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키워드로 보는 '미래 서울 디자인'은 어떤 모습?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3.06.23. 00:00

수정일 2023.11.09. 14:21

조회 7,605

서울시가 즐거움과 활력을 더한 ‘디자인서울 2.0’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가 즐거움과 활력을 더한 ‘디자인서울 2.0’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디자인서울 2.0’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도시디자인 인프라 구축 등 기존 ‘디자인서울 1.0’ 정책의 철학을 이어가면서도, 서울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매력적인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5가지 원칙과 세부 내용을 살펴보시죠.

서울시는 지난 2006년, 기능과 효율 중심의 하드웨어 도시(HARD CITY)를 문화와 디자인, 콘텐츠 중심의 소프트 도시(SOFT CITY)로 전환하는 ‘디자인서울 1.0’ 정책을 발표했다. 오늘날 서울 거리에서 익숙하게 접할 수 있는 가로판매대, 벤치, 보도블럭, 휴지통 등 다양한 ‘표준형 공공시설물’과 지하철 캐노피, 버스승차대 등 ‘교통시설물’은 당시에 개발, 조성된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도시디자인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도시미관이 획기적으로 개선됐고, 이는 곧 서울의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이끌었다.
'디자인서울 1.0'을 통해 조성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디자인서울 1.0'을 통해 조성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디자인서울 1.0'을 통해 가로판매대, 벤치 등 '표준형 공공시설물'이 조성됐다.
'디자인서울 1.0'을 통해 가로판매대, 벤치 등 '표준형 공공시설물'이 조성됐다.

이번에는 서울시가 ‘즐거운 활력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디자인서울 2.0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인간·문화·콘텐츠 중심 소프트서울(Soft Seoul)을 표방한 기존 1.0의 디자인 철학은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한 서울의 디자인 정체성을 정립해나감으로써 서울을 글로벌 탑5 도시경쟁력의 디자인 도시로 견인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디자인서울 2.0’을 뒷받침할 5대 원칙으로 ‘공감’, ‘포용’, ‘공헌’, ‘회복’, ‘지속가능디자인’을 세우고, 55개 세부 사업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040 경관계획’을 통해 매력적인 서울 경관을 만든다
‘2040 경관계획’을 통해 매력적인 서울 경관을 만든다

① 서울다움에 자부심과 즐거움을 느끼는 공감디자인

먼저, 서울다움에 자부심과 즐거움을 느끼는 ‘공감’ 디자인을 위해 ▴자연녹지 ▴수변 ▴역사문화 ▴시가지 ▴야간 ▴진입 ▴옥외광고물 등 7대 경관자원별 추진전략을 마련한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과 발맞춰 변화된 높이 관리 정책을 구체화하는 경관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서울만의 정체성이 살아있는 ‘특화경관’을 만든다.

또한 서울을 ‘즐거운 도시’로 만들기 위한 펀(fun) 디자인을 정립한다. 서울라이트 광화문, DDP, 한강 등 빛축제를 통해 도시야간 관광콘텐츠를 강화하고, 동시에 관련 미디어 산업도 육성한다.

그밖에 불법건축물, 불법가판대 등이 없는 쾌적한 공간 조성 사업, 공공디자인진흥조례 자치법규 개정, 야간경관을 위한 ‘서울빛’ 신규 정립과 서울색·서울서체 2.0 버전도 신규 개발한다.
전세대를 포용하는 세대융합형 디자인을 구현한다.
전세대를 포용하는 세대융합형 디자인을 구현한다.

② 모두가 함께 누리는 포용디자인

다음으로 모두가 누리는 ‘포용’ 디자인을 추구한다. 지금까지는 생애주기에 맞췄다면 앞으로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세대융합형 디자인을 구현한다.

지역주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초세대 놀이터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24년 시범사업을 추진, 25년부터 자치구 공모를 통해 확산한다.

또한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시민 친화적인 미술작품 등을 담은 ‘공공미술 7대 명소’를 오는 2027년까지 조성한다.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 내 67개 산에 ‘서울산 특화 유니버설디자인’을 조성하고, 신축 공중화장실 설계에 반영할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올 9월 배포한다.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24년부터 공공공간과 공공시설물(음수대, 벤치) 등을 사람과 반려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채운다.
디자인협력 플랫폼 개발
디자인협력 플랫폼 개발

③ 시민과 기업이 함께 만드는 공헌디자인

서울시와 시민, 기업이 함께 만드는 ‘공헌’ 디자인도 모색한다. 서울시는 행정 내부 조직, 자치구, 기업, 대학 등을 연결하고 상호협력과 참여·소통의 창구 기능을 하는 ‘서울디자인 X 라는 협력플랫폼을 구축, 민선 8기 창의행정의 엔진을 본격 가동한다.

해결이 어려운 복잡한 문제를 ‘디자인 협력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전문가, 시민들과의 가치공유와 수평적 상호작용을 통해 혁신적인 해결방안을 도출, 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④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회복디자인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회복’ 디자인도 강화한다. 우선 시는 작년 공사현장에서의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안전색 및 위험표시 등 안전 픽토그램 디자인 6종을 개발했으며, 올해 시 발주공사 현장 62개소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시 전체 발주 공사현장으로 확산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공사장 안전관리 시스템과 연계하여 민간공사 현장에도 적용을 유도한다.

또한, 작년 폭우로 반지하 주택 침수피해가 다수 발생한 것과 관련해, 올해 동작구와 서초구를 시범 자치구로 지정하고 수해 안전디자인을 개발한다.

운동약자를 포함한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서울형 액티브디자인’도 개발한다. 액티브 디자인은 뉴욕에서 비만해결을 위해 시작한 도시건축 가이드라인이다. 서울시는 신체건강, 정신건강 모두를 위한 공공공간 및 시설물을 개발, 한강공원 및 지하철역사 등에 적용한다.

⑤ 환경과 경제를 살리는 지속가능디자인

환경과 경제를 살리는 ‘지속가능’ 디자인에도 집중한다. 기업과 공공디자인을 통해 ESG프로그램을 펼치고, 골목상권에 디자인 요소를 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서울 디자인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한편, 기술과 품질이 우수한 서울의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과 컨설팅, 교육 등을 수시 지원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시정 핵심 기조인 동행·매력 특별시를 디자인을 도구로 삼아 시민들의 눈높이와 요구에 맞게 실현하고자 한다”라면서 “서울시 내부를 넘어 자치구, 민간기업 등과 지속적인 공동디자인 과정을 통해 세계시민이 즐기고, 서울 어디나 활력이 넘치면서도 누구 하나 소외됨이 없도록 세심한 디자인행정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디자인서울 2.0’ 정책
‘디자인서울 2.0’ 정책
디자인서울 2.0 기자설명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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