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행복충전소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를 찾는 사람들

시민기자 이성국

발행일 2022.04.08. 09:20

수정일 2022.04.08. 15:59

조회 1,575

서울시민대학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시민들 ⓒ이성국
서울시민대학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시민들 ⓒ이성국

서울 시민의 학습권 보장과 시민 의식 향상을 위해 설립된 교육 기관, 서울시민대학동남권 캠퍼스가 개관 1주년을 맞이한다. 강동구 상일동역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어울려 수업을 듣고 있다.

“서울시민대학은 행복충전소입니다.” 이곳에서 ‘독립 출판, 나만의 책 만들기’ 수업을 듣고 있는 L씨는 쾌적한 공간에서 좋은 사람들과 좋아하는 것을 배울 수 있어 수업이 있는 날마다 행복을 충전하고 있다고 말한다.
도서 공간 '시민지혜오름'에서 책을 읽고 있는 시민들 ⓒ이성국
도서 공간 '시민지혜오름'에서 책을 읽고 있는 시민들 ⓒ이성국

"시민지혜오름은 '배워서 남 주자'입니다." 신성휴 담당자는 3층 도서 공간 ‘시민지혜오름’을 이렇게 정의한다.

'시민지혜오름'은 한 단계 한 단계씩 시민들의 지혜가 쌓여 성장하는 공간이라는 뜻으로, 책을 통해 성장하고 그 지혜를 사회 및 타인들과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시민지혜오름의 프로그램으로는 '시민 북 큐레이터', '나만의 책, 독립 출판하기', '도전! 나도 북튜버', '북캠프 독서 문화', '독서 소모임', '북크선장' 등이 있다.

K씨는 2021년 '여행 드로잉북' 수업을 통해 우울증을 극복하고 4살, 7살인 두 아이에게 그림을 가르쳐 주고 있다고 했다.
여행 드로잉북 만들기 전시 작품 ⓒ이성국
여행 드로잉북 만들기 전시 작품 ⓒ이성국
시민지혜오름 내 필사 체험 공간 ⓒ이성국
시민지혜오름 내 필사 체험 공간 ⓒ이성국

시민지혜오름의 북 큐레이터 도서 전시는 2021년 시민 북 큐레이터 과정을 이수한 ‘어쩌다 이순’이라는 팀명의 시민들의 작품이다. '어쩌다 이순'은 2년째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힐링’이라는 주제로 시민지혜오름 내의 추천 도서를 전시하고 있다.
시민 북 큐레이터 과정을 이수한 시민 모임 '어쩌다 이순'의 북 큐레이션 ⓒ이성국
시민 북 큐레이터 과정을 이수한 시민 모임 '어쩌다 이순'의 북 큐레이션 ⓒ이성국

3,000여 권의 책이 있는 시민지혜오름에서는 자유로운 이야기와 토론이 이루어진다. 수업 후 못다한 이야기꽃을 피우던 사람들 옆으로 유아차를 탄 아이가 손을 흔들며 지나갔다. 아이는 동화책을 골라서 엄마 무릎에 앉아 책을 읽어 달라고 조르고, 아이가 꺄르르 웃으며 소리 내어 동화책을 읽어도 제지하는 사람은 없다. 책을 읽는 사람, 필사를 체험하는 사람, 토론하는 사람, 아이의 웃음소리가 공존하는 시민지혜오름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공간이었다.

“아이들과 90대 어르신까지 함께 어울리며 배우고 지혜를 쌓아올리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박지환 팀장의 말이다.
수업 후 토론 중인 시민들 ⓒ이성국
수업 후 토론 중인 시민들 ⓒ이성국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에서는 '특화 교육 과정'으로 미래학, 생활환경학, '정규 교육 과정'으로 인문학, 시민학, 서울학, 사회경제학, 문화예술학 등의 수업도 진행한다. 학습 경험이 인정되면 명예 시민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시민지혜오름 내 좌식 공간 ⓒ이성국
시민지혜오름 내 좌식 공간 ⓒ이성국

시민들이 새롭게 만들어 가는 문화의 힘일까? 서울시민대학은 딱딱하고 경직된 공간이 아닌,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사랑방 같았다. 웃는 눈꼬리뿐만 아니라 웃는 입꼬리도 보고 싶은 봄. 새로운 봄이 왔다.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은 시원했다.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

○ 위치: 서울시 강동구 고덕로 399 고덕센트럴푸르지오 104동 2~4층
○ 교통: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4번 출구 도보 3분
서울시민대학 홈페이지
○ 수강신청: 서울시평생학습포털
○ 문의: 02-442-6816

시민기자 이성국

매일 여행을 떠나는 마음으로 집을 나선다. 그러므로 나는 매일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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