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 쾅! 백제로 떠나는 시간 여행, 스탬프투어로 즐겨요~

시민기자 김명희

발행일 2022.08.24. 09:00

수정일 2022.08.24. 17:09

조회 1,058

백제의 유적, 유물을 한 곳에서 만난다! '몽촌역사관'

오랜만에 푸른 하늘과 맑은 날씨에 올림픽공원 몽촌토성 내 한성백제 관련 전시관을 찾았다. 몽촌해자 호수 위의 '곰말다리'를 건너서 이동했는데 곰말다리는 '몽촌교'로 불리웠던 우리말로 '꿈마을'이라는 뜻이다. 1986년 3월 서울시 지명위원회에서 교각 명칭 제정시 순수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복구하기 위하여 부르기로 한 이름이라고 한다. 

몽촌토성 산책로를 따라 백제문화의 대표적인 유적 및 유물을 한 곳에 모아놓은 '몽촌역사관'과 우리나라 초기 철기시대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에 걸쳐 적을 방어하는 수단으로 쓰여진 '몽촌토성 목책', 한성백제 주거지 발굴 조사 때 드러난 움집터의 모형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진 '백제집자리전시관'까지, 신나는 백제로의 역사탐방 나들이에 나섰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사전예약도 필요없어 언제든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좋다.

'몽촌토성'은 한강지류의 자연 지형을 이용하여 진흙을 쌓아 성벽을 만들었다. 북벽의 단을 이룬 곳에 나무 울타리로 목책을 세웠고, 그 외곽에는 해자를 둘러 놓은 흔적도 확인되었다. 또한 북쪽 방향으로부터의 침공에 대비한 방어용 성의 성격을 많이 띠고 있는 한성백제 시대의 토성으로 밝혀졌다. 성 내부에는 움집터, 독무덤, 저장 구덩이 등 유구와 함께 백제토기를 비롯하여 무기, 낚싯바늘, 돌절구 등 각종 유물이 출토되어 한성백제 시대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얻게 되었다.

올림픽공원 북2문에 위치하고 있는 몽촌역사관은 1992년 개관한 서울시 최초의 현장형 박물관이다. 한성백제 시기의 유물과 유적을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천년 고도의 역사적 중심지인 서울 한강유역을 중심으로 고대 역사와 문화를 다루고 있다. 1983년부터 1989년까지 6차례의 발굴을 통해 움집터와 저장구덩이, 세발토기 등의 한성백제 시기의 흔적을 확인하였고, 2013년부터 체계적인 발굴 작업을 재개하여 현재도 진행 중에 있다.

몽촌역사관에 들어서면 몽촌토성에서 출토된 한강 유역의 선사와 고대시기의 대표적인 유적·유물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전시실 중심부에는 몽촌토성 모형이 자리잡고 있으며, 몽촌토성의 기능과 역할 및 당시 생활상도 확인할 수 있다. 딱딱한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모형이 실감나게 만들어져 있고, 직접 만져 보고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전시를 쉽게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아이들과 함께  21세기 도심 속에서 2천년 전 백제 사람들의 삶과 숨결을 느껴보는 역사탐방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각 코너에 마련된 스탬프를 찾아 떠나는 재미가 즐거움을 더해준다. 
곰말다리는 원래 '몽촌교'로 불리웠으며, 몽촌은 우리말로 '꿈마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곰말다리는 원래 '몽촌교'로 불리웠으며, 몽촌은 우리말로 '꿈마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김명희
8월의 초록초록한 녹음으로 둘러 쌓인 곰말다리 전경
8월의 초록초록한 녹음으로 둘러 쌓인 곰말다리 전경 ⓒ김명희
몽촌역사관 근처에 조성된 움집 모형의 전시품들
몽촌역사관 근처에 조성된 움집 모형의 전시품들 ⓒ김명희
백제문화의 대표적인 유적 및 유물을 한곳에 모아 놓은 '몽촌역사관'은 올림픽공원 북2문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시 최초의 현장형 박물관이다.
백제문화의 대표적인 유적 및 유물을 한곳에 모아 놓은 '몽촌역사관'은 올림픽공원 북2문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시 최초의 현장형 박물관이다. ⓒ김명희
아이들이 탐구하는'북북박박' 체험마을 그림 포스터가 걸려 있다.
아이들이 탐구하는'북북박박' 체험마을 그림 포스터가 걸려 있다. ⓒ김명희
몽촌역사관 야외에 조성된 백제 고분 전시장
몽촌역사관 야외에 조성된 백제 고분 전시장 ⓒ김명희
몽촌역사전시관 입구에서는 자원봉사하시는 분들로부터 전시관 체험에 관한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몽촌역사전시관 입구에서는 자원봉사하시는 분들로부터 전시관 체험에 관한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김명희
서울의 고대 역사와 유물들에 대한 연표에 그림이 함께 나와 있어 이해하기가 더욱 편리하다.
서울의 고대 역사와 유물들에 대한 연표에 그림이 함께 나와 있어 이해하기가 더욱 편리하다. ⓒ김명희
몽촌토성은 백제 한성도읍기 왕도 유적 중 하나로 1983~1989년에 총 6차례 발굴조사를 하였다.
몽촌토성은 백제 한성도읍기 왕도 유적 중 하나로 1983~1989년에 총 6차례 발굴조사를 하였다. ⓒ김명희
철에 새긴 백제사 칠지도, 불교문화, 왜나라에 전파한 백제문화, 유물 등 바다로 나아가 꽃피운  백제 문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철에 새긴 백제사 칠지도, 불교문화, 왜나라에 전파한 백제문화, 유물 등 바다로 나아가 꽃피운 백제 문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김명희
고구려는 대개 육로로 중국 북부지역의 나라들과 교류하였으며, 백제는 바다를 통해 중국 남부지방의 나라들과 교류 하였다. 수천 점의 토기와 중국에서 수입한 도자기들이 출토되었다..
고구려는 대개 육로로 중국 북부지역의 나라들과 교류하였으며, 백제는 바다를 통해 중국 남부지방의 나라들과 교류 하였다. 수천 점의 토기와 중국에서 수입한 도자기들이 출토되었다. ⓒ김명희
실제 모습과 똑같은 모형 퍼즐을 맞추면서, 직접 만져보고 체험도 할 수 있어 더욱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실제 모습과 똑같은 모형 퍼즐을 맞추면서, 직접 만져보고 체험도 할 수 있어 더욱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김명희
전시실 중심부에는 몽촌토성 모형이 자리 잡고 있으며, 몽촌토성의 기능과 역할 및 당시 생활상도 확인할 수 있다.
전시실 중심부에는 몽촌토성 모형이 자리 잡고 있으며, 몽촌토성의 기능과 역할 및 당시 생활상도 확인할 수 있다. ⓒ김명희
백제 한성은 북성과 남성 두개의 성으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는데, 흔히 북성은 풍납토성, 남성은 몽촌토성으로 추정한다.
백제 한성은 북성과 남성 두개의 성으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는데, 흔히 북성은 풍납토성, 남성은 몽촌토성으로 추정한다. ⓒ김명희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들로 기원 후 2~3세기에는 주로 널무덤, 독무덤 흙무지 무덤, 즙석봉토분, 4세기 이후에는 돌무지 무덤이 많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6세기 무렵에 만들어진 굴식돌방무덤이 있다.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들로 기원 후 2~3세기에는 주로 널무덤, 독무덤 흙무지 무덤, 즙석봉토분, 4세기 이후에는 돌무지 무덤이 많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6세기 무렵에 만들어진 굴식돌방무덤이 있다. ⓒ김명희
역사 유물을 관람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스탬프까지 획득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역사 유물을 관람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스탬프까지 획득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김명희
백제 최고의 음식으로 차린 상, 돌절구 , 우물, 화장실, 소수레(백제도로) 등의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북북박박' 백제마을 체험 공간이다.
백제 최고의 음식으로 차린 상, 돌절구 , 우물, 화장실, 소수레(백제도로) 등의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북북박박' 백제마을 체험 공간이다. ⓒ김명희
토기, 무기, 갑옷, 장신구, 생활도구 등 다양한 유물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게 안내되어 있다.
토기, 무기, 갑옷, 장신구, 생활도구 등 다양한 유물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게 안내되어 있다. ⓒ김명희
청동기로 만들어진 무기, 제사, 도구, 장신구 등 지배계급이 사용했던  도구들이다.
청동기로 만들어진 무기, 제사, 도구, 장신구 등 지배계급이 사용했던 도구들이다. ⓒ김명희

적을 방어하는 수단으로 쓰인 '몽촌토성 목책'

몽촌역사관을 나와 백제집자리전시관을 가는 길에 '몽촌토성 목책'을 볼 수있다. 우리나라의 목책은 초기 철기시대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랜기간에 걸쳐 적을 방어하는 수단으로 쓰여졌다. 목책은 단순히 목책만으로 설치한 목책성과 몽촌토성과 같이 토성벽 위에 목책을 설치한 성이 있다. 몽촌토성의 목책은 1983~1988년 서울대학교박물관에서 발굴조사한 결과 자리가 확인되었는데, 생토 반층에 1.8m 간격으로 직경 30~40cm, 길이 30~90cm의 구멍을 파고, 큰 나무를 막아 기둥을 세우고, 기둥과 기둥 사이에 보조기둥을 세웠다. 목책의 높이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2m 이상으로 추정된다.
토성벽 위에 목책을 설치한 '몽촌토성 목책'으로 오랜 기간 동안 적을 방어하는 수단으로 쓰여졌다.
토성벽 위에 목책을 설치한 '몽촌토성 목책'으로 오랜 기간 동안 적을 방어하는 수단으로 쓰여졌다. ⓒ김명희

한성백제 주거지를 볼 수 있는 '백제집자리전시관'

한성백제 주거지를 발굴 조사 때 드러난 움집터의 모형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진 '백제집자리전시관'은 몽촌토성 동문 남쪽 성벽 위에 있다. 1988년 발견된 4개의 집자리와 저장구덩이를 발굴 조사하여 당시 모습 그대로 전시한 것이다. 마치 우주선과 같은  특이한  모양의 외관이 눈길을 사로 잡으며 더욱 호기심을 자극한다. 

백제집자리전시관은 몽촌토성에서 발굴된 한성백제 시기의 육각형 움집터와 저장구덩이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발굴한 곳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주요한 부분에 대한 표시를 하고, 그에 대한 설명과 마네킹까지 설치해 순간적으로 착각할 정도의 리얼한 발굴현장처럼 조성되어  있다.

백제집자리전시관 입구에는 2호와 4호 백제 주거지 발굴을 토대로 복원한 백제 사람들의 생활 모형이 설치되어 백제주거지를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며 잠시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또한 다양한 현장 체험형, 참여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성백제 주거지 발굴 조사 때 드러난 움집터의 모형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진 백제집자리전시관이다.
한성백제 주거지 발굴 조사 때 드러난 움집터의 모형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진 백제집자리전시관이다. ⓒ김명희
몽촌토성에 자리한  백제집자리전시관의 후면부 외부 형태는 움막을 연상케 하는 육각형 움집 모습이다.
몽촌토성에 자리한 백제집자리전시관의 후면부 외부 형태는 움막을 연상케 하는 육각형 움집 모습이다. ⓒ김명희
백제집자리전시관 입구에는 2호와 4호 백제 주집자리터 발굴을 토대로 복원한 모형이 조성되어 있다.
백제집자리전시관 입구에는 2호와 4호 백제 주집자리터 발굴을 토대로 복원한 모형이 조성되어 있다. ⓒ김명희
한성백제의 남쪽 성인 몽촌토성 전체를 복원한 모형으로, 이곳은 왕궁터가 발견되지 않아 민가와 군사시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성백제의 남쪽 성인 몽촌토성 전체를 복원한 모형으로, 이곳은 왕궁터가 발견되지 않아 민가와 군사시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명희
백제집자리전시관에는 몽촌토성에서 발굴된 한성백제 시기의 육각형 움집터와 저장구덩이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백제집자리전시관에는 몽촌토성에서 발굴된 한성백제 시기의 육각형 움집터와 저장구덩이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김명희
발굴한 곳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주요한 부분에 대한 표시를 하고 그에 대한 설명과 마네킹까지 설치해 발굴 현장감이 느껴진다.
발굴한 곳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주요한 부분에 대한 표시를 하고 그에 대한 설명과 마네킹까지 설치해 발굴 현장감이 느껴진다. ⓒ김명희
주거지를 지을 때 생긴 집자리터의 기둥 구멍 흔적
주거지를 지을 때 생긴 집자리터의 기둥 구멍 흔적 ⓒ김명희
움집 안이나 근처에서 주로 발견된 저장구덩이에는 토기조각, 도토리, 씨앗 등이 있어 식품을 저장하는데 쓰였음을 알 수 있다.
움집 안이나 근처에서 주로 발견된 저장구덩이에는 토기조각, 도토리, 씨앗 등이 있어 식품을 저장하는데 쓰였음을 알 수 있다. ⓒ김명희
주로 식품을 저장하는데 쓰인 저장웅덩이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 맞춰서 만들어 놓은 패널
주로 식품을 저장하는데 쓰인 저장웅덩이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 맞춰서 만들어 놓은 패널 ⓒ김명희
백제집자리전시관에는 발굴된 총 4구의 백제집자리터와 저장구덩이가 그대로 보존되어 전시되고 있다.
백제집자리전시관에는 발굴된 총 4구의 백제집자리터와 저장구덩이가 그대로 보존되어 전시되고 있다. ⓒ김명희
몽촌토성 역사관에서 백제집자리전시관까지 '몽이와 촌이'의 신나는 스템프 역사 투어가 완성되었다.
몽촌토성 역사관에서 백제집자리전시관까지 '몽이와 촌이'의 신나는 스템프 역사 투어가 완성되었다. ⓒ김명희

몽촌역사관& 백제집자리전시관

○ 주소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424
○ 관람시간 : 09:00~18: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 관람료 :  무료
○ 문의 : 02-2159-5900

시민기자 김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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