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런'으로 공부하고 서울대 갔다! 올해 합격자 살펴보니…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4.03.21. 16:57
학생들이 교육비 걱정 없이 마음껏 공부하도록 돕는 서울시 공공교육 플랫폼 ‘서울런’을 통해 올해 682명이 대학에 합격했다. 지난해에 비해 220명이 많은 수치다.
서울시가 ‘서울런 이용자 진로·진학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21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8월 도입된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 제공하는 서울시 대표 ‘약자와의 동행’ 사업 중 하나다. 취약계층 6~24세 학생을 대상으로 유명 인터넷 강의와 1대 1 멘토링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월 19일부터 3월 6일까지 지난해 고3 이상 서울런 회원 중 온라인 및 전화 설문에 응한 1,24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수능응시회원 1,084명 중 682명 합격, 서울 내 11개 대학‧의약계열 등 122명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내 11개 대학과 의·약학계열·교대·사관학교 등 특수목적계열 대학 진학 인원도 122명으로 지난해 78명보다 56.4%가량 증가했다.
합격생들의 총 학습시간은 1인당 평균 6,916분으로, 전년 4,360분보다 58.6% 증가했다. 11개 대학 및 의·약학 등 특수목적계열 합격생은 1만 2,066분으로 나타났다.
합격생의 서울런 접속횟수 또한 61회에서 71회로 16.4% 증가했고, 11개 대학 입학생들은 평균 106회 접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자치구별 합격인원도 특정 자치구에 큰 치우침 없이 유사한 비율을 보였다. 공정한 교육기회를 부여할 경우 거주지역에 큰 영향 없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서울런의 목적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시는 설명했다.
좋은 교재와 선생님을 통해 공부하는데
저는 혼자 공부했기 때문에
남들하고 비교하는 제 모습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서울런을 통해
인강을 수강할 수 있었고 자존감도 높아지고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서울런이 없었더라면
재수에 성공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서울런에서 자격증·외국어 강의 등의 도움을 받아 취업에 성공한 회원은 45명으로 지난해(16명)보다 29명 많아졌다. 취업처는 한국철도공사 등 공기업·공공기관 11명, 대기업 5명이다.
AI 학습진단 서비스 도입, 집중지원반 운영 등 올해 서비스 혁신
먼저 서울런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 ‘AI 학습진단 프로그램’을 도입해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한다. AI가 학습진단 결과를 반영해 80만개의 검증된 EBS 문항 중 개인맞춤형 문제를 제시하고 자주 틀리는 문제는 반복해서 풀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학습 열의가 높은 회원에 대한 폭넓은 지원을 위한 ‘서울런 집중지원반’를 운영(200명 선발 완료)한다. 집중지원반 수강생들에게는 기존 1인당 연5권 제공하던 학습교재를 최대 30권까지 지원하고, 수강 가능 교과 사이트(1개→2개)와 멘토링을 확대(주2시간→4시간)해 든든한 도움을 받도록 했다.
경험이 풍부한 퇴직교원 등으로 구성된 ‘4050 시니어 멘토링’도 올해 처음 실시한다. 우선 초등학생 회원을 대상으로 시니어 멘토를 매칭하고, 수요 파악 후 중·고등학생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멘토링이 학습지도·진로탐색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정서지지 특별멘토’을 운영해 심리적인 측면을 강화한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개천에서 용나기 어려운 냉혹한 현실 속에도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는 서울런의 효과가 올해 대학 진학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확인됐다”며 “향후 서울런 수준을 높이고 서울런 참여자들이 다시 후배들의 멘토로 나서는 ‘희망의 선순환’이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 서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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