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오길 잘했다! 더위도 잊게 만든 '세계도시 문화축제'

시민기자 박지영

발행일 2023.06.20. 11:32

수정일 2023.06.20. 11:32

조회 2,463

1996년 10월 ‘서울시민의 날’을 기념하여 최초로 개최된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Seoul Friendship Festival, SFF)’가 지난 6월 17일, 18일 양일간 광화문광장, 청계광장, 청계천로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로 26회째를 맞이한 이 축제에는 68개국 주한 대사관 및 해외 친선·우호 도시가 참여했는데, 당일 많은 방문객들로 곳곳이 들썩였던 현장을 찾아 세계의 미식과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즐기고 왔다. ☞ [관련 기사] 맛있으면 0칼로리! 전 세계 디저트 맛보고 문화체험까지

다양한 문화 체험을 선보인 광화문 일대

올해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는 주말 동안 도심을 열띤 축제의 장소로 탈바꿈시켰다. 일기예보에서 내내 폭염에 대한 뉴스가 나왔던 때라 방문객이 적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당일 현장엔 가족 단위로 나온 방문객과 친구, 연인과 함께 나와 축제를 즐긴 시민들이 많았다. 무엇보다 국내외 방문객들이 어우러져 서울 도심이라기보다는 해외 유명 광장에 나와 걷는 듯했다.
더운 날씨에도 많은 국내외 방문객들이 광화문광장을 찾아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를 즐겼다. ⓒ박지영
더운 날씨에도 많은 국내외 방문객들이 광화문광장을 찾아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를 즐겼다. ⓒ박지영

더위가 한풀 꺾인 오후에 현장을 방문했다. 이곳에선 40여 개국 관광 정보 및 관광 상품 전시, 체험 판매가 이뤄지는 ‘세계도시 관광홍보전’, 10여 개국 전통 의복 전시 및 의상을 입어볼 수 있던 ‘세계 전통의상 체험전’, 다양한 그림 동화책 전시 및 독서 체험을 위한 ‘세계 어린이 그림 동화전’, 각국의 대표 도시의 삶과 풍경 사진이 담긴 ‘세계 라이프 사진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또 ‘글로벌 퍼포먼스 스테이지’가 마련되어 서울시 친선 우호 도시 해외 초청 공연단과 주한 대사관 추천 공연단의 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의 흥을 돋우는 시간이었다.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행사 부스를 돌아보는 시민들 ⓒ박지영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행사 부스를 돌아보는 시민들 ⓒ박지영
부스마다 나라별 특색을 살려 관광 홍보와 문화 체험 활동, 기념품 판매 등을 진행했다. ⓒ박지영
부스마다 나라별 특색을 살려 관광 홍보와 문화 체험 활동, 기념품 판매 등을 진행했다. ⓒ박지영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체험들이 많았다. ⓒ박지영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체험들이 많았다. ⓒ박지영
'세계 라이프 사진전'에서 각국 대표 도시의 삶과 풍경이 담긴 큐브를 쌓는 아이들 ⓒ박지영
'세계 라이프 사진전'에서 각국 대표 도시의 삶과 풍경이 담긴 큐브를 쌓는 아이들 ⓒ박지영
'세계 전통의상 체험' 전시에 출품된 의상들. 별도로 마련된 의상들이 있어 대여해서 20분간 입어볼 수 있었다. ⓒ박지영
'세계 전통의상 체험' 전시에 출품된 의상들. 별도로 마련된 의상들이 있어 대여해서 20분간 입어볼 수 있었다. ⓒ박지영
글로벌 퍼포먼스 스테이지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자리해 각국 민속 춤과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박지영
글로벌 퍼포먼스 스테이지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자리해 각국 민속 춤과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박지영

광화문광장 설치 부스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월등히 많았는데, 현지 전통 의상을 입어보거나 헤어스타일을 바꿔보거나 공예품을 구매하면서 현장 인증 사진도 많이 찍는 모습이었다. 특히 중남미와 아프리카 부스 방문객이 많았고 이곳의 기념품과 의상 체험 역시 인기가 많았다.
더운 날씨에 챙이 넓은 멕시코 모자는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박지영
더운 날씨에 챙이 넓은 멕시코 모자는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박지영
눈길을 끈 중남미와 아프리카 기념품 ⓒ박지영
눈길을 끈 중남미와 아프리카 기념품 ⓒ박지영

당일 더운 날씨에 광화문 일대 모든 분수가 가동되었는데, 더위를 이기고자 분수에 뛰어든 아이들을 보는 것만 해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잔디밭 위에 꾸며진 여유로운 공간에서 ‘광화문 책마당’도 함께 진행되어 구경에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 갈 수 있었다.

눈과 입을 사로잡은 세계의 맛, '세계도시 음식전'

청계광장에서 시작해 청계천을 따라 약 200미터 지점까진 40여 개국의 전통 및 퓨전 먹거리를 판매하는 ‘세계도시 음식전’이 열렸다. 청계천광장에는 ‘글로벌 퍼포먼스 스테이지’가 꾸며져 서울시 친선 우호 도시 해외 초청 공연단과 주한 대사관 추천 해외 추천 및 주한 외국인 공연단 퍼포먼스가 진행됐고, 그 무대 앞으로 10여 개국의 전통 디저트를 판매한 ‘세계도시 전통 카페전’과 특별 먹거리 부스인 ‘세계 음식 문화거리 특별구역’이 마련됐다.
청계광장에서 청계천을 따라 42개국의 세계 음식전 부스가 마련됐다. ⓒ박지영
청계광장에서 청계천을 따라 42개국의 세계 음식전 부스가 마련됐다. ⓒ박지영

청계광장부터 중동,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음식 부스가 마련되어 각국 음식을 선보였는데 대부분 적게는 1,000원부터 많게는 1만5,000원 미만으로 판매되었다. 주한 대사관이 직접 운영하는 부스이다 보니 카드 결제만큼 계좌 이체도 많이 이뤄졌다. 큰 불편함 없이 각자 원하는 부스에서 음식을 주문한 후 곁에 마련된 테이블 혹은 걸으면서 맛보았고, 청계천으로 내려가 가볍게 음식을 즐기는 시민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익숙한 음식과 생경한 음식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박지영
익숙한 음식과 생경한 음식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박지영
방문객이 많아 음식이 빨리 소진된 곳들도 많았다. ⓒ박지영
방문객이 많아 음식이 빨리 소진된 곳들도 많았다. ⓒ박지영
현장에서 체감 판매 1위 음료는 맥주였다. ⓒ박지영
현장에서 체감 판매 1위 음료는 맥주였다. ⓒ박지영

현장에는 익숙한 음식만큼 생경한 음식들도 많았다.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보고 눈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게 좋았고, 생각보다 많은 국가에서 참여해 ‘세계도시 음식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았다. 더운 날씨 탓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빨리 소진되었고, 맥주나 음료 부스도 인기였는데, 무엇보다 메뉴 구성이 단조롭지 않아 골라 먹고, 골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익숙한 듯하지만 향과 조리 방법이 다른 음식들도 많아 재밌었다. ⓒ박지영
익숙한 듯하지만 향과 조리 방법이 다른 음식들도 많아 재밌었다. ⓒ박지영
과자, 케이크, 빵 등 현지 전통 디저트도 큰 호응을 얻었다. ⓒ박지영
과자, 케이크, 빵 등 현지 전통 디저트도 큰 호응을 얻었다. ⓒ박지영
청계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도 공연이 진행됐다. ⓒ박지영
청계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도 공연이 진행됐다. ⓒ박지영
음식과 음료를 구매한 후 청계천으로 내려가 즐긴 시민들도 많았다. ⓒ박지영
음식과 음료를 구매한 후 청계천으로 내려가 즐긴 시민들도 많았다. ⓒ박지영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 외에도 서울에서는 매년 5월, ‘성북 세계 음식 축제 누리마실’이나 매년 10월 ‘이태원 지구촌 축제(올해 11월 예정)'와 같은 세계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행사들이 있으니,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다면 다음엔 이곳들을 방문해 아쉬움을 달래봐도 좋을 듯하다.

시민기자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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