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아빠들 주목! 유아휴직 결심했다면 '이것' 꼭 챙기세요

시민기자 이시현

발행일 2023.02.06. 11:00

수정일 2023.05.25. 10:39

조회 805

아이의 안정적인 양육을 위해, 고혈압과 임신성 당뇨 등 쉽지 않았던 임신 기간을 거쳐 아직도 산후 회복이 더딘 아내를 위해, 아빠로서 능동적 육아 참여를 위해 아이가 태어나면서 바로 시작되는 남편의 육아휴직이 늘고 있다.

서초구에서는 남성 육아 참여 환경을 확대하고 양육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들에게 아빠육아휴직장려금을 지급한다.
아빠육아휴직장려금 안내 ©서초구청
'아빠육아휴직장려금'은 서초구청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서초구청

아빠의 육아휴직은 육아가 여성의 몫이라는 기존의 사회적 인식을 넘어 가족 모두에게 큰 행복과 힘이 된다. 필자도 아빠 육아휴직을 신청했는데 그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물론 회사 업무 사정과 보수적인 조직 문화, 복직 후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휴직을 결정하는 것도, 실행하는 일도 쉽지 않았지만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는 아이를 보고 있으면 아빠로서 잘한 선택이었음을 느낀다.

회사의 승인을 받아 육아휴직을 하게 됐지만 당장 경제적인 문제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었다. 육아휴직 후 처음 3개월 동안은 급여 전액은 아니지만 일정 부분 나오고, 고용노동부에서 매월 지급되는 육아휴직급여가 있어 한시름 덜 수 있었다.

참고로 고용노동부의 육아휴직급여육아휴직 기간(최대 1년) 월 통상 임금의 80%(상한 150만 원, 하한 70만 원)가 지원된다. 다만, 육아휴직급여의 25%는 복직 후 6개월 이상 근무 후고용보험 누리집에서 신청 시 이를 확인한 후 합산해 일시불로 지급된다. 자세한 내용은 고용보험 누리집을 참고하자.
아빠육아휴직장려금 모바일 신청 화면(왼쪽) 서초구청에서 온 육아휴직급여 안내 문자(오른쪽)
아빠육아휴직장려금 모바일 신청 화면(왼쪽) 서초구청에서 온 육아휴직급여 안내 문자(오른쪽)

고용노동부에서 육아휴직급여를 지원받아도 금전적으로 부족한 건 사실이다. 그런데 출산 즈음 출생 신고를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 서초구에서 지원하는 아빠육아휴직장려금을 발견! 육아휴직급여 외에 지자체인 서울시 서초구에서 전국 최초로 아빠육아휴직장려금을 지급한다니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아빠육아휴직장려금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1년 이상 계속 서초구에 거주하는 아빠 육아휴직자(대상 자녀도 서초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어야 함)다. 신청 기간은 육아휴직 시작일 이후 1개월부터 종료일 이후 12개월 이내이고, 최대 1년 동안 매월 30만 원이 지급(지급일은 매월 18일까지 신청분에 한해 매월 25일)된다.

지원 신청은 서초구청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서는 쉽게 작성할 수 있으며, 마지막 부분에 제출 서류를 첨부해야 하는데 고용센터에서 발행한 '육아휴직급여 지급 결정 통지서' 1부, 주민등록등본 1부(세대원 이름과 전입일자 포함, 모든 구성원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는 미포함으로 발급)가 필요하다.

참고로 육아휴직급여 지급 결정 통지서는 매월 신청한 급여 지급이 결정되면 고용보험 누리집에서 PDF 파일로 출력이 가능하다. 가능한 한 빨리 아빠육아휴직장려금을 받으려면 육아휴직 신청 시작일부터 1개월이 지난 후 다음 날 바로 신청하는 것이 좋다.

주민등록등본도 정부24 누리집이나 앱에서 발급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초구청 여성보육과(02-2155-6685)로 문의하면 된다.

아빠육아휴직장려금을 신청하고 승인되면 문자로 안내되어 처리 경과를 바로 알 수 있다. 아빠육아휴직장려금의 신청부터 지급까지 온라인과 전화, 문자로 가능해 서초구청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되니 편리하고, 친절한 응대와 신속한 처리로 감동을 더했다.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해 ‘엄마아빠 육아휴직장려금’을 최대 120만 원 지원한다. Ⓒ서울시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해 ‘엄마아빠 육아휴직장려금’을 최대 120만 원 지원한다. Ⓒ서울시

서울시는 작년 8월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엄마아빠 육아휴직장려금’을 최대 120만 원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6개월 이상 육아휴직자가 대상이며, 육아휴직 6개월 경과 시 60만 원, 12개월 경과 시 60만 원을 추가 지급하고, 내년 1만 명을 시작으로 2026년 3만 4,0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 [관련 기사]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 만든다…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서울시 서초구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아빠육아휴직장려금은 인천 계양구, 경기도 양평군, 충남 아산시 등 전국의 타 지자체에서도 비슷한 제도를 도입, 시행 중이다. 이처럼 아이 키우기 좋은 제도가 더 확대되고 보급되는 활발한 움직임을 계속 기대해본다.

시민기자 이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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