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정벌 출정식 열린 한강 '두모포'를 아시나요?

시민기자 조시승

발행일 2023.07.10. 10:05

수정일 2023.07.12. 13:40

조회 1,192

600여 년 전 출정식을 웅장하게 재현한 취타대 출정 퍼레이드 ©조시승
600여 년 전 출정식을 웅장하게 재현한 취타대 출정 퍼레이드 ©조시승

성동구가 지난 8일 옥수역 한강공원에서 ‘두모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두드려라, 모여라, 포용하라’라는 부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옥수동 일대에 위치한 조선시대 포구였던 ‘두모포’를 배경으로 한다.

세종 원년(1419년) 5월 18일(음력), 상왕 태종과 세종은 백성을 괴롭히던 왜구의 본거지 대마도 정벌을 명하기 위해 두모포로 행차했다. 이종무 등 8명의 절제사에게 친히 술을 따르고 군사들에게 활과 화살을 내리는 ‘대마도 출정식’이 바로 이곳 두모포에서 성대하게 거행됐다.

‘두모포 페스티벌’은 대마도 정벌을 이끌었던 두모포 출정이라는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이날 취타대 퍼레이드, 뮤지컬 갈라쇼 등 풍성한 볼거리가 펼쳐졌다.
취타대 출정 퍼레이드는 국악 창작 그룹 더 나린과 무브먼트 코리아의 콜라보로 600년 전 출정식을 재현했다. ©조시승
취타대 출정 퍼레이드는 국악 창작 그룹 더 나린과 무브먼트 코리아의 콜라보로 600년 전 출정식을 재현했다. ©조시승

오후 6시 20분이 되자 사전 공연 ‘취타대 출정 퍼포먼스’가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이번 취타대 출정 퍼레이드는 국악창작 그룹 더 나린과 무브먼트코리아의 콜라보로 600년 전 출정식을 웅장하게 재연했다. 사물놀이와 셔플댄스를 활용해 역사적 그날의 이야기를 재치있고 신명나게 전해주었다. 
여러 가지 기예를 선보이는 판굿과 셔플댄스 공연이 출정 퍼포먼스와 함께 열렸다. ©조시승
여러 가지 기예를 선보이는 판굿과 셔플댄스 공연이 출정 퍼포먼스와 함께 열렸다. ©조시승
뮤지컬 갈라쇼의 한 장면. 장윤석, 유소리가 듀엣으로 <알라딘>의 'A whole New World'를 부르고 있다. ©조시승
뮤지컬 갈라쇼의 한 장면. 장윤석, 유소리가 듀엣으로 <알라딘>의 'A whole New World'를 부르고 있다. ©조시승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뮤지컬 갈라쇼’가 열렸다. 출연진으로는 장소영 외 20인조 오케스트라가 함께했다. 또한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부부 김소현과 손준호를 비롯 뮤지컬 <웃는남자> 배우 유소리, 장윤석 등이 출연해 축제를 풍성하게 했다. 

특히 잘 알려지지 않은 두모포 역사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대형 LED 스크린으로 생생한 영상미를 더해 대중성 있는 고품격 공연을 선보였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All I Ask of You'를 손준호, 김소현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다. ©조시승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All I Ask of You'를 손준호, 김소현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다. ©조시승
30개 부스가 마련된 플리마켓에서는 각종 공예품을 판매했다. ©조시승
30개 부스가 마련된 플리마켓에서는 각종 공예품을 판매했다. ©조시승

아울러 아기자기한 공예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과 캐리커쳐, 페이스페인팅, 캘리그라피, 가상현실(VR)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체험 비용도 2,000원 내외로 합리적이라 많은 인파가 몰렸다. 

그래서 그런지 축제 현장에는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 단위의 관람객부터 청소년,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푸드트럭 9대가 마련돼 닭강정, 와플, 커피, 아이스크림 등 다채로운 먹거리를 판매, 인기를 끌었다. 
포토존에서 아빠가 엄마와 아이의 사진을 스마트폰에 담고 있는 모습이 정겹다. ©조시승
포토존에서 아빠가 엄마와 아이의 사진을 스마트폰에 담고 있는 모습이 정겹다. ©조시승
VR 트럭으로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다. ©조시승
VR 트럭으로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다. ©조시승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두모포 페스티벌은 성동구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렇게 전통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좋은 행사를 통해 주민들에게 문화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해주길 기대해본다.

시민기자 조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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