후승차’와 ‘역 구내 및 열차 내 금연’ 캠페인은 공공질서 확립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부에서는 지하철을 움직이는 사람들과 시민들의 일상 속 이야기를 담아냈다. 신설동역에서 역무원으로 근무했던 권오철 씨와 최초의 여성 철도 기관사 안성숙 씨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나 봤다. 1974년 지하철 시승 행사에서 신발을 벗고 승강장에 들어선 시민, 휴대폰이 없던 시절 약속 장소를 놓쳐 겪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탄생한 통합 출구 번호를 만들게 된 이야기 등 다양한 사연이 가득했다.
서울 지하철 50주년 특별 전시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하철과 사람을 잇는 특별한 시간을 느껴 보길 바란다. 지하철의 숨겨진 이야기를 마주할 때 그 감동은 큰 울림이 될 것이다.
1970년 양택식 당시 서울시장이 서울 지하철 수준점을 설정하는 사진과 지하철 건설의 시작을 상징하는 '보신각 수준점 타정 망치’ Ⓒ김인수
1974년 8월 15일 서울 지하철 종로선 개통식. Ⓒ 서울역사박물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개통식에서 타정할 예정이었으나 사용되지 못한 스파이크(큰 못). Ⓒ김인수
시청역 2번 출구 방향 벽면에 대한민국 토목 문화유산인 서울 지하철 1호선 표식과 1974년 8월 15일 양택식 당시 서울시장의 ‘지하철 종로선 개통에 즈음하여’ 게시판이 있다. Ⓒ김인수
서울의 지하철 특별전을 소개하는 오지영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지하철 내부 모양의 포토 존은 폐차 차량에서 공수해 온 부품으로 만들었다. Ⓒ김인수
신문을 진열해 둔 지하철 가판대 모습을 재현한 공간 Ⓒ김인수
지하철을 타세요. 시내에선 제일 빨라요. 데이트할 시간도, TV 볼 시간도, 술 마실 시간도 많아져요.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노래 가사가 재미있다. Ⓒ김인수
전시 3부. 최초의 여성 철도 기관사 안성숙 씨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났다. Ⓒ김인수
50년 동안 서울 지하철은 800억 명을 싣고 지구 5만 바퀴, 19억 9천만km를 달렸다. Ⓒ김인수
'서울의 지하철' 특별전을 관람하는 시민들 Ⓒ김인수
전시 2부. 지하철 2~4호선 건설 과정과 지하철이 몰고 온 서울의 새로운 생활 모습 등도 볼 수 있다. Ⓒ김인수
1971년 4월 12일 서울 지하철 1호선의 착공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기념패. 서울역에서 청량리에 이르는 9개 역 7.8㎞ 구간 노선이 새겨져 있다. Ⓒ김인수
서울 지하철 개통 50주년 '서울의 지하철' 전시
○ 기간 : 2024. 8. 9.(금) ~ 11. 3.(일)
○ 장소 :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A
○ 관람시간 : 화~일요일 9:00~18:00 (금요일 21:00까지 연장 운영)
○ 관람료 : 무료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
○ 문의 : 02-724-0274~6
○ 장소 :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A
○ 관람시간 : 화~일요일 9:00~18:00 (금요일 21:00까지 연장 운영)
○ 관람료 : 무료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
○ 문의 : 02-724-0274~6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