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즐기는 독서 바캉스 어떠세요? '책 읽는 서울광장'

시민기자 김윤재

발행일 2022.04.26. 11:56

수정일 2022.04.26. 18:20

조회 1,142

도심 속 잔디밭에 펼쳐진 야외 도서관! 책과 함께 돌아온 '책 읽는 서울광장'
서울시는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책 읽는 서울광장'을 개장했다.
서울시는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책 읽는 서울광장'을 개장했다. ⓒ김윤재

사회적 거리두기로 2년간 야외행사가 중단됐던 서울광장이 도심 속 야외 도서관 ‘책 읽는 서울광장’으로 돌아왔다.

서울시는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서울도서관과 서울광장을 연계한 전국 최초의 열린 야외 도서관 ‘책 읽는 서울광장’을 개장했다. 광장에서 시민들이 편하고 자유롭게 독서와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잔디밭 위에 빈백, 매트, 파라솔 등을 설치하고 이동형 서가에 책을 비치했다. 포장을 풀어 선물을 펼치듯 서울도서관의 책과 편안한 독서 환경이 서울광장에 드넓게 자리한 셈이다.
'책 읽는 서울광장' 개장 첫날, 2년 만에 열린 야외 행사에 많은 시민이 서울광장을 찾았다.
'책 읽는 서울광장' 개장 첫날, 2년 만에 열린 야외 행사에 많은 시민이 서울광장을 찾았다. ⓒ김윤재

광장으로 나온 3,000여 권의 책 '서가존'

‘책 읽는 서울광장’은 크게 서가존, 리딩존, 이벤트존 세 구역으로 나뉜다. 서가존에는 책수레 형태의 이동형 서가 8대를 설치해, 신간 및 베스트셀러 총 3,000여 권을 큐레이션 전시한다. 각 서가는 함께, 미래, 행복, 공감 등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은 가치를 담아 테마별로 꾸몄으며, 밝고 다채로운 색으로 칠해 광장의 생기를 더한다.
색색의 이동형 서가가 광장 한 편에 늘어서 있다.
색색의 이동형 서가가 광장 한 편에 늘어서 있다. ⓒ김윤재
각 서가는 테마별로 큐레이션 된 신간과 베스트셀러로 채워졌다.
각 서가는 테마별로 큐레이션 된 신간과 베스트셀러로 채워졌다. ⓒ김윤재

특히 ‘이달의 작가’ 코너에선 특별전시로 한국 최초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을 소개한다. 대표작인 <여름이 온다(2021)>와 <파도야 놀자(2011)>는 물론 <선(2017)>, <그림자놀이 (2010)> 등 초기작부터 현재작까지 총 25종 70권을 담았다. 더불어 ‘책 읽는 서울광장’의 개장을 축하하며 이수지 작가가 직접 그린 축전도 전시 중이다. 이수지 작가의 전시는 5월까지 진행되며, 이후엔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와 서울광장의 ‘작가 추천 코너’를 통해 시민들에게 추천을 받아 전시 작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달의 작가 서가엔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들이 담겨 있다.
이달의 작가 서가엔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들이 담겨 있다. ⓒ김윤재

빈백부터 파라솔까지, 취향대로 골라 앉을 수 있다! '리딩존'

읽을 책을 골랐다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자리를 잡을 차례다. 서울광장 잔디밭 위에 넓게 펼쳐진 리딩존은 야외용 빈백 70개, 매트 330개(대형 50개, 소형 80개, 개별 종이 매트 200개), 파라솔 세트 20대(4인용)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편하게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이동이 자유로운 빈백과 매트가 넉넉히 있어 여럿이 함께여도 편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서울 광장 곳곳에 놓인 빈백과 매트, 파라솔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서울 광장 곳곳에 놓인 빈백과 매트, 파라솔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윤재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광장 곳곳에 손소독제가 놓여 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광장 곳곳에 손소독제가 놓여 있다. ⓒ김윤재

더 풍성한 독서 경험을 위해, '이벤트존'

마지막으로 이벤트존은 시민들의 참여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행사 첫 날인 23일엔 ‘책 읽는 서울광장’의 개장을 맞아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어쿠스틱 밴드 ‘딸기주스가 너무 달아’의 봄 느낌 가득한 공연을 시작으로, ‘공간의 미래-도서관과 광장’을 주제로 한 건축학자 유현준 교수(홍익대 건축 도시대학)의 북토크가 이어졌다.
유현준 교수의 북토크가 진행 중인 이벤트존에 시민들이 빼곡하게 앉아 있다.
유현준 교수의 북토크가 진행 중인 이벤트존에 시민들이 빼곡하게 앉아 있다. ⓒ김윤재

4월 30일부터 행사가 끝나는 10월까지는 거리공연 ‘구석구석 라이브’가 진행된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50팀이 퍼포먼스(마임, 마술, 서커스 등), 노래, 기악,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매주 5회씩(금요일 2회/토요일 3회) 총 85회 공연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6월부터는 개성 있는 지역서점의 다채로운 북 큐레이션을, 7월 7일엔 낭독과 음악이 어우러진 ‘별빛 북 콘서트’를, 10월에는 ‘서울지식이음 축제’와 연계한 북토크와 작가와의 만남 등을 선보인다. 무대 프로그램 외에도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는 DJ BGM을 트는 음악부스를 운영해 독서의 즐거움을 더할 계획이다.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설치된 ‘책 읽는 사람’ 모형의 대형 풍선(좌)과 상시 운영되는 음악부스(우)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설치된 ‘책 읽는 사람’ 모형의 대형 풍선(좌)과 상시 운영되는 음악부스(우) ⓒ김윤재
임시선별검사소로 사용했던 몽골텐트가 안내 부스가 되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임시선별검사소로 사용했던 몽골텐트가 안내 부스가 되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김윤재

‘책 읽는 서울광장’은 4월 23일부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무더위와 장마를 피하기 위해 7~8월은 쉬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올 9월 2일 금요일부터 다시 시작해 10월 29일 토요일까지 총 35회 열릴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안내 및 기상 상황에 따른 변동 사항은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답답하고 지쳤던 시민들의 마음이 광장에서 즐기는 독서와 휴식을 통해 치유될 수 있기를, 2년 만의 행사를 재개한 서울광장이 다시 시민들의 문화 공간으로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독서의 계절인 가을, 10월의 마지막 토요일까지 열린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독서의 계절인 가을, 10월의 마지막 토요일까지 열린다. ⓒ김윤재

2022 책 읽는 서울광장

○ 기간 : 4월 23일(토)~6월 25일(토), 7월 7일(목), 9월 2일(금)~10월 29일(토)(7·8월 혹서기 제외)
○ 일시 : 매주 금·토요일 11시~16시 ※ 우천 등 기상 상황에 따라 탄력 운영,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 사전 공지
○ 장소 : 서울광장 북측(서울도서관 정문쪽)
서울도서관 홈페이지

시민기자 김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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