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방문자 5만명, 새로운 글로벌 관광명소로 떠오르는 곳 어디?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4.01.10. 15:19

수정일 2024.01.10. 15:19

조회 4,850

외국인들이 찾는 글로벌 관광명소가 된 홍제천 카페폭포 ©엄윤주
외국인들이 찾는 글로벌 관광명소가 된 홍제천 카페폭포 ©엄윤주

한 달에 5만여 명 방문, 이곳 카페에서 일평균 700잔의 음료가 판매되고,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SNS게시물 1,000만 뷰가 넘는 곳, 매일매일 새로운 기록들을 쏟아내고 있는 홍제천 '카페폭포' 이야기다.

요즘 홍제폭포 주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일부러 이곳을 찾아온 세계 각국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이다. 웬만한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 못지 않은 외국인 관광객 수에 깜짝 놀랄 정도다.
홍제천 카페폭포에서 홍제폭포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담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엄윤주
홍제천 카페폭포에서 홍제폭포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담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엄윤주

이곳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저마다 한겨울 빙벽 장관을 연출하는 홍제폭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담기에 여념이 없다. 겨울이라도 쉴새 없이 떨어지는 장쾌한 폭포 물줄기를 보고 탄성을 연발하는 관광객도 많다. 통유리로 된 홍제천 카페폭포 전망대 좌석은 이들이 가장 열광하는 인기 인증샷 명소다. 외국인들은 홍제천 카페 폭포를 찾아 풍경을 감상하며 음료를 마시고, 약과나 호빵 같은 한류 먹거리도 즐긴다.
통유리로 된 홍제천 카페폭포 전망대 좌석은 이곳의 인기 인증샷 명소다. ©엄윤주
통유리로 된 홍제천 카페폭포 전망대 좌석은 이곳의 인기 인증샷 명소다. ©엄윤주

과테말라에서 왔다는 메리와 안나는 “홍제폭포를 보고 멋진 풍경에 반했습니다. 과테말라는 비가 많이 내리는 날씨라 눈이 내리는 한국의 겨울이 너무 신기해서 잊지 못할것 같아요”라는 소감을 전했다. 네덜란드에서 왔다는 관광객들도 홍제폭포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부탁하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과테말라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 메리와 안나는 빙벽을 이룬 홍제폭포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엄윤주
과테말라에서 온 관광객 메리와 안나는 빙벽을 이룬 홍제폭포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엄윤주

지난해 26일에는 이곳에 서대문관광안내소도 새로 문을 열었다. 홍제천 카페폭포를 찾는 서울시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폭 늘면서 주변 관광 안내를 돕고자 마련된 공간이다. 서대문관광안내소에는 2명의 매니저가 교대로 상주하며, 외국어 가능한 유급 자원봉사자도 활동한다. 새롭게 설치된 관광안내소는 평일과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홍제천 카페폭포 옆 새롭게 문을 연 서대문관광안내소.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엄윤주
홍제천 카페폭포 옆 새롭게 문을 연 서대문관광안내소.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엄윤주

“하루에 평균적으로 40~50명 정도의 외국인들이 찾아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온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주변 교통편과 이곳 시설 사용 문의, 주변 관광지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은데요. 외국인 관광객들은 ‘폭포책방 아름인도서관’ 같은 시설들이 유료인지 무료인지도 궁금해 하세요. 연계 관광지로 인왕시장, 포방터시장 등 전통시장과 서대문형무소, 신촌·홍대 같은 젊음의 거리도 추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통시장의 옛스러움을 무척 좋아하고, 지난 여름 개장한 안산 황톳길에서 맨발 걷기를 체험하고 가는 외국인 관광객도 있습니다.” 서대문관광안내소 이정주 매니저는 따뜻한 날보다 추운 날씨에 폭포가 빙벽을 이룰 때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 많다는 후일담도 전했다.

서울 최고의 폭포멍 명소 홍제천 카페폭포가 자타공인 글로벌 폭포명소가 되었다. 카페폭포에는 겨울철을 맞이해 대형 텐트, 투명 이글루, 크리스마스트리 포토존 등 동절기 특화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덕분에 추운 날씨에도 이색적인 폭포멍이 가능하다.
서대문관광안내소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주변 관광 안내 자료들 ©엄윤주
서대문관광안내소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주변 관광 안내 자료들 ©엄윤주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외국어로 표시된 서대문 홍제폭포 관광안내판 ©엄윤주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외국어로 표시된 서대문 홍제폭포 관광안내판 ©엄윤주

서대문 홍제폭포 맞은편에 조성된 ‘카페폭포’서울시 수변감성도시 사업의 첫 성과이자 성공사례로 꼽힌다. ☞ [관련 기사] '유퀴즈'에 나왔던 폭포 명당! 바로 '수변감성도시 1호'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서울 전역에 흐르는 75개 소하천과 실개천에서 시민들이 다채로운 여가·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수변 공간을 매력적인 수(水)세권으로 재편하는 사업을 말한다. ☞ [관련 기사] 테라스·놀이터·갤러리…2025년까지 수변명소 30곳 조성

이전에도 인공폭포는 있었으나,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사업을 통해 폭포 맞은편 주차장과 창고가 있던 유휴부지에 수변테라스 카페와 작은 도서관(폭포책방 아름인도서관)을 조성하면서 외국인 관광객까지 찾아오는 글로벌 명소가 되었다. ☞ [관련 기사] 신선도 반하겠네! '폭포뷰' 독서 명당 홍제천 작은도서관 개관
지난해 9월 문을 연 폭포책방 아름인도서관에서 폭포멍을 즐기며 독서삼매경 중인 시민들 ©엄윤주
지난해 9월 문을 연 폭포책방 아름인도서관에서 폭포멍을 즐기며 독서삼매경 중인 시민들 ©엄윤주
대형 텐트, 투명 이글루, 크리스마스트리 포토존 등 동절기 특화 공간을 운영 중이다. ©엄윤주
대형 텐트, 투명 이글루, 크리스마스트리 포토존 등 동절기 특화 공간도 운영 중이다. ©엄윤주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사업은 계속된다. 2024년에는 홍제폭포 수변카페 주변을 대상으로 홍제천 폭포마당 명소화 사업이 더욱 구체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폭포마당 주변 환경 정비 일환으로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도 더욱 편리하게 정비된다.

서울시는 총 30개소의 ‘수변활력거점’에 다양한 문화 공간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종로구 홍제천 상류에는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이 진행되어 홍지문 및 탕춘대성 문화재를 조망할 수 있는 수변테라스 등이 설치된다.

동대문구 정릉천 구간은 제기동역 인근 복개공영주차장에 스케이트 연습장, 수변스탠드 등 시민들의 휴식을 겸한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관악구 도림천은 봉림교와 신림교 구간 공유형 수변 테라스 6개동 및 쉼터 조성과 보·차도 선형 변경 및 포장 등 보다 쾌적한 공간으로 변경을 앞두고 있다. 특히 도림천은 상권활성화를 위한 수변인프라 조성에 촛점을 맞춰 주변 소상공인들과 상생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더욱 의미 깊다. 지역상인회와 지속적으로 의견 수렴 및 면담을 진행해 주변 전통시장으로 수변테라스와 차 없는 거리 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홍제천 폭포카페의 선순환 사례처럼 올해도 시민들의 감성을 촉촉히 채워줄 제 2, 제3의 수변감성공간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 본다.
홍제천 카페폭포에서 판매 중인 약과나 호빵 등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엄윤주
홍제천 카페폭포에서 판매 중인 약과나 호빵 등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엄윤주
홍제천 카페폭포는 한 달에 5만여 명 방문하는 글로벌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엄윤주
홍제천 카페폭포는 한 달에 5만여 명 방문하는 글로벌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엄윤주

홍제천 수변테라스 카페폭포

○ 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262-24
○ 운영시간 : 화~일요일 오전 11시 ~ 오후 7시 (월요일 휴무)

홍제천 폭포책방 아름인도서관(서대문 공립작은도서관)

○ 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170-181
○ 운영일시 : 월~일요일 10:00~19:00(점심시간 13:00~14:00)
○ 휴관 : 법정공휴일
서대문구립도서관 누리집
○ 문의 : 수변감성도시과 02-2133-3760

서대문관광안내소

○ 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262-32

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해설가 입니다. 숲을 즐겨 찾는 저를 따라 서울의 초록 숲 산책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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