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여행권" 서울 여행 책방 5곳
발행일 2022.09.05. 14:00
관광 전문가의 큐레이션 책방부터 여행 작가가 운영하는 스페인 책방까지
코로나19로 선뜻 해외여행을 떠나기 쉽지 않은 요즘,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여행하는 기분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서울 곳곳에는 관광학 전공자, 여행 작가 등 여행 전문가가 운영하는 국내외 여행 책방들이 있다. 이러한 책방에 들러 책 속에 담긴 세계를 둘러보고 여행도 계획하며 오랜만에 설렘을 만끽해 보면 어떨까.
관광학 전공자들의 여행 전문 북큐레이션이 돋보이는 ‘트립북앤스페이스’ ⓒ장세희
관광학 전공자들이 운영하는 여행 전문 서점, ‘트립북앤스페이스’
서울숲 근처에 위치한 ‘트립북앤스페이스’는 관광학 전공자들의 여행 전문 북큐레이션이 돋보이는 책방이다.
고전 속 인문학 여행, 작가를 따라가는 여행,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여행, 환경을 지키는 여행, 로컬을 살리는 여행 등 10개의 테마별 큐레이션에서는 트립북앤스페이스만의 가치관이 듬뿍 느껴진다. 소비 위주의 여행보다 세계 여러 나라의 인문 여행, 지속 가능한 여행,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여행을 격려하는 내용으로 지금까지 나는 어떤 여행을 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고전 속 인문학 여행, 작가를 따라가는 여행,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여행, 환경을 지키는 여행, 로컬을 살리는 여행 등 10개의 테마별 큐레이션에서는 트립북앤스페이스만의 가치관이 듬뿍 느껴진다. 소비 위주의 여행보다 세계 여러 나라의 인문 여행, 지속 가능한 여행,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여행을 격려하는 내용으로 지금까지 나는 어떤 여행을 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루프탑에서 책, 돗자리, 바구니, 거울, 미니탁자, 꽃 등 '피크닉 세트’를 즐길 수 있다. ⓒ장세희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소파와 테이블, 스크린이 마련돼 있고, 여행 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 여행 속 인문학 교실, 전시, 소모임 등의 행사도 펼쳐진다. 9월 3일부터 10월 8일까지 4회차로 구성된 ‘축제여행 속의 인문학 교실’에서는 축제 전문가와 함께 국내외 축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도서나 음료를 구입하면 도시 풍경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테라스와 루프탑을 이용할 수 있다. 트립북앤스페이스를 방문한다면 책, 돗자리, 바구니, 거울, 미니탁자, 꽃 등으로 구성된 피크닉 세트를 대여해 루프탑이나 탁 트인 서울숲에서 책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길 추천한다.
도서나 음료를 구입하면 도시 풍경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테라스와 루프탑을 이용할 수 있다. 트립북앤스페이스를 방문한다면 책, 돗자리, 바구니, 거울, 미니탁자, 꽃 등으로 구성된 피크닉 세트를 대여해 루프탑이나 탁 트인 서울숲에서 책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길 추천한다.
국가별·도시별 인문 교양서와 여행 에세이가 가득한 ‘여행책방 사이에’ ⓒ장세희
책과 함께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여행책방 사이에’
‘여행책방 사이에’는 흑석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인 ‘공간인흑석’ 1층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서점 겸 북카페인데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어 전화 예약 후 1만 원의 비용으로 음료 한 잔과 함께 3시간 동안 책방을 이용할 수 있다. 푹신한 소파에 앉아 은은한 조명 아래서 커피나 차를 마시며 느긋하게 책을 읽기 좋은 공간이다.
사이에에는 국가별·도시별 인문 교양서와 여행 에세이를 비롯해 로컬 잡지, 국내외 책방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 등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치앙마이래빗의 태국 요리 여행>, <스페인의 맛>, <이탈리아 집밥> 등 세계 각국의 음식과 요리 이야기가 담긴 책도 많다.
사이에에는 국가별·도시별 인문 교양서와 여행 에세이를 비롯해 로컬 잡지, 국내외 책방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 등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치앙마이래빗의 태국 요리 여행>, <스페인의 맛>, <이탈리아 집밥> 등 세계 각국의 음식과 요리 이야기가 담긴 책도 많다.
전화로 예약한 후 1만 원의 비용으로 음료 한 잔과 함께 3시간 동안 책방을 이용할 수 있다. ⓒ장세희
책방에서는 ‘엉덩이로 글 쓰고 책 만들기’ 모임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제작한 여행 에세이 <여행 사이에 스테이>, <여행 사이에 일기>, <여행 사이에 시그널>이 눈길을 끈다. 각각 인상 깊은 여행지, 여행 일기, 여행의 의미를 주제로 삼아 여행의 그리움을 달래주는 책들이다.
책방 곳곳에 붙어 있는 여행 사진 포스터들은 모두 구매 가능하다. 다른 책방들과 달리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으니, 책을 구매할 경우 사진과 설명이 첨부된 안내문을 참고하기 바란다.
책방 곳곳에 붙어 있는 여행 사진 포스터들은 모두 구매 가능하다. 다른 책방들과 달리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으니, 책을 구매할 경우 사진과 설명이 첨부된 안내문을 참고하기 바란다.
여행과 관련된 이색적인 독립출판물을 볼 수 있는 ‘책방 여행마을’ ⓒ장세희
여행 관련 독립출판물부터 캠핑용품까지, ‘책방 여행마을’
망원동에 위치한 ‘책방 여행마을’에서는 여행과 관련된 독립출판물과 에세이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캠핑용품을 만날 수 있다.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우리의 남극일기>, <덴마크 우핑 일기>, <멜버른 드로잉>, <부모님을 위한 나들이 안내서 부산편>, <망한 여행 사진집> 등 국내외 여행 이야기를 다루는 개성 넘치는 독립출판물이 많다.
여행마을은 대륙이나 지역별로 큐레이션을 하고 있어 원하는 여행지와 관련된 책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책 표지에 붙어 있는 책방지기의 정성스러운 책 소개 및 추천 메모를 읽는 것도 이곳 책방의 묘미다.
여행마을은 대륙이나 지역별로 큐레이션을 하고 있어 원하는 여행지와 관련된 책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책 표지에 붙어 있는 책방지기의 정성스러운 책 소개 및 추천 메모를 읽는 것도 이곳 책방의 묘미다.
책뿐만 아니라 각종 캠핑용품이 진열되어 있어 볼거리가 다양하다. ⓒ장세희
가지각색의 캠핑용품이 진열되어 있는 공간은 마치 여행을 떠나 캠핑장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행마을에서는 여행지에 대한 에피소드, 정보,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북토크와 8주 독립출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독립출판물과 여행책방 창업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여행마을 오디오클립을 들어 보길 추천한다.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심야책방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니 밤의 책방에서 특별한 추억 하나를 더해 보는 것도 좋겠다. 심야책방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과 한국서점연합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서점별 문화 행사로, 11월까지 이어진다.
독립출판물과 여행책방 창업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여행마을 오디오클립을 들어 보길 추천한다.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심야책방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니 밤의 책방에서 특별한 추억 하나를 더해 보는 것도 좋겠다. 심야책방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과 한국서점연합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서점별 문화 행사로, 11월까지 이어진다.
스페인·중남미 서적부터 스페인어 원서, 관련 독립출판물까지 정체성이 확고한 '스페인책방' ⓒ장세희
충무로에서 스페인 여행 하기, ‘스페인책방’
‘스페인책방’은 국내 유일의 스페인 전문 책방이다. 책방에 들어서면 흥겨운 스페인어 노래가 울려퍼지고 스페인의 분위기를 담은 아기자기한 소품과 함께 수많은 스페인 관련 책들을 볼 수 있다. 역사, 문화, 건축, 여행 등이 담긴 스페인·중남미 서적부터 스페인어로 된 그림책·동화, 독립출판물까지 다채롭고 확고한 큐레이션이 돋보인다.
북토크, 원서 읽기 모임, 팟캐스트 등 스페인 관련 행사와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장세희
책방 주인장이 스페인 곳곳을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들을 모아 만든 필름 사진집과 신혼여행 대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와서 쓴 에세이 <행여혼신: 허니문 말고 까미노>가 인상적이다. 스페인 반년살이, 남미 요양, 프리다 칼로 동네에서 한달살이 등 생생한 경험이 담긴 체류형 여행기와 스페인 가정식 요리책을 읽다 보면 당장 스페인으로 떠나고 싶어진다.
책뿐만 아니라 스페인 감성을 담은 스티커, 엽서북, 포스터, 달력 등 책방의 자체 제작 굿즈도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책방에서는 북토크, 원서 읽기 모임, 팟캐스트 등 꾸준히 스페인 관련 행사와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책뿐만 아니라 스페인 감성을 담은 스티커, 엽서북, 포스터, 달력 등 책방의 자체 제작 굿즈도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책방에서는 북토크, 원서 읽기 모임, 팟캐스트 등 꾸준히 스페인 관련 행사와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인물, 도시, 건물, 여행 등 사진집들이 카테고리별로 정갈하게 진열되어 있는 '사진책방 이라선' ⓒ장세희
‘여행’ 하면 사진을 빼놓을 수 없다, ‘사진책방 이라선’
경복궁 돌담길을 걷다가 통의동의 어느 고즈넉한 골목길에 들어서면 ‘사진책방 이라선’이 등장한다. 빈티지한 가구와 소품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라선에서는 LP 플레이어에서 흘러나오는 재즈를 들으며 사진 전문 서적들을 감상할 수 있다. 에세이부터 이론서, 잡지, 필름 사진집, 흑백 사진집, 아카이브 등 장르가 다양하다.
책방에서 매달 사진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북토크를 진행한다. ⓒ장세희
이라선이 엄선한 국내외 사진집은 인물, 도시, 건물 등 카테고리별로 나뉘어 책장을 빼곡히 채운다. 특히 ‘여행’, ‘도시’, ‘풍경’ 코너에서는 여행 욕구를 자극하는 매력적인 여행 사진집을 발견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자연 경관이나 일상을 포착한 사진들을 찬찬히 감상하다 보면 여행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절로 든다. 의자에 편안히 앉아 사진 속으로 빠져들어 지난 여행을 회상하거나 앞으로의 여행을 꿈꾸기 좋은 공간이다. 책방에서는 매달 사진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북토크도 진행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자연 경관이나 일상을 포착한 사진들을 찬찬히 감상하다 보면 여행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절로 든다. 의자에 편안히 앉아 사진 속으로 빠져들어 지난 여행을 회상하거나 앞으로의 여행을 꿈꾸기 좋은 공간이다. 책방에서는 매달 사진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북토크도 진행하고 있다.
여행책방 사이에
책방 여행마을
스페인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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