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펼쳐진 시골 풍경?! 텃밭 경작부터 유아숲터, 치유숲까지

시민기자 최현우

발행일 2023.08.21. 09:27

수정일 2023.08.23. 22:52

조회 663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관악도시농업공원'에서는 가족과 함께 시골과 같은 정경을 느끼며, 농사 체험 등 시골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자연 속에서의 여름휴가를 보내는 기분이다.

관악도시농업공원은 2019년에 준공되었다. 아이, 성인 모두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는데, 농작물을 경작할 수 있는 분양 텃밭인 ▴'경작 체험원', 아이들을 위한 ▴'유아숲터', 수생동식물이 서식하는 ▴'습지원', ▴'치유숲', ▴'도시농업센터' 등의 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관악도시농업공원' 입구 Ⓒ최현우
'관악도시농업공원' 입구 Ⓒ최현우

관악도시농업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오두막 느낌이 나는 관악도시농업공원 사무소를 볼 수 있다. 사무소 내부와 입구의 게시판에는 공원에서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는 게시물들이 가득하다. '서울형 도시텃밭 조성', '도시농부지원사업', '도시농업활성화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도시농업활성화사업이었는데, 친화경 도시텃밭 분양, 친화경 상자텃밭 보급, 친환경 퇴비 보급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매년 도시농업 문화행사와 관련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고 한다.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으로 사전신청이 필요하다고 하니 도시농업을 꿈꾸는 시민들이라면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상세한 내용을 확인, 신청해서 참가해 보길 권한다.
'관악도시농업공원'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안내 Ⓒ최현우
'관악도시농업공원'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안내 Ⓒ최현우

관악도시농업공원을 둘러보니 정말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이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시골집 담벼락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완두콩 줄기였다. 관악도시농업공원 시설물 곳곳을 감싸고 있는 완두콩 덩굴은 곧 수확해 판매까지 할 수 있을 만큼 잘 재배된 모습이었다. 

시골의 흙길을 연상케 하는 관악도시농업공원 곳곳의 길도 눈에 띄었다. 이러한 시골길 풍경을 즐기며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시골 담벼락에서 볼 법한 완두콩 덩굴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최현우
시골 담벼락에서 볼 법한 완두콩 덩굴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최현우
완두콩 줄기에 싱싱하고 건강한 완두콩이 가득 달렸다. Ⓒ최현우
완두콩 줄기에 싱싱하고 건강한 완두콩이 가득 달렸다. Ⓒ최현우

아이들의 숲 속 놀이공간인 '유아숲터'에는 넓은 잔디광장이 마련되어 있었고 자연 그대로의 나무를 활용해 시골 풍경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넓은 잔디광장과 잘라낸 나무의 결을 최대한 살려 조성한 자연 가득 '유아숲터' Ⓒ최현우
넓은 잔디광장과 잘라낸 나무의 결을 최대한 살려 조성한 자연 가득 '유아숲터' Ⓒ최현우

유아숲터를 지나면 '습지원'을 만날 수 있다. 도심 속에서 습지를 직접 보니 매우 흥미로웠다. 습지는 말 그대로 땅 지반이 매우 약해 들어가게 되면 발이 푹푹 빠질 수 있으니 습지에 너무 가까이 붙어 걷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 같다.

습지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개구리의 울음소리와 여름 매미 울음소리 하모니는 옛날 할머니 댁에서 뛰어놀던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했다. 도시의 각종 소음에 지친 시민들은 이곳 관악도시농업공원에서 힐링 하기에 충분할 듯 싶다.
갈대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습지원' Ⓒ최현우
갈대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습지원' Ⓒ최현우

자연에서의 힐링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나무들이 촘촘하게 들어선 숲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이다. 이곳에도 많은 나무들이 무리지어 만들어진 '치유숲'이 있다. 치유숲에 들어가 깊은 숨을 쉬어 보니, 도심 속 자연의 향기와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어 잠시나마 도시에서 받은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었다.
신선한 피톤치드를 가득 뿜어내는 나무들 촘촘하게 자리잡은 '치유숲' Ⓒ최현우
신선한 피톤치드를 가득 뿜어내는 나무들 촘촘하게 자리잡은 '치유숲' Ⓒ최현우

공원 가장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농사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경작체험원'에 다다른다. 경작체험원에는 경작을 할 수 있는 드넓은 경작지와 경작에 필요한 농기구가 보관되어 있는 농기구 보관함이 구비되어 있다.

분양 받은 농지에서 경작을 하고 계시는 어르신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경작지에는 호박, 고구마, 고추, 가지, 토마토, 옥수수 등 다양한 종류의 농작물들이 재배되고 있었는데, 도심 속에서도 농작물이 잘 자라는 모습이 신기했다. 도심에 살고 있는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같이 텃밭 농작물을 경작하면, 소소한 취미도 생기고 아이들에도 의미있는 농업체험 교육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경작체험원' 풍경 Ⓒ최현우
'경작체험원' 풍경 Ⓒ최현우
'경작체험원'에는 경작에 사용할 수 있는 농기구 보관함도 구비되어 있다. Ⓒ최현우
'경작체험원'에는 경작에 사용할 수 있는 농기구 보관함도 구비되어 있다. Ⓒ최현우

경작체험원에 조성된 농지에서 경작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신청이 필요하다. 사전신청은 관악구청 누리집에서 할 수 있는데, 신청자 대상 공개 추첨으로 선발한다. 관악도시농업공원에서 제공하는 경작지는 약 150 구획이고, 경작체험원 경작 선발자는 농지 1구획당 5만 5천원의 대여비를 지불해야 하니 농지 신청에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노을 아래 '관악도시농업공원'의 드넓은 경작지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최현우
노을 아래 '관악도시농업공원'의 드넓은 경작지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최현우

자급자족 농사에 대한 인기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복잡한 도심에서 작은 텃밭을 가꾸고 농작물을 수확하는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남녀노소 모두 가능한, 거창하지 않고 어렵지 않은 도시농업. 관악도시농업공원에서 생애 첫 텃밭 가꾸기에 도전하여 의미 있는 여름휴가를 나 보는 건 어떨까?

관악도시농업공원

○ 서울 관악구 광신길 142
○ 체험 프로그램 신청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바로가기 ※ '도시농업'·'관악도시농업공원' 검색
○ 경작체험원 신청 ☞관악구청 누리집 바로가기 ※ '참여/예약 → 행정접수 → '텃밭' 검색 (8월 현재 접수마감)
○ 문의 : 02-878-6573 (도시농업센터) / 02-879-6572 (공원녹지과 도시농업팀)

시민기자 최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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