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풀고 뛰어볼까? 반려견과 한강공원 산책간다면 '여기'!
발행일 2023.04.10. 14:50
여의도한강공원에 반려견을 데리고 도착하면 가장 처음 듣는 소리다. 스태프가 손에 스캐너를 쥐고 반려견 목 부위에 대자 “삑~” 소리가 난다. 이 과정만 마치면 도시 댕댕이에게 자유 공간이 주어진다. 반려견들이 목줄을 풀고 맘껏 뛰놀 수 있는 이곳, '여의도한강공원 반려인·반려견 임시쉼터’다.
그와 함께 여의도한강공원 반려인·반려견 임시쉼터에서 일하는 스태프는 총 세 명으로, 평일에 최소 두 명은 자리를 지킨다. 이용객이 많은 주말 한두 명 정도 더 지원하고 있다. 그가 이곳에서 일하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은 반려견이 목줄을 풀고 인공잔디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노는 모습을 볼 때라고 한다.
반려견에 대한 무료 상담도 가능
또한 반려동물 전문 교육 훈련사가 반려견 무료 상담도 해주고 있다. 주된 상담 내용을 묻자, “강아지가 사회성이 부족해 고민”이라는 상담이 가장 많았다고 답했다.
“반려견이 산책할 때, 다른 개를 보고 짖거나, 잘 못 어울릴 때는 가벼운 행동 교정 상담을 해줍니다. 강아지마다 성향을 파악해, 강아지 유치원 이용을 제안하거나, 고령견일 때는 굳이 사회화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씀드리기도 하죠. 더 깊이 있는 교정 과정이 필요할 때는 훈련소를 소개해 주기도 합니다.”
‘꾹이’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유기견으로 2000년 7월에 그녀가 입양했다. 신 씨가 입양하지 않았다면 '꾹이'는 번식견 강아지 공장으로 갈 뻔한 아찔한 과거사가 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꾹이’는 집 밖으로 멀리 나가는 것을 꺼린다. 현재는 살이 오를 정도로 마음의 안정을 찾았는데도 말이다.
“개는 반려인에게 한 번 버림받으면, 그 기억이 평생 갑니다. 개의 평균 수명이 15년이라면, 그동안 사료비에 병원비까지 관리비로 많은 비용이 듭니다. 반려견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산책도 매일 해야 해요. 강아지를 입양할 때 이러한 부분을 숙지해 나중에 귀한 생명을 내다 버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신 씨에게 여의도한강공원 반려인·반려견 임시쉼터에 와서 좋았던 점을 묻자 반려견들이 뛰놀 수 있는 인조 잔디와 전문 훈련사와의 상담을 꼽았다.
“‘꾹이’가 이곳에 와서 기분이 좋은지 몸을 뒤집고 지렁이 춤을 춰요.(웃음) 그래도 바닥이 인조 잔디라 흙먼지가 묻어나지 않아서 좋아요. 전문 훈련사님께 상담받는 내용도 유익했고요. 무엇보다 강아지 두 마리 이상이 쉼터 안에 들어가면, 전문 훈련사님이 들어와 상황을 통제해주시니, 안심이에요. 이런 곳이 앞으로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이곳을 이용하는 반려인 모두 입을 모아 “‘임시’라는 단어를 뗐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도시에 사는 반려인·반려견 모두에게 이런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에 의하면 전체 가구 중 15%인 312만 9,000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운다. 반려인·반려견을 위한 쉼터를 찾는 수요도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시 한복판에서 많은 반려견이 목줄을 풀고 뛰어다닐 수 있는 ‘임시’란 단어를 뺀 쉼터가 영구적으로 생기길 바란다.
여의도한강공원 반려인·반려견 임시쉼터
○ 주차 : 여의도3주차장(서강대교 남단 공영주차장) 이용
○ 기간 : 2023. 3. 2.~4. 30. 화~일요일 10:00~17:00( 월요일, 우천 시 휴장)
○ 대상 : 동물등록을 마친 반려견과 견주(인식표 부착 필수)
- 입장불가 대상 : 맹견, 질병이 있는 견, 발정이 있는 견
○ 비용 : 무료
○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 문의 : 한국어질리티연합 운영본부 010-954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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