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안전 책임지는 '녹색교통안전지킴이' 어떻게 될 수 있나요?
발행일 2024.05.14. 10:04
필자는 지난 3월부터 초등학교 학생들의 등굣길 안전을 책임지는 ‘녹색교통안전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다. 아침마다 아이들과의 눈 맞춤은 언제나 설레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음에 뿌듯함을 느낀다. ‘녹색교통안전지킴이'는 학생들의 등교 시간대인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초등학교 주요 통학로인 교차로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활동이다.
‘녹색교통안전지킴이'는 강동구 관내 각 초등학교 지정 통학로에 아이들 안전을 책임질 전담인력을 배치해 등굣길 교통안전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매년 강동구청 누리집과 학교 가정통신문을 통해 ‘녹색교통안전지킴이'로 참여할 구민을 모집한다. 결원 시 추가 모집 한다. 근무 기간은 2024년 1월 1일~12월 30일이며 근무자들은 강동구 생활임금인 시간 당 1만 1,436원 임금을 적용받는다.
특히 직진 신호가 끊어지기 전, 교차로를 지나가려는 차량의 속도는 사고의 위험을 몸으로 느낀다. 아찔한 순간이다. ‘녹색교통안전지킴이'의 진심 어린 조언과 따뜻한 설명으로 교통안전을 잘 지키는 시민들도 아이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소중한 생명보다 자신의 시간이 중요하다는 운전자들이 존재한다. 어린이는 운전자의 시야에서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조금 더 빨리 가려는 마음이 사고를 발생시킨다.
필자는 녹색교통안전지킴이 활동을 하면서 우회전하는 차량을 면밀히 관찰해 보았다.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꽤 많은 차량이 우회전을 했다. 1시간 동안 딱 3 대만 일시정지 후 우회전했다. 나머지 차량은 일시정지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횡단보도에 버젓이 보행자가 있어도 대다수의 차량이 속도는 줄였지만 '일시정지'는 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횡단보도 앞 일시 정지선을 정확히 지키는 운전자, 정지선을 넘어서 정지할 경우 후진으로 정지선을 맞추는 운전자, 녹색 신호에도 우회전 시 일시정지하는 운전자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지난 4월 29일 월요일 강동구청 대강당에서는 어린 학생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돕는 녹색교통안전지킴이의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녹색교통안전지킴이는 방어 보행 3원칙을 지도해야 하며, 어린이의 눈과 귀가 되어 주어야 한다. 방어보행 3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서다'는 건너기 전 멈춰 서서 좌우를 살핀다. 둘째 '보다'는 건널 때는 차가 오는 방향을 본다. 셋째 '걷다'는 뛰지 말고 걷는다. 특히 뛰다가 넘어졌을 때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절대 뛰지 않게 지도해야 한다.
녹색교통안전지킴이는 아이들의 안전을 확보 후 차량을 정지해야 한다. 동작은 운전자와 어린이가 알아보기 쉽도록 크고 정확하게 해야 한다. 운전자와 어린이가 혼동할 수 있는 애매한 동작은 금지해야 한다. 어린이 보행 사고의 원인은 차를 보지 않고 건너기 때문이다. 뛰어갈 경우 더 안보이기 때문에 사고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사고는 운전자에게 책임을 물을 순 있지만 어린이를 살릴 수는 없다. 어린이의 안전을 위한 교통 통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어린이 등굣길 지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녹색교통안전지킴이 본인의 안전이다.
구체적으로 초등학교 주변 보행자와 차량이 혼재하는 위험 지역에서 횡단보도 신호 안내, 차량 통제, 통학로 주변 안전사고 위험 요소 신고를 한다. 이에 더해 하굣길 교통지도 전담인력인 ‘어린이 교통사고 다발지역 안전지킴이’는 2021년 활동을 시작으로, 올해는 35명이 평일 오후 1~3시 2시간 동안 교통사고분석 시스템(TAAS) 자료를 근거로 어린이 교통사고 2건 이상 발생 지점과 초등학교 주변 300m 내 배치되어 어린이들의 보행안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등하교 시간대에는 한꺼번에 교문을 나서는 학생들과 차량을 이용해 자녀 등하교를 시키는 학부모들로 학교 앞 도로는 매우 혼잡해 교통사고 위험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24년 강동구 녹색교통안전지킴이(기간제근로자) 모집
○ 채용인원 : 00명
○ 모집 : 추가 모집
○ 담당업무 : 초등학교 등굣길 통학로 내 어린이 대상 교통안전 보행지도
○ 근무기간 : 2024년 1월 1일~12월 30일
○ 근무 조건 : 주5일, 1일 1시간(8시~9시) 활동, 시간당 1만 1,436원(보험 포함, 강동구 생활임금) 보수
○ 지원 방법 : 방문, 전자우편, 팩스 접수 중 택1
○ 채용 공고 : 강동구청 누리집 또는 학교 가정통신문
○ 문의: 강동구청 자치행정과 02-3452-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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