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못 보셨나요?" 하늘에서 바라본 석촌호수·여의도의 봄

시민기자 이용수

발행일 2022.04.18. 16:20

수정일 2022.04.18. 18:32

조회 6,084

하늘에서 내려다 본 석촌호수·여의도의 벚꽃 풍경 ⓒ이용수
짧게나마 누릴 수 있었던 봄날의 아름다움,
우리 마음 안에 작은 위안으로 내려앉다.
서울시민기자 이용수

지난 4월 초, 송파구 석촌호수와 여의도 윤중로는 벚꽃을 보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중단됐던 벚꽃길이 3년 만에 전면 개방되면서 코로나19 이래로,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인 듯 보였다. 벚꽃길 인근 주차장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었고, 전철역도 방문객들로 가득 찼다. 

따뜻한 봄 햇살 속 가벼운 옷차림만큼 벚꽃길을 걷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가벼워 보였다. 벚꽃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는 시민들 얼굴에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음꽃이 피었다. 이날 바람이 많이 불어 벚꽃잎이 흩날리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는데, 이때마다 감탄하거나 환호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바람에 흩날려 석촌호수 위에 내려앉은 벚꽃잎 사이로 거위들이 둥둥 떠다니거나, 차량이 통제된 여의도 윤중로 위로 떨어진 벚꽃잎을 한가득 주워 하늘을 향해 날리듯 뿌려보는 시민들도 있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실외 활동을 자제했던 시민들은 오랜만에 많은 인파가 모인 곳에서 함께 온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봄날을 만끽했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속 답답했던 시민들의 마음에 작은 위안이 내려앉은 듯보였다.

모처첨 다시 만난 벚꽃의 풍경이지만, 올해는 바람이 자주 불고 비까지 내려 벚꽃잎이 빨리 떨어졌다. 짧게나마 누릴 수 있었던 계절의 아름다운 모습이 장기화된 코로나19 속 답답했던 시민들의 마음에 작은 위안으로 내려앉은 듯보였다. 내년 봄엔 마스크 없이 모든 벚꽃길을 자유롭게 걸을 수 있길 고대한다.

시민기자 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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