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만 개 조각이 만드는 장관! '비의 장막'으로 변신한 옛 정수탑
발행일 2024.06.05. 09:00
송파구 가락시장 사거리에 있던 옛 정수탑이 공공미술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박분
지난 5월 마지막 날, 가락시장 정수탑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가락시장 정수탑 공공미술 프로젝트 개장식이 진행됐다. 웅장하고 화려한 모습으로 새롭게 탄생한 작품은 '비의 장막'이다.
송파구 가락시장 사거리에 있던 옛 정수탑이 높이 32m의 대형 공공미술 작품으로 변신했다. 20년간 가동을 멈춘 정수탑이 세계적 설치미술가 네드 칸의 작품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가락시장 정수탑은 시장에 물을 공급하던 지하수 저장용 고가수조로 1986년 축조됐고, 2004년 물 공급 방식이 바뀌면서 폐쇄됐다.
송파구 가락시장 사거리에 있던 옛 정수탑이 높이 32m의 대형 공공미술 작품으로 변신했다. 20년간 가동을 멈춘 정수탑이 세계적 설치미술가 네드 칸의 작품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가락시장 정수탑은 시장에 물을 공급하던 지하수 저장용 고가수조로 1986년 축조됐고, 2004년 물 공급 방식이 바뀌면서 폐쇄됐다.
마름모꼴 틈새를 채운 33만여 개의 작은 조각들은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박분
마름모꼴 틈새를 33만여 개의 듀라비오 조각들이 채웠다. ©박분
작은 조각들 틈새로 솔솔 들어온 바람이 청량감을 선사한다. ©박분
마름모꼴 틈새를 채운 작은 조각들이 모여 만들어 내는 그림자가 인상적이다. ©박분
'비의 장막' 내부에서 볼 수 있는 기하학적 무늬도 놓칠 수 없다. ©박분
'비의 장막'은 비가 바람에 출렁이는 모습을 장막으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기존 정수탑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둔 채 수많은 철선이 콘크리트 구조물을 휘감는 형태로 설계된 것이 큰 특징이다. 앞서 서울시에서는 지난해 ‘물의 생명력’을 주제로 정수탑에 설치할 공공미술 공모전을 진행했는데 네드 칸의 작품 ‘비의 장막’이 선정됐다.
정수탑 내부에는 레진아트 작품 ‘바다의 시간’이 설치됐다. ©박분
레진아트 블록은 시민 100명이 직접 만든 작품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박분
설치미술가 네드 칸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이름이 새겨진 블록도 만나볼 수 있다. ©박분
'비의 장막'은 정수탑 상부의 원과 하부의 원을 100개의 철선으로 수직 연결하고 하부의 원을 회전하며 생기는 자연스러운 곡선을 그대로 구현했다. 그런 설계 덕분에 멀리서 보면 촘촘한 그물망을 두른 듯 은근한 곡선미를 보여주고 있다.
100개의 철선이 서로 교차하며 생긴 마름모꼴 틈새에는 작은 듀라비오(Durabio) 조각을 채웠다. 듀라비오는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전분을 가공해 만든 친환경 바이오 소재의 플라스틱이다. 1,650개의 마름모꼴 틈새를 채운 33만여 개의 작은 조각들은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쏴아~’ 하고 환상적인 소리를 들려주는가 하면 정수탑 안쪽으로 들어서면 조각 틈새로 솔솔 들어온 바람이 청량감을 선사한다. 수많은 조각들이 모여 만들어 내는 그림자도 인상적이려니와 한 바퀴 돌며 고개를 들어 높이 올려다보면 나타나는 기하학적 무늬도 놓칠 수 없다.
100개의 철선이 서로 교차하며 생긴 마름모꼴 틈새에는 작은 듀라비오(Durabio) 조각을 채웠다. 듀라비오는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전분을 가공해 만든 친환경 바이오 소재의 플라스틱이다. 1,650개의 마름모꼴 틈새를 채운 33만여 개의 작은 조각들은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쏴아~’ 하고 환상적인 소리를 들려주는가 하면 정수탑 안쪽으로 들어서면 조각 틈새로 솔솔 들어온 바람이 청량감을 선사한다. 수많은 조각들이 모여 만들어 내는 그림자도 인상적이려니와 한 바퀴 돌며 고개를 들어 높이 올려다보면 나타나는 기하학적 무늬도 놓칠 수 없다.
레진아트 블록은 탑 꼭대기까지 부착돼 있다. ©박분
'비의 장막‘ 하단은 얕은 거울 연못을 조성해 보기에도 시원하다. ©박분
외부의 모습 못지않게 '비의 장막' 내부의 모습도 흥미롭다. 정수탑 내부에는 바다의 단면을 형상화한 작품 '바다의 시간'이 설치됐다. 기후변화로 인해 높아지는 바다의 수위 변화를 레진아트 블록으로 표현했다. 초록빛의 작은 블록들이 바다를 연상시키며 신비롭게 반짝인다. 벽면을 장식하는 이 레진아트 블록은 시민 100명이 직접 만든 작품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설치미술가 네드 칸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이름이 새겨진 블록도 만나볼 수 있다. 레진아트 블록은 탑 꼭대기까지 부착돼 있다.
물과 관계된 작품인 만큼 '비의 장막‘ 하단은 얕은 ‘거울 연못’을 조성해 보기에도 시원하다. 낮에는 작품과 하늘을 반사하고 밤에는 화려한 조명으로 시민들에게 또 다른 풍경을 선사할 터다.
물과 관계된 작품인 만큼 '비의 장막‘ 하단은 얕은 ‘거울 연못’을 조성해 보기에도 시원하다. 낮에는 작품과 하늘을 반사하고 밤에는 화려한 조명으로 시민들에게 또 다른 풍경을 선사할 터다.
개장식 날 가락시장 유통 상인과 1인 아티스트가 함께 여는 상생시장 ‘가락×아트마켓’이 성황리에 열렸다. ©박분
채소를 저럼하게 판매해 큰 인기를 끌었다. ©박분
서울 수돗물 ‘아리수’ 홍보 트럭에서 텀블러를 지참한 시민들에게 아리수 등 음료를 무료로 제공했다. ©박분
이날 개장식에는 가락시장 유통 상인과 1인 아티스트가 함께 여는 상생시장 ‘가락×아트마켓’이 성황리에 열렸다. 시민들에게 제철 채소와 과일, 수산물, 미술·디자인 소품을 3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다.
서울 수돗물 ‘아리수’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홍보 이벤트도 함께 열렸다. 홍보 트럭에서는 텀블러를 지참한 시민들에게 아리수, 아리수 아이스티, 아리수 아메리카노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서울 수돗물 ‘아리수’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홍보 이벤트도 함께 열렸다. 홍보 트럭에서는 텀블러를 지참한 시민들에게 아리수, 아리수 아이스티, 아리수 아메리카노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비의 장막'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시민 모두에게 멋진 작품 감상과 함께 편히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 ©박분
'비의 장막'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시민 모두에게 멋진 작품 감상과 함께 편히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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