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이 한 보(步) 앞으로…광화문광장 걷고 또 걷고
서울사랑
발행일 2022.09.16. 15:50
그동안 걷기 위해 서울을 벗어나 산이나 자연 공간을 찾았다면
이번 주말에는 서울 도심으로 발길을 향해보자.
숲과 물이 어우러진 도심 속 휴식처, 광화문광장을 소개한다.
명량 분수 충무공의 해전을 상징하는 바닥 분수로, 동상 내측 분수의 133개 노즐은 명량해전 당시 133척의 왜선 격퇴를, 외측 분수는 한산도대첩 당시 학익진(鶴翼陳) 전법을 상징한다. 분수 앞 바닥 조명은 이순신 장군 탄생 연도인 1545년을 모티브로 해 길이를 15.45m로 만들었다.
한글 분수 한글 창제 원리인 ‘천지인’을 주제로 한글의 자음과 모음 형태를 연출한 놀이형 글자 분수. 아이들의 물놀이 장소로 사랑받는 이곳은 햇빛을 받으면 눈부신 물줄기를 즐길 수 있고, 조명이 켜지면 분수가 그리는 한글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다.
시간의 벽천
소나무 정원 아래 수경 시설로, 광화문광장과 조선 시대 유구의 단차(1.2m)를 이용해 벽면에서 물이 흘러내려 폭포를 연출한다.
경복궁 방향 쪽 육조 마당에서 매장문화재를 전시한 사헌부 문터에 위치한다.
터널 분수 오전 10시부터 운영하는 터널 분수는 광화문역에서 이어지는 해치마당과 연결되어있다.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번영을 상징하며, 터널 분수 아래에는 광복 후 77년의 역사물길이 흐르고 있다.
샘물 탁자 세종문화회관 앞 참나무 숲이 조성된 놀이마당 근처에 위치한 샘물 탁자는 독특한 분수 형태를 띤다. 물 표면에 비친 숲과 하늘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모두의 식탁이 있다.
사헌부 문터 전시장 광화문광장을 재조성하는 과정에서 발굴된 매장문화재를 볼 수 있는 전시장. 과거 사헌부(비리관원을 탄핵하던 관청)가 있던 장소로 배수로와 우물, 사헌부 청사의 담장과 출입문 터, 행랑 유구 등이 확인되었다. 전시장은 지상에서 1.2m 아래 공간으로, 유구를 보전하기 위한 처마 곡선을 살린 지붕이 특징이다. 단차를 활용한 계단식 휴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소나무 정원과 시간의 벽천이 있어 색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세종이야기·충무공이야기 세종대왕 동상 뒤편 출입구나 세종문화회관 지하를 통해 들어가면 ‘세종이야기’와 ‘충무공이야기’로 구성된 전시장이 나온다. 세종이야기 전시장은 위대한 성군 세종대왕의 생애와 업적을 엿볼 수 있다. 충무공이야기 전시장에는 거북선을 재현해 실내 구조도 살필 수 있고, 수군 무기 및 격군 체험도 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해치마당 광화문역 9번 출구에서 이어지는 해치마당은 광화문광장을 연결하는 장소로, 유아 휴게실과 수유실·광화문라운지·화장실·음수대 등이 있고, 벽면에는 육조거리 발굴 유물과 토층을 살필 수 있는 지층이 전시되어 있다. 해치마당 내부와 광장을 연결하는 지형 단차를 활용해 만든 광화문 계단은 녹지 및 휴식 공간으로 이용된다. 계단에 앉아 감상할 수 있는 <광화화첩>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상영한다.
역사물길 광화문광장을 관통하며 흐르는 역사물길에서는 1392년 조선건국부터 630년 역사를 만날 수 있다. 넓은 잔디광장으로 조성한 육조 마당부터 시작하는 광화문광장에 맞춰 역사물길 역시 이곳에서 시작해 한글 분수까지 이어진다. 물길을 따라 바닥 돌판에 새겨진 우리나라 주요 역사를 만나보고, 역사물길 옆 앉음 터에서 휴식을 취해보자.
광화문 경복궁의 정문으로, 임금의 큰 덕이 온 나라를 비춘다는 의미를 지닌다.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 6·25전쟁을 거치며 훼손되었지만, 2010년 현재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궁궐 앞넓게 쌓은 기단인 월대와 해치상은 현재 복원 중이며 곧 경복궁과 광화문광장을 연결하는 완벽한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미디어 파사드 놓치면 아까운 광화문광장을 즐기는 방법으로 미디어 아트가 있다.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과 대극장 우측 벽면, 세종대왕 동상 뒤편 ‘세종이야기·무공이야기’ 출입구 미디어 글라스, 해치마당 야외 경사로, KT 건물 외벽,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외벽 등 광화문광장 내·외부에서는 다양한 문화경험을 할 수 있는 영상이 상영된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혹은 선선해진 밤바람 속에 도심 속 광화문광장 숲을 찾는 이들을 위한 전시다.
구석구석 라이브 세종문화회관 앞 문화 쉼터, 명량 분수 근처 광장 숲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거리 공연 ‘구석구석 라이브’가 펼쳐진다. 공연은 매주 화·목·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열려 시민들과 함께 공원 속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예이시(Yeisi) & 아고스티나(Agostina) “도심 한가운데에 공원이 있어 너무 좋아요. 서울 사람들의 친절함에 한 번 반하고, 마치 축제 분위기 같은 광화문광장에 또 한 번 반했어요.” |
김민정(초등학교 1학년) “재미있는 분수부터 신기한 유적지까지, 광화문광장에는 즐거운것이 아주아주 많으니까 친구들아, 여기 꼭 와봐. 난 내일도 또 오고 싶어.” |
모윤정 & 연혜진(윤정in멜로디 공연팀) “광화문광장에서 공연을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광장 숲, 문화 쉼터에서 저희를 포함한 구석구석 라이브 공연팀을 만나시면 큰 호응 부탁드립니다.” |
김당환 & 윤인자(광장을 방문한 부부)
“광화문 근처에서 오랜 시간 회사를 다녔기 때문에 이곳의 변화가 더욱 반갑습니다. |
왕아론(광장 근처 직장인)
“광장을 재개장하면서 세종대로 주변이 사람 중심으로 변해 참 좋아요. |
김지원(대학생) “지하철역에서 바로 연결되어 접근성이 아주 좋고, 무료 공연이나 해 질 녘에 즐길 수 있는 광화문광장 주변 미디어아트가 멋져요.” |
역사 문화재가 그대로 보존된 살아 있는 역사 공간, 오래 머물고 싶은 모두의 휴식처, 광화문광장이 지난 8월 재개장했다. 기존 대비 녹지 면적이 3.3배로 늘어났고, 사계 정원·광장 숲·소나무 정원 등 공원 같은 공간으로 이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광화문광장 시설이나 운영 안내는 물론, 과거 광화문광장과 관련한 다양한 자료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사이트 gwanghwamun.seoul.go.kr
광화문광장 바로가기
서울시는 경복궁, 북촌, 서촌 등 서울의 주요 관광 명소를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역사, 문화, 자연 등을 살펴보는 프로그램을 총 47개 코스로 운영한다. 전문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각 코스를 걸으며 곳곳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와 역사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주중 오전 10시·오후 2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2시·오후 3시에 운영하며, 6개 야간 코스는 매일 오후 6시와 7시에 출발한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태국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로도 제공한다. 예약 접수 dobo.visitseou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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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류창희, 김시웅 사진 한문현, 정지원, 이해리
출처 서울사랑 (☞ 원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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