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모두에게 열린 공간 '서울혁신파크' 이용설명서
발행일 2022.05.23. 13:39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울혁신파크' ⓒ김종성
주말이나 휴일이면 북한산을 오가는 등산객들로 북적이는 불광역(3호선, 6호선) 2번 출구로 나오면 공원 같기도 하고, 대학 캠퍼스 같기도 한 이색적인 건물이 보인다. 바로 ‘서울혁신파크’(은평구 녹번동)다. 정문에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가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도 된다. 과거 질병관리본부가 있던 자리로 30여 개의 건물들을 재생해 특별한 공간으로 조성해 놓았다.
다양한 스타트업 업체들이 입주하고 있으며, 청년일자리허브·마을공동체지원센터·협동조합지원센터, 목공을 배우고 제작·수리할 수 있는 나무공방, 중장년층을 위한 50+서부캠퍼스 등 새로움과 혁신을 추구하는 곳이 많다. 사회적 경제기업·시민단체·기타 영리 및 비영리 기관 등 250여 개의 업체가 활동하고 있다.
서울혁신파크는 이름처럼 '혁신'과 '파크(공원)'가 잘 어우러져 근로자 외에 일반 시민들에게도 열린 곳이다. 시민들의 휴식처로 바뀐 야외 녹지공간, 작고 개성 있는 카페와 책방, 야외 갤러리, 제로 웨이스트(Zero-Waste) 가게, 자전거공방, 시민들의 삶이 담겨있는 서울기록원과 도서관 등 친근한 공간들이 많아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정문에 직원이 상근하고 있어 찾는 곳을 물어보면 잘 알려준다.
다양한 스타트업 업체들이 입주하고 있으며, 청년일자리허브·마을공동체지원센터·협동조합지원센터, 목공을 배우고 제작·수리할 수 있는 나무공방, 중장년층을 위한 50+서부캠퍼스 등 새로움과 혁신을 추구하는 곳이 많다. 사회적 경제기업·시민단체·기타 영리 및 비영리 기관 등 250여 개의 업체가 활동하고 있다.
서울혁신파크는 이름처럼 '혁신'과 '파크(공원)'가 잘 어우러져 근로자 외에 일반 시민들에게도 열린 곳이다. 시민들의 휴식처로 바뀐 야외 녹지공간, 작고 개성 있는 카페와 책방, 야외 갤러리, 제로 웨이스트(Zero-Waste) 가게, 자전거공방, 시민들의 삶이 담겨있는 서울기록원과 도서관 등 친근한 공간들이 많아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정문에 직원이 상근하고 있어 찾는 곳을 물어보면 잘 알려준다.
책과 여유가 있는 '한평 책빵' ⓒ김종성
경비실이 예술공간으로 변신했다. '양천리 갤러리'. ⓒ김종성
작은 공간을 활용해 만든 '한평 책빵', '양천리 갤러리', '카페 쓸'
혁신파크 야외에서 만나는 ‘한평 책빵’과 ‘양천리 갤러리’, ‘카페 쓸’은 경비실 같은 작은 공간을 활용해 만든 곳으로 혁신파크의 얼굴이기도 하다. 주변 번화가에서는 볼 수 없는 아늑함과 고요함이 배어 있어 좋다.
'한평 책방'은 책뿐만 아니라 맛있는 음료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마당에 테이블과 의자가 비치되어 있어서 손님들이 편하게 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보며 쉴 수 있다. 작가와의 만남이나 강연, 그린 캠페인 등의 프로그램을 수시로 열기도 한다.
앙증맞은 크기의 '양천리 갤러리'는 그림 동호회 회원들의 작품이나 시민 공모 작품 등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요즘에는 ‘내 생애 첫 개인전’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를 하고 있는데 명칭이 뭉클하게 다가와 수채화 작품들을 유심히 감상하게 된다. 고맙게도 전시작품을 엽서 크기로 만들어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이국적인 외양으로 꾸민 ‘카페 쓸’에 가면 브라질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등 남미에서 온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모두 드립 커피로 천천히 내려 향이 깊은 맛이 특징이다.
'한평 책방'은 책뿐만 아니라 맛있는 음료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마당에 테이블과 의자가 비치되어 있어서 손님들이 편하게 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보며 쉴 수 있다. 작가와의 만남이나 강연, 그린 캠페인 등의 프로그램을 수시로 열기도 한다.
앙증맞은 크기의 '양천리 갤러리'는 그림 동호회 회원들의 작품이나 시민 공모 작품 등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요즘에는 ‘내 생애 첫 개인전’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를 하고 있는데 명칭이 뭉클하게 다가와 수채화 작품들을 유심히 감상하게 된다. 고맙게도 전시작품을 엽서 크기로 만들어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이국적인 외양으로 꾸민 ‘카페 쓸’에 가면 브라질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등 남미에서 온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모두 드립 커피로 천천히 내려 향이 깊은 맛이 특징이다.
자전거 정비를 배우는 자전거 공방 '약속의 자전거' ⓒ김종성
'자연상점'의 착한 캠페인 ⓒ김종성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가게 '약속의 자전거', '자연상점'
내가 혁신파크를 자주 들르는 건 자전거공방(공유동 203호)인 '약속의 자전거'가 있어서다. 자전거 판매와 대여 외에 정비와 수리를 맡기거나 기초적인 정비와 자전거 리사이클링을 배울 수도 있는 특별한 자전거 가게다. 자전거 정비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시민 여러 명이 열심히 정비 연습을 하고 있다. 공방 공간이 무척 넓어 자신의 자전거를 스스로 세차하고 수리할 수 있으며 장비도 잘 마련되어 있어 필요한 부품과 용품을 실비로 제공한다. 판매하는 자전거 중에는 기증받거나 방치된 자전거를 리사이클링을 통해 재탄생해 가격이 저렴한 자전거도 많다. 이런 공간이 많이 생겨서 자전거를 애용하는 시민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구나 싶다.
미래청 1층에는 소비를 하면서도 뿌듯한 마음이 드는 ‘자연상점’이 있다. 친환경 제품 가게 또는 제로웨이스트숍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소비문화를 만들기 위해 생겨난 상점이다. 친환경 제품의 전시·판매뿐 아니라 버려지는 페트병·병뚜껑·아이스팩 등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천연 샴푸와 비누를 고르다 가게 한 편에 적혀 있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쓰레기 문제나 기후 변화와 같은 환경 문제를 줄여가기 위해 한 명의 제로웨이스트(Zero-Waste) 실천보다 열 명의 레스웨이스트(Less-Waste)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미래청 1층에는 소비를 하면서도 뿌듯한 마음이 드는 ‘자연상점’이 있다. 친환경 제품 가게 또는 제로웨이스트숍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소비문화를 만들기 위해 생겨난 상점이다. 친환경 제품의 전시·판매뿐 아니라 버려지는 페트병·병뚜껑·아이스팩 등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천연 샴푸와 비누를 고르다 가게 한 편에 적혀 있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쓰레기 문제나 기후 변화와 같은 환경 문제를 줄여가기 위해 한 명의 제로웨이스트(Zero-Waste) 실천보다 열 명의 레스웨이스트(Less-Waste)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흥미로운 전시가 상설 열리는 '서울기록원' ⓒ김종성
기록물을 신청·열람 할 수 있는 서울기록원 내 도서관 ⓒ김종성
기록의 가치를 공유하는 '서울기록원'
미래청 2층에 있는 '서울기록원'은 상설 전시관·도서관·카페 등이 들어서 있다. 시민과 함께 기록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건립된 곳이다. 서울의 기록과 시민의 기억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보존하여 미래의 기록유산으로 전달하고 있다. 서울시 공공기록부터 시민기록을 아우르는 기록 전시를 상설 운영하고 있다. 전시를 감상하다보면 기록의 소중함을 절로 깨닫게 된다. 도서관에서는 관련 도서들이 비치되어 있으며 원하는 기록물을 신청 열람할 수 있다.
현재 제1전시실에서는 ‘한강, 서울 기억이 흐르다’, 제2전시실에서는 ‘기록의 발현, 주공아파트 주민기록’이 진행 중이다. 서강대교 아래 한강의 하중도 밤섬이 본래 주민들이 살던 섬이었으며, 1968년 여의도 개발을 위한 골재와 모래 조달을 위해 주민들을 쫓아내고 섬을 폭파했다는 사실과 사진이 놀라웠다. 고향 섬이 그리웠던 섬 주민들은 2년에 한 번씩 서울시에 허가를 받고 밤섬에 와서 제사를 지내고 있다. 이처럼 전혀 몰랐던 내용과 이야기가 많고 사진과 영상이 풍성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머물게 된다.
이밖에도 '서울혁신파크'에선 모임방, 스튜디오, 전시공간 등의 시설을 대관할 수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공간이 모여 있는 유용하고 즐거운 공간 '서울혁신파크'. 나만 알고 있기엔 아까운 이곳에 더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현재 제1전시실에서는 ‘한강, 서울 기억이 흐르다’, 제2전시실에서는 ‘기록의 발현, 주공아파트 주민기록’이 진행 중이다. 서강대교 아래 한강의 하중도 밤섬이 본래 주민들이 살던 섬이었으며, 1968년 여의도 개발을 위한 골재와 모래 조달을 위해 주민들을 쫓아내고 섬을 폭파했다는 사실과 사진이 놀라웠다. 고향 섬이 그리웠던 섬 주민들은 2년에 한 번씩 서울시에 허가를 받고 밤섬에 와서 제사를 지내고 있다. 이처럼 전혀 몰랐던 내용과 이야기가 많고 사진과 영상이 풍성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머물게 된다.
이밖에도 '서울혁신파크'에선 모임방, 스튜디오, 전시공간 등의 시설을 대관할 수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공간이 모여 있는 유용하고 즐거운 공간 '서울혁신파크'. 나만 알고 있기엔 아까운 이곳에 더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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