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한 번, 노을에 두 번 물들다! 노들섬 '서울버스커페스티벌'
발행일 2023.09.06. 09:54
2011년에 시작돼 현재까지 서울의 대표 거리예술 프로그램으로 시민에게 일상 속 예술을 즐기는 기회를, 예술인들에게는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서울거리공연 ‘구석구석라이브’. 서울 곳곳에서 시민들과 호흡하는 거리예술가들이 한강 노들섬에 모여 환상의 하모니를 펼쳤다. 바로 지난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노들섬에서 시민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축제, ‘서울버스커페스티벌’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관련 기사] 이번 주말 '서울 여기' 어때? 노들섬 '버스커페스티벌' 개최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는 서울버스커페스티벌은 구석구석라이브에서 활동 중인 거리공연단 50팀이 참여해 노들섬을 찾은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선물했다. 서울버스커페스티벌 기간 동안 메인 무대인 노들섬 잔디마당에서는 ‘내 인생의 OST’ 공연, ‘응답하라! 1990~2000 콘서트’ 등 특별한 무대가 꾸며졌다.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는 서울버스커페스티벌은 구석구석라이브에서 활동 중인 거리공연단 50팀이 참여해 노들섬을 찾은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선물했다. 서울버스커페스티벌 기간 동안 메인 무대인 노들섬 잔디마당에서는 ‘내 인생의 OST’ 공연, ‘응답하라! 1990~2000 콘서트’ 등 특별한 무대가 꾸며졌다.
한강 노들섬에서 열린 2023 서울버스커페스티벌 ©조송연
이어 잔디마당 외 노들스퀘어, 노들서가, 노들갤러리(1관)에서도 낮부터 밤까지 주말 동안 거리 공연이 이어졌다. 연인들이 함께하기 좋은 재즈와 어쿠스틱 공연, 아이들을 위한 저글링 등 마술과 퍼포먼스, 국악 등 평소에 듣고, 보기 힘든 무대가 풍성하게 펼쳐졌다. 무엇보다 높은 수준의 공연이지만, 무료로 진행돼 더 좋았다. 거리예술가인 버스커와 시민이 주인공이 돼 함께 꾸려가는 무대인 서울버스커페스티벌. 그 시작을 연 8월 25일 저녁, 버스커 콘서트 '내 인생의 여름 OST'를 관람하기 위해 노들섬을 찾았다.
노들섬에서 바라본 한강대교 ©조송연
아직 공연이 시작되기 전이지만, 노들섬에는 서울버스커페스티벌, 그리고 노들섬 자체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노들섬은 서울을 대표하는 노을 명소 중 하나로, 저물녘 함께 추억을 남기는 연인들과 가족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또한 친구들과 함께 돗자리를 깔고, 잔디마당에서 서울버스커페스티벌을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친구와 함께 맥주와 간식을 들고 자리 잡고 앉았다. 해 저무는 금요일 오후, 노들섬에서 바라본 한강은 아름다웠다. 한강대교도, 노들섬의 모습도. 노들섬이라는 이름과 노을은 정말 잘 어울렸다.
친구와 함께 맥주와 간식을 들고 자리 잡고 앉았다. 해 저무는 금요일 오후, 노들섬에서 바라본 한강은 아름다웠다. 한강대교도, 노들섬의 모습도. 노들섬이라는 이름과 노을은 정말 잘 어울렸다.
노들섬에서 바라본 여의도 일대 ©조송연
어느덧 오후 7시, 시민들의 환호와 박수 속에 노들섬에서의 서울버스커페스티벌의 막이 올랐다. 첫 시작을 알린 거리예술가는 기타리스트 김세형이다. 기타리스트 김세형은 2013년부터 <걸음마>, <별이 빛나는 밤에> 2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했는데, 이날 주제인 여름 OST를 어떤 곡으로 할지 고민했다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OST와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를 편곡해 연주했다.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를 연주 중인 기타리스트 김세형 ⓒ조송연
다음으로 시민들에게 들려준 노래는 SS501의 ‘내 머리가 나빠서’다. 이 노래는 2009년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OST로, 현재의 2030세대가 어렸을 때 자주 들었던 곡이기도 하다. 기타리스트 김세형은 “여름 OST라는 주제에는 맞지 않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라며, 해당 곡을 연주했다.
끝으로 기타리스트 김세형은 “마지막 곡을 어떤 곡으로 할지 고민했다”며 “기타리스트들이 기타를 배울 때,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입문곡’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윽고, “영화 <클래식>의 OST인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들려드리겠다”라고 말하자, 시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곡, 노들섬을 가득 메운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영상에 담아봤다.
끝으로 기타리스트 김세형은 “마지막 곡을 어떤 곡으로 할지 고민했다”며 “기타리스트들이 기타를 배울 때,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입문곡’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윽고, “영화 <클래식>의 OST인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들려드리겠다”라고 말하자, 시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곡, 노들섬을 가득 메운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영상에 담아봤다.
기타 연주로 들려준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조송연
다음 팀은 '뮤지컬 러브'의 줄임말, ‘뮤럽’ 팀이 무대에 올랐다. 뮤럽은 뮤지컬로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는 전문 뮤지컬 듀오 공연 팀이다. 뮤지컬의 사랑스럽고 재미난 노래들을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레퍼토리로 구성했는데, 특히 외국 영화 OST를 번역해 어린이들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뮤럽 팀은 어린아이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뮤지컬 영어 가사를 한글로 바꿔 불렀다. ©조송연
뮤럽은 첫 번째 곡으로 영화 <인어공주>의 OST인 ‘Part of Your World’를 불렀다. 다음으로 시민들에게 금요일 밤 선물한 노래는 어린이라면 한 번은 따라 불렀던 노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OST인 ‘Let It Go’를 불렀다. 특히 'Let It Go'의 후렴구는 어린이, 어른 등 남녀노소 모두 따라 불렀는데, 서울버스커페스티벌의 정체성인 ‘거리예술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무대’를 잘 보여줬다.
<겨울왕국>의 OST인 ‘Let It Go’를 관객들 모두 따라 불렀다. ©조송연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 거리예술가는 국악 앙상블 서이. 가야금, 대금 2명으로 구성된 국악 듀오인 서이는 서로 이웃처럼 가깝게 지낸다는 뜻과 연주자 2명과 관객이 하나되어 셋을 이룬다는 뜻으로 친근하게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갸야금과 대금으로 어떤 OST를 맛깔나게 편곡할지, 기대를 모았다.
거리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무대가 펼쳐졌다. ©조송연
국악 앙상블 서이는 국악으로 연주하면 더 좋은 곡을 연주했다. 첫 번째 곡은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OST로 쓰였던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 노래 역시 'Let It Go'처럼, 후렴이 상당히 좋은 노래 중 하나다. 뜨거운 낮과 달리, 서늘한 저녁에 들으면 더 좋은 '스물다섯 스물하나'. 기타와 뮤지컬, 국악이 함께해 귀가 호강할 정도였다.
서이의 두 번째 곡은 역시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OST였던 경서의 ‘밤하늘의 별을’이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밤하늘의 별을' 모두 2030세대가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노래방 인기 차트 상위권에 있기도 한 곡으로, 시민들은 손을 흔들거나 스마트폰으로 빛을 내는 등 연주에 화답했다.
서이의 두 번째 곡은 역시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OST였던 경서의 ‘밤하늘의 별을’이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밤하늘의 별을' 모두 2030세대가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노래방 인기 차트 상위권에 있기도 한 곡으로, 시민들은 손을 흔들거나 스마트폰으로 빛을 내는 등 연주에 화답했다.
국악 연주로 듣는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조송연
그 외에 수많은 거리예술가가 함께한 서울버스커페스티벌. 서울버스커페스티벌은 끝났지만, 가을을 맞아 노들섬에는 다양한 행사, 축제가 함께한다. 오는 9월 15일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오픈콘서트 및 전시’가 진행되고, '2023 서울미식주간'도 노들섬이 주요 개최 장소다.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2023 서울뮤직페스티벌'도 노들섬에서 열린다.
노들섬 잔디마당을 가득 채운 시민들 ©조송연
수많은 거리예술가와 함께한 2023 서울버스커페스티벌. 추억의 노래와 OST가 가득했던 노들섬. 가을에도 서울 곳곳에서 만나는 구석구석라이브와 함께, 문화 감성을 충전해 보는 건 어떨까?
노들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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