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뿐인 반려견 한복, 창신소통공작소에서 만들었어요~

시민기자 유세경

발행일 2023.07.21. 09:10

수정일 2023.07.21. 18:47

조회 573

낙산 아래 창신동은 도성으로 진입하는 흥인지문과 바로 인접해 있어 조선 전기부터 도성을 오가는 사람들이 그 길목을 중심으로 모여들면서 역사적인 자취를 형성했던 곳이다. 낙산 일대의 아름다운 풍광 아래 조선시대 세력가들의 정자와 가택이 세워지고,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언덕 위에 사대부들의 활터가 만들어졌던 창신동은 가파른 언덕과 작은 골목들이 즐비한, 아직 옛 서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다.

이 골목 한켠에 '창신소통공작소'가 있다. 창신소통공작소는 누구나 예술을 배우고 재능을 나누며, 생활 속에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가도록 돕는 곳으로, 지역 주민 및 활동가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자생의 공간, 소통의 공간, 창작의 공간이다.
'창신소통공작소' ⓒ유세경
'창신소통공작소' ⓒ유세경

창신소통공작소는 2015년 10월 생활창작예술 거점 공간으로 예술가와 주민들이 채워나갈 '공(空)'작소이자 주민들이 함께하는 '공(公)작소'를 목표로 재단법인 종로문화재단이 건립, 주민자치 공동체인 창신소통공작소 씨앗모임과 함께 지역 주민의 힘으로 운영하며 주민 주도형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창신소통공작소에 도착해 2층으로 올라가니 창신동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히 '풍경맛집'이라 부를 만하다.
'창신소통공작소'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창신동의 풍경 ⓒ유세경
'창신소통공작소'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창신동의 풍경 ⓒ유세경
창신동의 시원한 전경이 펼쳐지는 다목적실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유세경
창신동의 시원한 전경이 펼쳐지는 다목적실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유세경

창신소통공작소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중, '반려동물 한복만들기'에 참여해 보았다. 시원한 창으로 창신동의 모습이 한눈에 담기는 창신소통공작소 다목적실에서 36년 경력의 봉제 장인 김선숙 강사님과 함께 2주에 걸쳐서 반려견 한복을 만들었다.

반려견이 입을 한복 유형과 사이즈를 선택하고 직접 패턴을 원단에 대고 그리는 작업부터 시작되었다. 남자 한복과 여자 한복으로 구분된 디자인도 강사님의 열띤 지도 아래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었고 재봉틀 사용법도 제대로 익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안감과 겉감을 이어 붙이고 한복의 형태를 만들어 가기까지, 총 두 번의 수업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며 한복 만들기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었다.
재단한 겉감과 안감을 봉제하니 슬슬 한복의 모습을 갖추어 간다. ⓒ유세경
재단한 겉감과 안감을 봉제하니 슬슬 한복의 모습을 갖추어 간다. ⓒ유세경
한복 원단 다림질이 어려웠지만 재미도 있었다. ⓒ유세경
한복 원단 다림질이 어려웠지만 재미도 있었다. ⓒ유세경
창신소통공작소 직원분과 강사님의 도움으로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모두들 성공적으로 반려견 한복을 완성할 수 있었다. ⓒ유세경
창신소통공작소 직원분과 강사님의 도움으로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모두들 성공적으로 반려견 한복을 완성할 수 있었다. ⓒ유세경

반려견을 키우는데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 '반려견순찰대'로 활동하고 있는 반려견 가족도 만나볼 수 있어서 더욱 반갑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반려동물한복만들기는 아쉽게도 예약이 마감됐지만, 창신소통공작소에서는 앞으로도 다양한 만들기 및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아지 2반 수강생들이 2회 수업에 걸쳐 반려견 한복을 완성했다. ⓒ유세경
강아지 2반 수강생들이 2회 수업에 걸쳐 반려견 한복을 완성했다. ⓒ유세경
기자가 직접 만든 반려견 한복 ⓒ유세경
기자가 직접 만든 반려견 한복 ⓒ유세경

날이 조금 시원해지면 서울의 옛 모습을 간직한 창신동 골목 산책을 하러 다시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종로문화재단 블로그에 방문하면 프로그램 예약 및 진행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창신소통공작소 반려동물한복만들기'는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데, 현재는 예약 마감되었다. ⓒ종로문화재단
'창신소통공작소 반려동물한복만들기'는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데, 현재는 예약 마감되었다. ⓒ종로문화재단

창신소통공작소

○ 위치 : 서울 종로구 창신6가길 47
○ 교통 : 지하철 6호선 창신역 1번 출구, 지하철 1·9호선 동묘앞역 9번 출구, 도보 14분
○ 이용시간: 화-일 10:00~ 19:00 / 매주 월요일 휴무
종로문화재단 블로그
○ 문의 : 02-2088-1270 (창신소통공작소) / 02-6203-1155 (종로문화재단)

시민기자 유세경

서울의 역사적 가치를 전합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