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소풍 떠나볼까? 'SOS! 기후변화 가족 탐사대'

시민기자 정향선

발행일 2022.07.26. 09:30

수정일 2022.07.27. 10:01

조회 979

초등학생 가족 대상으로 진행되는 <SOS! 기후변화 가족 탐사대>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초등학생 가족 대상으로 진행되는 <SOS! 기후변화 가족 탐사대>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정향선

SOS는 ‘Save Our Star’의 약자로 지구를 지키기 위해, 기후위기대응 실천 행동을 함께하자는 의미와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가 보내는 구조 신호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 서울시에서 초등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친환경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가족과 함께 '에너지 시간여행', '저탄소 식생활 체험', '플로깅 체험', '교구 체험' 등 투어 및 체험형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7월 16일부터 9월 3일까지 8주간 수, 토요일 주 2회로 진행된다. 현재 해당 프로그램은 아쉽게도 모든 회차의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기후변화 가족탐사대 프로그램 외에도 기후에너지정보센터에서 진행하는 환경교육으로 공룡로봇 만들기, 우주탐사로봇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오는 9월 3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운영되며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접수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환경교육포털을 참고하자.

필자는 프로그램에 사전 예약 진행 후 체험에 참여했는데, 체험 전날 문자로 받은 준비물(손수건, 텀블러, 모자, 다회용 빈용기, 반찬통, 폐이어폰 or 폐충전선, 안 입는 청바지, 세척 후 말린 우유팩 등)을 챙겨 서울시 서소문청사 1층 '기후에너지정보센터'로 향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부모의 손을 꼭 잡고 온 아이들이 하나, 둘 센터 앞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SOS! 기후변화 가족 탐사대>는 투어 및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SOS! 기후변화 가족 탐사대>는 투어 및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정향선
가족 모두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시간여행', '저탄소 식생활 체험', '플로깅 체험', '교구 체험'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가족 모두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시간여행', '저탄소 식생활 체험', '플로깅 체험', '교구 체험'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정향선
탐험에 앞서 영상을 통해 오늘 탐험할 주제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시청하고 있다.
탐험에 앞서 영상을 통해 오늘 탐험할 주제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시청하고 있다. ©정향선

오전 10시부터 환경교육 전문강사의 리드에 따라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먼저 덕수궁과 시청을 투어하며 선조들의 지혜가 깃든 건축물의 원리를 보고, 서울시청 신청사에 설치된 수직정원, 친환경 에너지 등을 직접 보고 배우는 ‘에너지 시간여행'을 떠났다.

점심시간에는 지구를 지키는 실천 행동 중 하나로 채식으로 한 끼 식단을 꾸리는 ‘저탄소 식생활 체험’을 진행하고, 시청역 주변 ‘플로깅 체험’ 활동을 통해 환경 보호를 실천해 보며 제로웨이스트 생활용품도 구경하고, 용기 없이 내용물만 소분해서 담아가는 체험도 할 수 있었다. 환경 관련 교구인 태양광 에너지로 달리는 자동차와 변신공룡도 만들고, 프로그램 참여 전, 후의 우리 가족의 모습을 비교해 보며 탄소중립을 위한 생활 속 실천을 다짐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온전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된 덕분인지, 프로그램 시작 전과 후에 아이들의 눈높이가 많이 달라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생활 속에서 환경을 위해 각자가 실천할 수 있는 다짐을 눌러쓴 지구에게 보내는 편지를 한 명씩 돌아가며 발표할 때는 발표자에게 많은 박수로 응원을 보냈다. 체험이 끝난 후 너무 재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반짝반짝 빛나는 눈망울로 이야기하는 아이들을 보니 훗날 이 아이들이 환경을 지키기 위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더위와 추위를 이겨냈는지 알아보는 덕수궁 투어에 나섰다.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더위와 추위를 이겨냈는지 알아보는 덕수궁 투어에 나섰다. ©정향선
덕수궁 대한문 정문에서 덕수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덕수궁 대한문 정문에서 덕수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정향선
선조들의 지혜로 만든 건축물의 원리를 알아보고 있다.
선조들의 지혜로 만든 건축물의 원리를 알아보고 있다. ©정향선
중화전 앞 왕의 길을 걷고 있는 탐사대
중화전 앞 왕의 길을 걷고 있는 탐사대 ©정향선
중화전 바닥에 나무와 전돌을 깔아 습도와 온도를 조절한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중화전 바닥에 나무와 전돌을 깔아 습도와 온도를 조절한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정향선
준명당은 문이 위로 열리게 되어 있다. 앞뒤 마당 26도를 유지하여 바람이 잘 통하게 설계되었다고 한다.
준명당은 문이 위로 열리게 되어 있다. 앞뒤 마당 26도를 유지하여 바람이 잘 통하게 설계되었다고 한다. ©정향선
덕홍전의 샹들리에는 고종이 에디슨에게 편지를 보내 아시아 최초로 이곳에 전기를 들여 사용하였다니 놀랍다.
덕홍전의 샹들리에는 고종이 에디슨에게 편지를 보내 아시아 최초로 이곳에 전기를 들여 사용하였다니 놀랍다. ©정향선
고종의 침전으로 사용된 함녕전으로 고종이 승하한 곳이기도 하다.
고종의 침전으로 사용된 함녕전으로 고종이 승하한 곳이기도 하다. ⓒ정향선
넓적하게 생긴 독이라는 뜻의 순 우리말 '드므'에 담긴 물은 화마가 물러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궁궐의 주요 건물 곳곳에 설치해  놓았다고 한다.
넓적하게 생긴 독이라는 뜻의 순 우리말 '드므'에 담긴 물은 화마가 물러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궁궐의 주요 건물 곳곳에 설치해 놓았다고 한다. ⓒ정향선
탄소중립 제로 에너지 건축물로 지어진 서울시청사
탄소중립 제로 에너지 건축물로 지어진 서울시청사 ⓒ정향선
태양광 패널을 볼 수 있다.
태양광 패널을 볼 수 있다. ⓒ정향선
6만 여종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는 서울시청 신청사 내부 수직정원은 세계 최고의 실내정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6만 여종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는 서울시청 신청사 내부 수직정원은 세계 최고의 실내정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정향선
플로깅 체험을 하고 있는 탐험대 어린이들
플로깅 체험을 하고 있는 탐험대 어린이들 ⓒ정향선
환경 보호를 위한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제로웨이스트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환경 보호를 위한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제로웨이스트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정향선
미리 준비해온 용기로 체험을 통해 받은 코인을 내고 간식을 사고 있다.
미리 준비해온 용기로 체험을 통해 받은 코인을 내고 간식을 사고 있다. ⓒ정향선
태양광으로 달리는 자동차와 변신공룡을 직접 만들어 보며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을 경험해 본다.
태양광으로 달리는 자동차와 변신공룡을 직접 만들어 보며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을 경험해 본다. ⓒ정향선
프로그램을 마치고 체험 전과 후에 대한 느낀점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을 마치고 체험 전과 후에 대한 느낀점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향선
나의 다짐을 적어 지구에게 보내는 편지에 붙이고 있는 어린이들
나의 다짐을 써서 지구에게 보내는 편지에 붙이고 있는 어린이들 ⓒ정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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