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야, 미래 서울 이야기 만들어줘~ 10분 만에 서울시 공모전 도전!

시민기자 김준범

발행일 2024.07.22. 15:44

수정일 2024.07.26. 14:59

조회 837

아내와 함께 10분 만에 'AI 스토리 서울시 공모전'에 도전했다. ©김준범

A.I.(Artificial Intelligence)의 시대. 생성형 AI, 챗GPT가 공개된 지 1년 반 정도가 지났지만, 요즘 챗GPT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AI 관련 주제는 뜨거운 감자다. 하지만 AI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는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나도 챗GPT를 무료로 사용한 경험이 있지만, ‘오늘 점심은 뭐 먹지?’ 같은 시시콜콜한 질문만 해봤고, 제대로 활용은 못해봤다. 주변에 유료로 결제해 사용한다는 친구에게 물어봐도 ‘4박 5일 해외여행 계획을 짜줘’ 정도의 단편적인 활용에만 그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테크놀 서울' AI 스토리 공모전 포스터 ⓒ서울시
'테크놀 서울' AI 스토리 서울시 공모전 포스터 ⓒ서울시

그러던 중 AI 스토리 공모전 ‘테크놀 서울’ 포스터를 발견했다. 10월에 개최될 ‘2024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앞두고 ‘첨단기술이 바꾸는 도시생활의 미래 – 내가 상상하는 N년 후 서울사람의 특별한 하루’를 주제로 AI 스토리를 모집한다는 내용이었는데, ‘기획’, ‘참여’, ‘심사’ 모든 과정에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전국 최초 공모전이라고 적혀 있었다. ‘과연 내가 AI로 스토리를 만들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참가자 모두가 처음이라는 동등한 조건인 만큼, 회원가입부터 스토리 제작까지 차근차근 시작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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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놀 서울' 공모전이 열리는 AI 스토리 플랫폼 루이스 ⓒ루이스
'테크놀 서울' 공모전이 열리는 AI 스토리 플랫폼 루이스 ⓒ루이스

‘이렇게나 쉽게, 영화 같은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고?’ AI 스토리 제작기

‘10분’, 첫 스토리를 만들어보는 데 걸린 시간이다. 공모전이 진행되는 AI 스토리 제작 플랫폼 ‘루이스’ 누리집에 회원가입을 하고, 낯선 AI 생태계에 당황했지만, 이내 채팅창으로 대화를 하는 형식으로 추천 프롬프트(prompt : AI에게 특정 작동을 지시하는 명령어)를 누르다 보니, 주제, 캐릭터, 배경까지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

거기다 AI가 캐릭터와 배경까지 이미지로 보여주니, 시나리오에 알맞은 배우 섭외와 콘티 제작까지 순식간에 마칠 수 있었다. 그럴싸한 스토리와 이미지가 합쳐지니 마치 내가 영화감독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클릭 몇 번으로 스토리와 캐릭터, 주요 장면까지 만들어 보여줬다. ⓒ루이스
클릭 몇 번으로 스토리와 캐릭터, 주요 장면까지 만들어 보여줬다. ⓒ루이스

AI 스토리 제작 과정은 크게 두 단계,‘스토리 설정’과 ‘세계관 설정’으로 이루어진다. ‘스토리 설정’ 단계는 세부적으로 ①아이디어(소재) ②장르(SF, 액션, 드라마 등) ③캐릭터(등장인물) ④줄거리(플롯) ⑤제목 & 커버이미지 선택으로 나뉘고, ‘세계관 설정’ 단계는 ①세계관 스토리 ②주요 로케이션(장소) ③주요 씬(장면) 선택으로 나뉜다.

복잡한 과정처럼 보이지만 이 과정을 하나씩 알 필요가 없다. 대화형 AI이기 때문에 어릴 적 친구와 상상 속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하나의 서사를 만들어가는 것처럼 단지 클릭 몇 번으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희망하는 장르를 고르면 스토리 예시를 보여주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만들 수 있다. ⓒ루이스
희망하는 장르를 고르면 스토리 예시를 보여주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만들 수 있다. ⓒ루이스

대략적인 AI 스토리 제작 방법을 알아본 후, 누워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스토리를 만들어 보았다. 테크놀 서울 공모전이 진행되는 ‘루이스’ 플랫폼은 PC와 모바일 환경 모두 지원한다. 그래서 출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혹은 퇴근 후 소파나 침대에 누워서 언제 어디서나 스토리를 뚝딱 만들어 공모전에 참가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공모전에는 160회의 AI 생성 횟수를 무료로 제공해 주는데, 지금까지 2편의 스토리를 만드는데 약 80회의 AI 생성을 활용했으니, 일반적으로 스토리 3~4편은 무료로 만들어서 참여할 수 있다. 만약 조금 더 AI 스토리 창작을 하고 싶다면 유료로 생성 횟수를 충전하여 공모전 참여도 가능하니 참고하자.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스토리 만들기도 충분히 가능하다. ⓒ루이스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스토리 만들기도 충분히 가능하다. ⓒ루이스

조금 더 특별한 ‘나만의 AI 스토리’를 만들고 싶다면

AI 스토리를 만들어 보면서 느낀 것은 ‘그럴싸한 스토리’는 추천 목록을 통해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지만,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AI에게 선택 결정권을 큰 폭으로 맡기면 빠르게 스토리를 양산할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스토리를 만들기는 어렵다. 향후 AI가 딥러닝을 통해 더 좋은 스토리를 만들 수 있게 될지는 모르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아직 ‘사람의 손’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AI도 완벽하지 않다. 손으로 떡볶이 먹방을 즐기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루이스
AI도 완벽하지 않다. 손으로 떡볶이 먹방을 즐기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루이스

그렇다면 더 좋은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추천선택’을 넘어, ‘나의 선택’을 많이 반영하는 것이다.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세부적인 프롬프트는 아이디어 1,793개, 장르 116개, 캐릭터 1,137개 등 매우 다양하다. 거기다 하나의 프롬프트만 고를 수 있는 게 아니라 복수 선택이 가능해서 이를 조합하면 무려 1,000조 개가 넘는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캐릭터를 주인공의 라이벌 악역 캐릭터로 만들고 싶으면, ‘거만한’, ‘이기적인’ 키토크 프롬프트를 캐릭터에 추가하여 조금 더 내가 생각했던 캐릭터와 가깝게 구체화 할 수 있다.
내가 상상하는 악당을 만들려면 다양한 키토크 프롬프트 조합이 필요하다. ⓒ루이스
내가 상상하는 악당을 만들려면 다양한 키토크 프롬프트 조합이 필요하다. ⓒ루이스

아울러 스토리에 ‘나의 선택’을 많이 하려면, 미래의 서울을 상상할 수 있는 배경 지식이 필요하다. 첨단기술 관련 서적을 읽으며 지식을 쌓을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면 ‘서울스마트라이프위크’ 누리집‘내손안에서울’ 특별기획기사를 참고하여 미래 서울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다양한 기획기사에 소개된 첨단기술 등을 활용해 미래의 서울을 더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다. ⓒ내손안에서울
다양한 기획기사에 소개된 첨단기술 등을 활용해 미래의 서울을 더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다. ⓒ내손안에서울

‘테크놀 서울’ 공모전으로 성큼 다가온 미래

AI 스토리 제작을 마친 후, 퇴근한 아내도 책상에 앉혀 공모전에 동참시켰다.
“처음에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면 안 돼. 모순되는 명령어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AI는 혼란스러워해. 간결하고 단순한 명령어로, 거기서 다양한 조합을 AI가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좋은 스토리가 나와.”
아내도 처음에는 시큰둥하다가, 클릭만으로 시나리오가 완성되고, 머릿속으로 상상한 주요 장면들이 이미지화되는 것을 보며 놀라워했다. 아내는 다음날 퇴근해서도 챗GPT가 어떻고, 다음 스토리는 어떻게 구성해 볼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AI 스토리 창작에 푹 빠지게 되었다.
퇴근 후 아내도 테크놀 서울 공모전에 참여했다. ⓒ김준범
퇴근 후 아내도 테크놀 서울 공모전에 참여했다. ⓒ김준범

2024년 서울은 예전 SF영화에서처럼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거나 사막화된 도시에서 물을 얻기 위한 생존게임을 펼치진 않지만, 무인 자율주행차, 하늘을 나는 응급닥터 UAM, 자율비행 드론과 같이 새로운 미래를 맞이할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미래는 더디지만, 분명히 오고 있는 것이다.

이번 테크놀 서울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처음으로 주도적인 AI 활용을 해볼 수 있었고, 생성형 AI가 가진 놀라운 잠재력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공모전 피드에 게시된 참가자들의 다양한 스토리를 보면서, 남의 이야기처럼 멀게 느껴졌던 미래가 내 모니터 안으로 들어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공모전은 8월 15일까지니 여러분도 참여할 수 있다. 공상에만 머물러 있던 미래 서울의 모습을 AI와 함께 그려 내고, 매력적인 스토리를 통해 우리의 미래가 바로 앞에 찾아 왔음을 알려주면 좋겠다.
AI로 생성한 스토리의 엔딩 씬, 언제나 그렇듯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좋다. ⓒ루이스
AI로 생성한 스토리의 엔딩 씬, 언제나 그렇듯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좋다. ⓒ루이스

2024 서울AI스토리공모전 '테크놀 서울'

○ 참여대상 : 만 14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인당 응모작 수 제한 없음 , 단 수상은 1인 1스토리에 한함
○ 주제 : 첨단 기술이 바꾸는 도시 생활의 미래
⁲ - 부제 : 내가 상상하는 N년 후 서울사람의 특별한 하루
○ 응모기간 : 7월 16일 10:00~8월 15일 24:00
○ 응모방법 : AI 스토리 플랫폼 루이스 회원가입 후, 공모전 참가하기
○ 심사위원 : AI 모델
○ 결과발표 : 8월 30일
누리집
○ 문의 : support@lewis.keytalkai.com

시민기자 김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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