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 두 손 놓아도 안전하게 출발! 합정~동대문 심야자율주행버스
발행일 2023.12.11. 13:25
“이 버스는 올빼미버스가 아니라 심야 자율주행버스야! 뉴스에서 봤는데 당분간 무료라고 했어!” 함께 승차하던 일행이 설명을 덧붙였다.
“어쩐지 올빼미버스랑 좀 다르다 싶었어. 그런데 자율주행버스라면 운전자가 없어야 하는 거 아닌가? 여기엔 운전기사님이 계시네.”
그 말에 특별안전요원의 설명이 이어진다. “자율주행의 단계는 5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우리 버스는 3.5단계 조건부 자동화에 해당합니다. 안전을 위해 운전자가 함께 탑승해 위험한 상항에서는 운전자가 개입하고 있습니다.”
12월 5일 심야 자율주행버스를 타고 동대문역에서 합정역으로 갈 때는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는 직장인들과 술자리 후 귀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동대문에는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는 대형 쇼핑몰들이 많고, 가볍게 술 한 잔 할 곳도 많기 때문이다.
역으로 12월 6일 합정역에서 동대문역으로 올 때는 학생이나 커플들이 많았다. 합정역은 홍대 거리와 가깝고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많은 데다가 빈티지 소품숍 등도 많아서인 듯하다.
아직 시험운행 기간이기 때문에 당분간 무료로 탑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승하차할 때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하게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해야만 환승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교통카드를 태그해도 요금이 '0원'으로 처리되지만, 교통카드를 태그하지 않으면 다른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때 환승할인 미적용에 따른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
운전기사는 정류소마다 승객들에게 안내하고 있었다. “착석하시고 안전벨트를 꼭 매주세요. 하차하실 때도 ‘단말기에 태그를 하셔야 환승시 할인됩니다”라며 안전을 강조한다.
최고 속도는 50km를 넘지 않았다. 그간 심야 자율주행버스의 안전운행을 위해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 총 59개소의 교통신호개방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시험운행을 거쳐 전문가 검증을 해 온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아빠와 함께 신촌에서 승차한 아이는 신기한 듯 연신 차내의 전자기기를 번갈아 본다. 궁금한 점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 버스에는 센서와 카메라가 몇 대 있어요?”
“9개 센서와 6대 카메라가 있어요. 천장에 안테나가 부착돼 있고, 고정식 GPS도 설치돼 있습니다.”
서울시는 미국 등에서 야간에 자율주행택시(로보택시)가 운행하는 경우는 있으나 대중교통 기능을 수행하는 심야 자율주행버스운행은 세계 최초라고 말한다. 시는 향후 심야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노선을 확대하고, 자율주행 기술을 더욱 고도화함으로써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증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늦은 밤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발이 되어 줄 심야 자율주행버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심야 자율주행버스 ‘A21’ 운행 안내
○ 요 금: 무료(2024년 상반기 내 유료 예정)
○ 운행구간: 합정역~홍대입구역~신촌역~아현역~서대문역~세종로(교)~종로1가~종로5가~동대문역(흥인지문)
○ 탑승방법: 교통카드 태그 후 무료 승차
* 당분간 무료로 운행하지만 승하차시 반드시 교통카드 태그 필요
* 미 태그 시에는 다른 버스 및 지하철로 환승 시 추가요금 발생
○ 배차시간: 70분 간격(총 5회 왕복 순환)
시간 | 1호차 | 2호차 |
---|---|---|
23:30 ~ 00:40 | 합정역 → 동대문역 | 동대문역 → 합정역 |
00:40 ~ 01:50 | 동대문역 → 합정역 | 합정역 → 동대문역 |
01:50 ~ 03:00 | 합정역 → 동대문역 | 동대문역 → 합정역 |
03:00 ~ 04:10 | 동대문역 → 합정역 | 합정역 → 동대문역 |
04:10 ~ 05:10 | 합정역 → 동대문역 | 동대문역 → 합정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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