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과 공연장을 더 가까이 잇는다! 세종라운지 탐방기

발행일 2023.02.14. 09:20

수정일 2023.02.14. 18:05

그동안 공연이나 전시, 행사가 아니면 방문할 일이 없었던 세종문화회관에 시민 모두를 위한 열린 공간이 생겼다. 지난 2월 7일에 독서와 휴식, 문화예술이 함께하는 편의 공간인 ‘세종라운지’가 세종문화회관 내에 새롭게 개장한 것이다.

‘세종라운지’는 이전에 행사장으로 주로 사용되었던 세종홀을 재구조화하여 만들어졌으며, 북카페와 서비스플라자(통합매표소), 베이커리 카페 등을 갖춘 열린 문화공간이라 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건물 바깥에서 보자면 세종라운지는 대극장과 미술관 사이에 있는 넓은 중앙계단의 하부 공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출입구 또한 중앙계단의 좌, 우에 마련되어 있다.

세종라운지 중앙에는 ‘광화문책마당 세종문화회관점’이라는 북카페형 공간이 자리하고 있고, 그 둘레를 따라 서비스플라자와 키즈존, 베이커리 카페 등이 위치하고 있다. ‘광화문책마당 세종문화회관점’의 9개 서가에는 ‘새로운 한 해’란 주제와 함께 음악, 미술, 문학, 커피, 음식, 건축, 그리고 세종문화회관의 공연 콘텐츠와 관련된 책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 400여 권이 가득 담겨 있다.

세종라운지의 입구. 세종문화회관의 중앙계단 좌측에 위치한다. 광화문광장에서 바로 연결되어 편리하다. ⓒ이정규

세종문화회관의 중앙계단 우측에 위치한 출입구(위), 세종문화회관 뒤편에 위치한 출입구(아래). 이 두 곳의 출입구도 세종라운지와 바로 연결된다. ⓒ이정규

세종라운지의 전경. 중앙에 타원 모양의 ‘광화문책마당 세종문화회관점’이 위치해 있다. ⓒ이정규

세종라운지는 산뜻하고 깔끔한 공간 디자인으로 방문객들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이정규

북카페형 문화공간인 ‘광화문책마당 세종문화회관점’의 모습. 서울도서관에서 운영한다. ⓒ이정규

‘광화문책마당 세종문화회관점’의 서가에는 다양한 분야의 도서 400여 권이 가득 담겨 있다. ⓒ이정규

커피와 차, 맥주, 와인, 칵테일 등의 음료를 주제로 한 서가의 모습. ⓒ이정규

서가 안쪽에는 편안한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휴식 및 독서를 할 수 있다. ⓒ이정규

광화문광장 산책길에 잠시 들리거나 인근의 직장인들에게도 편안한 열린 쉼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정규

‘광화문책마당 세종문화회관점’의 서가 안내도. 총 9개의 주제별 서가가 있으며 비치 도서는 주기적으로 교체될 계획이라고 한다. ⓒ이정규

기둥형 서가 사이사이에도 좌석이 갖추어져 있다. ⓒ이정규

바로 옆 세종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셀럽이 사랑한 BAG & SHOES>전과 관련하여 ‘셀럽이 사랑한 것들’이라는 주제의 서가도 흥미롭다. ⓒ이정규

책 읽는 광장이 더 넓어져서 돌아온다!

'광화문책마당 세종문화회관'점은 올 4월 ‘세계 책의 날’에 개장할 ‘광화문책마당’ 5곳 중의 한 곳으로 먼저 시범 운영에 나선 곳이다. ‘광화문책마당’은 세종라운지를 비롯해 5호선 광화문역사 내 광화문라운지, 광화문광장 내 육조마당, 놀이마당, 해치마당 등에 조성될 예정으로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의 야외와 실내에서 책과 문화를 자유로이 누릴 수 있게 된다. ☞[관련 기사] 서울광장에 이어 광화문광장에서도 누워서 책 읽는다!

실제 방문해본 세종라운지는 실내 쉼터가 다소 부족하여 아쉬움이 있었던 광화문광장에 안성맞춤처럼 적합한 공간으로 느껴졌다. 광화문광장 산책길에 잠시 들러 독서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기에 그만인 셈이다. 인근의 직장인에게도 짧은 점심시간 중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세종라운지에는 또한 휠체어용 경사로와 점자블록 등 교통 약자를 위한 무장애(배리어 프리)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세종문화회관과 광화문광장을 찾는 시민들이 장애와 경계 없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뜻 깊게 다가왔다.

세종라운지를 둘러보았다면 바로 앞 광화문광장에서 지금 펼쳐지고 있는 두 가지 전시도 놓치지 말자. 봄 느낌 물씬 나는 산뜻한 꽃그림으로 구성된 포토월 전시인 <봄날의 설렘>과, 광화문 일대 문화재 발굴이야기를 들려주는<광화문·육조거리 매장문화재 발굴이야기>전을 보며 예쁜 인증샷을 남겨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