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마늘·천도복숭아 득템하고, 소멸하는 지방을 수호해!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3.07.26. 14:35

수정일 2023.07.27. 09:26

조회 2,133

도시와 지역의 상생을 위해 서울시는 상생상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지역상생 사업 기반 강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지역문화주간’을 시행하고 있다. 지역문화주간은 지방 소멸 위험에 처한 지역의 중소농가를 돕는 상생 협력 프로그램으로, 지역 내 농축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해당 지역까지 가지 않아도 그 지역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월 전라북도를 시작으로 4월에는 경남 해남군, 6월에는 경남 거제시가 참여했으며, 이번 지역문화주간에는 경북 의성군이 선정됐다. 이에 8월 7일까지 ‘#의성을 수호해’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상생상회에서 의성군의 대표 제품과 주요 관광지를 볼 수 있는 '의성을 수호해!' 기획전시가 진행 중이다. ©조수연
상생상회에서 의성군의 대표 제품과 주요 관광지를 볼 수 있는 '의성을 수호해!' 기획전시가 진행 중이다. ©조수연

상생상회 문을 열고 들어서니 1층에서는 '의성 상품특별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상생상회 입점 의성군 상품 기획 할인전으로, 3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의성 개복숭아즙 1포를 증정한다. 마늘이 유명한 의성군답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역시 마늘이다. 마늘 외에도 복숭아, 자두, 오색미, 초당옥수수 등 다양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었다.
상생상회에서는 다채로운 판매 부스가 소비자의 오감을 사로 잡는다. ©조수연
상생상회에서는 다채로운 판매 부스가 소비자의 오감을 사로 잡는다. ©조수연
의성의 대표 농산물, 마늘 ©조수연
의성의 대표 농산물, 마늘 ©조수연

여기서 잠깐, 의성 상품특별전의 농산물을 구매하려면 지하 1층에 마련된 ‘의성을 수호해!’ 기획전시관을 관람해야 한다. 기획전시관을 관람한 시민에게는 의성 상품특별전 상품 20% 할인 쿠폰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의성을 수호해! 기획전시관은 한 가지 걱정을 소개하면서 시작한다. 바로 의성군에 살고 있는 인구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문제다. 특히 2040 청년층의 거주지 이동이 많아 의성군은 대표적인 고령 지역이 되었다. 전시 관계자는 "지방이 소멸하면 도시 또한 소멸 가능성이 크다"며 "심각한 지방 소멸 문제를 알리고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지역 소멸의 위기 속에서 진행된 상생 협력 프로그램 '의성을 수호해!' 기획전시관 ©조수연
지역 소멸의 위기 속에서 진행된 상생 협력 프로그램 '의성을 수호해!' 기획전시관 ©조수연

‘의성을 수호해!’ 기획전시관은 의성 지역 농산물을 생산·가공하는 기업을 소개하고 있다. 의성군 내 사회적 경제 기업 제품으로, 이들이 생산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QR코드를 놓았다. 의성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점 또한 만족스러웠다.

참기름, 들기름, 미숫가루, 깐마늘, 마늘 동결 분말은 물론, 최근 늘어난 애견인을 겨냥한 반려동물 영양제, 반려동물 동결건조간식 등 다양한 제품이 많아 살림하는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을 듯하다.
깐마늘과 마늘분말 등 의성군의 대표 농산물을 맛보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조수연
깐마늘과 마늘분말 등 의성군의 대표 농산물을 맛보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조수연

상생상회 외부에 있는 ‘상생상회 with 의성의 날’ 부스도 찾았다. 이 부스는 의성군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외부 장터로, 의성군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천도복숭아와 백도, 자두뿐 아니라 6월에 수확한 햇마늘을 판매하고 있었다.
천도‧백도복숭아와 자두 등 의성 대표 농산물 ©조수연
천도‧백도복숭아와 자두 등 의성 대표 농산물 ©조수연
상생상회 의성 지역문화주간에 의성의 대표 농작물 마늘도 구매했다. ©조수연
상생상회 의성 지역문화주간에 의성의 대표 농작물 마늘도 구매했다. ©조수연

자유롭게 시식할 수 있어 자두와 천도복숭아를 차례로 맛봤다. 달콤한 맛이 좋았다. 의성은 마늘과 함께 복숭아, 사과가 유명한데 그 이유는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경북 중앙에 위치한 의성군은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에 둘러싸여 있기에 해발고도가 높고 일교차가 크다. 또한 강수량이 적기에 이러한 작물이 잘 자란다.

꽤 만족스러운 맛에 천도복숭아를 구매했다. 또한 의성을 대표하는 농산물인 마늘도 구매했다. 마늘은 깐 마늘이라 요리하기 편할 것 같았다. 천도복숭아를 고르니, 담당 직원은 “오늘 마지막 천도복숭아”라며 “오늘 천도복숭아는 매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덤으로 자두 하나를 건네며, 가는 길에 먹고 가라고 했다. 전통시장에서 보던 덤을 받아 좋았고, 매진의 기쁨을 다른 직원들과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
천도복숭아와 깐 마늘을 구매했다. ©조수연
천도복숭아와 깐 마늘을 구매했다. ©조수연

지방 소멸이라는 문제 앞에서, 지방의 위기를 함께 인식하고 해법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이번 지역문화주간. 오는 8월 5일까지 상생상회에서 만날 수 있는 의성 지역문화주관에서 여름철 대표 과일 중 하나인 복숭아와 항암 효과에 탁월한 마늘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보는 건 어떨까. 다음 행사로는 8울 29일부터 9월 3일까지 영주시 지역문화주간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니 참고해 보자.
상생상회에서 오는 8월 7일까지 의성 지역문화주간을 진행한다. ©조수연
상생상회에서 오는 8월 7일까지 의성 지역문화주간을 진행한다. ©조수연

의성 지역문화주간 의성 상품특별전

○ 기간 : 2023. 7. 23. ~ 8. 7.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39 안국빌딩 상생상회 1층 매장 안 기획매대
○ 교통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내용 : 상생상회 입점 의성군 상품 기획 할인전(※특별할인 : 지하 1층 전시관람 시 상품 할인쿠폰 증정)

의성을 수호해! 기획전시관

○ 기간 : 2023. 7. 25. ~ 8. 7.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39 안국빌딩 상생상회 지하 1층 공유공간
○ 내용 : 의성군 사회적경제기업 제품과 의성의 다양한 관광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획전시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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