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건강은 내가 챙긴다! 4050 싱글 모여 따뜻한 요리 시간
발행일 2023.12.04. 14:05
종로구에서 4050 싱글 세대를 위한 '내건내챙'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최윤정
종로구는 중장년 1인가구의 비율이 30퍼센트를 웃돈다고 한다. 높은 비중임에도 4050세대는 본인들이 알아서 챙긴다는 인식 때문인지 노년, 청년에 비해 관심에서 배제될 때가 많다.
지난 5월부터 종로구는 ‘4050 내건내챙’이라는 이름으로 중장년 싱글 세대 주민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 보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따뜻한 연말연시를 보내는 현장을 소개해 본다.
지난 5월부터 종로구는 ‘4050 내건내챙’이라는 이름으로 중장년 싱글 세대 주민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 보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따뜻한 연말연시를 보내는 현장을 소개해 본다.
내건내챙 프로그램에는 3회의 요리 수업과 1회의 감정 수업이 포함된다. ©최윤정
4회차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는 건강한 요리 교실과 아로마 테라피를 활용한 감정 소통 수업이 포함되어 있다. 첫 시간, 서로 처음 보는 낯선 사이라 서먹한 분위기다.
오늘은 감정 소통이 목적인데 이 상태로는 소통이 어렵겠다 싶은 강사가 제안했다. “이웃하신 분과 대화해 보시고, 어떻게 참가하게 되었는지 오늘 감정지수는 어느 정도인지 소개해 주세요.”
보통의 자기소개라면 이름과 사는 곳 정도 말할 텐데 이웃한 참가자를 소개하자니 최대한 정성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름도 정확하게, 어떻게 신청했는지 어떤 마음인지 막상 멍석을 깔아 주니 술술술 대화가 오간다. 조금 전의 정적과는 비교되는 분위기다. “제 옆에 계신 분의 성함은 ○○○, 오늘 감정지수는 회사 일을 끝내고 오셨으니깐 5점 정도...”
스무 명 참가자들의 마음은 유유상종이다. 대부분이 혼자 있기는 심심하고 뭔가 취미를 공유하고 건강한 요리를 나누고 싶은 의욕에 이번 프로그램에 신청했고 운좋게 당첨되었다고 한다.
지피지기라, 나도 알고 이웃들도 알았으니 좋아하는 아로마를 골라 건강한 핸드메이드 비누를 만들어 보기로 한다. 처음 접해 보는 향도 서로 공유해 본다. 아무리 좋은 것도 과유불급, 정확한 양과 각자의 취향대로 만들어지는 비누는 개성만점이다. 벌써 친해졌는지 웃음소리도 이어진다.
오늘은 감정 소통이 목적인데 이 상태로는 소통이 어렵겠다 싶은 강사가 제안했다. “이웃하신 분과 대화해 보시고, 어떻게 참가하게 되었는지 오늘 감정지수는 어느 정도인지 소개해 주세요.”
보통의 자기소개라면 이름과 사는 곳 정도 말할 텐데 이웃한 참가자를 소개하자니 최대한 정성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름도 정확하게, 어떻게 신청했는지 어떤 마음인지 막상 멍석을 깔아 주니 술술술 대화가 오간다. 조금 전의 정적과는 비교되는 분위기다. “제 옆에 계신 분의 성함은 ○○○, 오늘 감정지수는 회사 일을 끝내고 오셨으니깐 5점 정도...”
스무 명 참가자들의 마음은 유유상종이다. 대부분이 혼자 있기는 심심하고 뭔가 취미를 공유하고 건강한 요리를 나누고 싶은 의욕에 이번 프로그램에 신청했고 운좋게 당첨되었다고 한다.
지피지기라, 나도 알고 이웃들도 알았으니 좋아하는 아로마를 골라 건강한 핸드메이드 비누를 만들어 보기로 한다. 처음 접해 보는 향도 서로 공유해 본다. 아무리 좋은 것도 과유불급, 정확한 양과 각자의 취향대로 만들어지는 비누는 개성만점이다. 벌써 친해졌는지 웃음소리도 이어진다.
나를 위한 시간, 비슷한 또래 이웃과 함께하니 재미있어요 ©종로구청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아로마를 골라 개성 듬뿍 핸드메이드 비누를 만들었다. ©최윤정
완성한 핸드메이드 비누. 만드는 과정이 곧 소통이다. ©최윤정
요리는 꽝이지만, 나를 위한 한 끼에 도전해 봐요
싱글 세대의 특성에 맞게 빠르고 건강한 연말 요리에 도전해 본다. 오늘의 요리는 ‘천 개의 잎사귀’ 란 뜻을 가진 밀푀유나베. 시원한 육수에 신선한 야채와 고기를 겹겹이 쌓은 모양새가 고급지다. 평소 나 혼자 먹기 위해서는 만들기 어려운 메뉴라 의욕 불끈이다.
진행자가 요리에 앞서 가벼운 퀴즈로 분위기를 달군다. 맛있는 메뉴는 재미있는 요리 과정이 필수다. 4050세대라 칼 쓰는 방법을 모르지는 않겠지만 다수의 안전을 위해서 칼 쓰는 요령부터 꼼꼼하게 배운다.
고급스러운 한 끼가 드디어 완성이다. 완성한 밀푀유나베를 각자 집에서 맛본 후기도 단톡방에서 나눴다. 청양고추를 더 넣어 술 한 잔과 함께 했다는 분, 내일을 위해 좀 남겨두었다는 분, 각자의 소소한 일상을 나눴다. 퇴근 후 피곤한 몸과 마음이지만, 먼저 인사하고 배려하면서 조금씩 친해지는 과정을 가진다. 누군가 “연말연시에 한 번 모일까요 ”하는 제안을 하자 “좋아요”란 대답도 얼른 나온다.
진행자가 요리에 앞서 가벼운 퀴즈로 분위기를 달군다. 맛있는 메뉴는 재미있는 요리 과정이 필수다. 4050세대라 칼 쓰는 방법을 모르지는 않겠지만 다수의 안전을 위해서 칼 쓰는 요령부터 꼼꼼하게 배운다.
고급스러운 한 끼가 드디어 완성이다. 완성한 밀푀유나베를 각자 집에서 맛본 후기도 단톡방에서 나눴다. 청양고추를 더 넣어 술 한 잔과 함께 했다는 분, 내일을 위해 좀 남겨두었다는 분, 각자의 소소한 일상을 나눴다. 퇴근 후 피곤한 몸과 마음이지만, 먼저 인사하고 배려하면서 조금씩 친해지는 과정을 가진다. 누군가 “연말연시에 한 번 모일까요 ”하는 제안을 하자 “좋아요”란 대답도 얼른 나온다.
1인가구 특성상 빠르고 간단한 요리를 선호한다. 오늘은 밀푀유나베 만들기에 도전했다. ©최윤정
야채와 고기를 얼기설기 엮으니 제법 그럴듯한 전골이 뚝딱 완성된다. ©최윤정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인가구는 2022년 기준, 972만 가구이며 그 중 4050 싱글 세대의 증가폭은 청년층을 앞선다고 한다.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비혼이라는 4050 세대와 같은 싱글 세대의 증가 추세는 결혼을 미루고 지양하는 청년들을 감안할 때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때문에 청년층, 노년층만큼 4050 세대들에게도 이러한 취미 공유와 소통은 더 필요해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종로구의 ‘내건내챙’ 프로그램은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참가자들 대다수는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개인적으로 다른 자치구에서도 열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서울시에서도 자치구별로 1인가구지원센터를 운영하며 건강·취미·경제 교육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니, 가까운 1인가구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려 보자. 서울 1인가구 포털을 통해 1인가구를 위한 ▴병원안심동행 ▴전월세 안심계약 ▴안심장비지원 등의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그런 의미에서 종로구의 ‘내건내챙’ 프로그램은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참가자들 대다수는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개인적으로 다른 자치구에서도 열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서울시에서도 자치구별로 1인가구지원센터를 운영하며 건강·취미·경제 교육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니, 가까운 1인가구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려 보자. 서울 1인가구 포털을 통해 1인가구를 위한 ▴병원안심동행 ▴전월세 안심계약 ▴안심장비지원 등의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서울 1인가구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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