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놀이 속으로 풍덩!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신나는 여름방학~

시민기자 박소예

발행일 2024.07.30. 10:49

수정일 2024.07.30. 17:59

조회 1,769

한국 전통 가옥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남산골한옥마을 ©박소예
한국 전통 가옥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남산골한옥마을 ©박소예

남산골한옥마을에서 특별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이 열린다고 하여 조카와 함께 다녀왔다. ‘남산골 전통체험 가족특별판 <여름방학>’은 몇 분 만에 마감될 만큼 인기가 많은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체험비는 한 명당 25,000원이었으나 보호자와 어린이 동반 예매 시 보호자는 5,000원 할인도 받을 수 있어 저렴한 편이었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남산골 전통체험 가족특별판 <여름방학>'이 진행됐다. ©박소예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남산골 전통체험 가족특별판 <여름방학>'이 진행됐다. ©박소예

조카는 특별한 경험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설레서 남산골한옥마을에 가는 내내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이날 비가 많이 와서 궂은 날씨였는데도 아이의 설렘은 막을 수 없었다. 남산골한옥마을에 도착하자 <여름방학> 입간판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전통 가옥에서 진행되어 에어컨은 없었지만, 선풍기와 얼음물이 준비되어 조금이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었다.
  • 직접 만든 부들부채 ©박소예
    직접 만든 부들부채 ©박소예
  • 부채를 만들기 전 가위와 색색의 실이 준비되었다. ©박소예
    부채를 만들기 전 가위와 색색의 실이 준비되었다. ©박소예
  • 직접 만든 부들부채 ©박소예
  • 부채를 만들기 전 가위와 색색의 실이 준비되었다. ©박소예

우선 윤택영재실에서 ‘부들부채 만들기’부터 진행되었다. 선풍기도 없던 옛날, 선조들이 여름을 어떻게 났는지 부채를 만들어 보며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안내받은 순서대로 자연 식물인 '부들'을 엮어가며 부채를 만들었다.

부들 잎이 한쪽은 평평하고 다른 쪽은 볼록해서 모양을 만드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하지만 색색의 실과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1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중간중간 선생님이 친절하게 도와주신 덕분에, 조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부채를 완성해냈다. 부들부채는 다른 이름으로는 '팔덕선'이라고도 한다.
프로그램 안내판이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박소예
프로그램 안내판이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박소예

두 번째 활동은 ‘오미자 삼색 떡수단 만들기’였다. 오미자는 여름의 대표 약제 중 하나로, 더위의 갈증을 식히기 위해 선조들이 마시던 전통 디저트이다. 이 오미자 물에 삼색 떡을 띄운 것을 만들어 보았다.
  • 오미자 삼색 떡수단을 만들기 위한 준비 도구 ©박소예
    오미자 삼색 떡수단을 만들기 위한 준비 도구 ©박소예
  • 반죽을 펴서 꽃모양 틀로 찍어 떡수단을 만든다. ©박소예
    반죽을 펴서 꽃모양 틀로 찍어 떡수단을 만든다. ©박소예
  • 만든 떡반죽을 가져가면 데쳐주었다. ©박소예
    만든 떡반죽을 가져가면 데쳐주었다. ©박소예
  • 다양한 색의 떡반죽을 활용하여 만들었다. ©박소예
    다양한 색의 떡반죽을 활용하여 만들었다. ©박소예
  • 오미자 삼색 떡수단을 만들기 위한 준비 도구 ©박소예
  • 반죽을 펴서 꽃모양 틀로 찍어 떡수단을 만든다. ©박소예
  • 만든 떡반죽을 가져가면 데쳐주었다. ©박소예
  • 다양한 색의 떡반죽을 활용하여 만들었다. ©박소예

먼저 여러 색의 떡 반죽을 납작하게 펴고, 꽃모양 틀로 25개 이상 찍었다. 그 다음 원하는 색을 조합하여 원하는 모양으로 떡을 만들었다. 만든 떡을 선생님께 가져가니 뜨거운 물에 데친 후, 얼음물에 담가 시원하게 만들어 주셨다. 이 떡을 오미자차에 넣으면 완성이다.
  • 완성된 오미자 삼색 떡수단 ©박소예
    완성된 오미자 삼색 떡수단 ©박소예
  • 오미자 삼색 떡수단은 새콤달콤해서 무더운 여름에 잘 어울리는 디저트다. ©박소예
    오미자 삼색 떡수단은 새콤달콤해서 무더운 여름에 잘 어울리는 디저트다. ©박소예
  • 완성된 오미자 삼색 떡수단 ©박소예
  • 오미자 삼색 떡수단은 새콤달콤해서 무더운 여름에 잘 어울리는 디저트다. ©박소예

오미자와 떡의 조합이 새콤달콤하여 맛이 좋아 다음 활동을 가기 전에 한 그릇을 금방 먹었다. 떡수단은 참가자 모두가 엄청 맛있다며 좋아했다.
  • 요즘 보기 힘든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박소예
    요즘 보기 힘든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박소예
  • 칠교놀이 도안도 준비되어 있었다. ©박소예
    칠교놀이 도안도 준비되어 있었다. ©박소예
  • 요즘 보기 힘든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박소예
  • 칠교놀이 도안도 준비되어 있었다. ©박소예

마지막 활동은 전통놀이였다. 요즘 어린이들은 게임은 익숙하지만 전통놀이는 낯설어 한다. 조카에게 어릴 적 했던 전통놀이를 알려줄 수 있어 기자도 신이 나서 함께 전통놀이를 즐겼다. 윷놀이, 고누, 칠교, 공기놀이 등 다양한 놀이가 준비되어 있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칠교놀이, 섬세한 손놀림이 필요한 구슬치기 등 준비된 전통놀이를 돌아가면서 즐겼다.
  • 줄고누는 말을 움직여서 상대방의 집을 다 차지하면 이기는 놀이이다. ©박소예
    줄고누는 말을 움직여서 상대방의 집을 다 차지하면 이기는 놀이이다. ©박소예
  • 놀이 방법이 QR코드로 준비되어 있었다. ©박소예
    놀이 방법이 QR코드로 준비되어 있었다. ©박소예
  • 줄고누는 말을 움직여서 상대방의 집을 다 차지하면 이기는 놀이이다. ©박소예
  • 놀이 방법이 QR코드로 준비되어 있었다. ©박소예

그중 줄고누는 기자도 처음 해보는 놀이였다. 줄고누는 말을 움직여서 상대방의 집을 차지하면 이기는 놀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은근히 어려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게 되었다. 조카도 집 가는 길에 줄고누를 사달라고 할 정도로 푹 빠졌다.
  • 탈에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박소예
    탈에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박소예
  • 구슬치기도 즐길 수 있었다. ©박소예
    구슬치기도 즐길 수 있었다. ©박소예
  • 다양한 전통놀이 ©박소예
    다양한 전통놀이 ©박소예
  • 탈에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박소예
  • 구슬치기도 즐길 수 있었다. ©박소예
  • 다양한 전통놀이 ©박소예

이외에도 탈을 꾸밀 수 있게 탈과 색칠 도구가 준비되어 있었다. 야외에서도 할 수 있는 팽이와 제기도 있었지만, 비가 많이 와서 마당에서 제기를 차지 못한 것이 내심 아쉬웠다. 여러 활동을 즐기다 보니 3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비 오는 한옥에서 운치를 즐기며 전통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카에게도 특별한 여름방학을 선물해 줄 수 있어 뿌듯한 하루였다.

남산골한옥마을

○ 위치 : 서울시 중구 퇴계로34길 28
○ 운영시간 : 화~일요일 09:00~21:00
○ 휴무 : 월요일, 공휴일
누리집
○ 문의 : 02-6358-5533

시민기자 박소예

서울을 뚜벅뚜벅 누비며 즐거운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