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증 발급도 초간단! 너무 쉬운 '스마트도서관' 활용법

시민기자 송수아

발행일 2022.04.04. 12:00

수정일 2022.04.04. 17:27

조회 4,709

성신여대입구역에 위치한 무인도서대출기 ⓒ송수아
성신여대입구역에 위치한 무인도서대출기 ⓒ송수아

궁금한 분야가 생기거나 전문적 내용이 필요할 때 찾게 되는 것이 책이다. 하지만 읽고 싶은 책을 다 사서 집에 두기엔 공간도 생각보다 많이 차지하고, 한번 읽고 나면 그 뒤로 읽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작정 사기도 망설여진다. 

요즘은 e-book도 활성화되어 있지만, 필자의 경우엔 종이책과 다른 느낌 때문에 잘 찾지 않게 된다. 그래서 필자는 도서관에서 책 빌리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도서관이 집 근처에 없다면 이것도 쉽지가 않다.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바로 ‘스마트도서관’이다.
지하철역에서 볼 수 있는 성북u-도서관 표지판 ⓒ송수아
지하철역에서 볼 수 있는 성북u-도서관 표지판 ⓒ송수아

스마트도서관(U-도서관)은 도서관에 비치된 책을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대출 신청하고 지하철역 무인대출기에서 찾는 서비스다. 근처에 도서관이 없는 사람이라도 편리하게 책을 빌릴 수 있다. 자치구별로 다르지만 지하철역 아닌 곳에 무인대출기가 설치된 곳도 있었다. 

스마트도서관은 무인대출기를 통해 대출과 반납이 이뤄지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해 도서관이 휴관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람과 마주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접촉 방식인 스마트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성수역에 위치한 성동구 스마트도서관 ⓒ송수아
성수역에 위치한 성동구 스마트도서관 ⓒ송수아

필자는 성북u-도서관을 이용해 왔기 때문에, 성북u-도서관을 기준으로 이용방법을 설명하겠다. 성북구 이외의 자치구에도 스마트도서관이 존재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찾아보니 성동구, 강동구, 광진구, 노원구, 관악구, 동대문구 등 서울의 대부분 자치구에서 스마트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성북u-도서관은 별도의 앱이 있기 때문에 편리하게 대여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성북 u-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북구립도서관 회원가입을 통한 회원증이 필요하다. 회원증이 없던 필자는 이것을 위해 도서관에 방문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서울시민카드’ 앱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었다. 
강북구에도 U-도서관이 있다. ⓒ송수아
강북구에도 U-도서관이 있다. ⓒ송수아

앱을 깔고 나서 성북구립도서관 카드를 발급받으니 성북구에 존재하는 모든 구립 도서관 회원으로 등록되었다. 그래서 직접 도서관을 찾아가지 않고 회원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었다. 무인대출기를 이용하고 싶은데 회원증이 없어서 고민이었던 사람이 있다면 이 방법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사전 준비가 끝났다면 PC나 모바일로 성북구립도서관 산하 여러 도서관 중 하나를 선택하고 원하는 도서를 검색해 '무인 예약 신청'을 하면 된다. 도서관은 회원이 선택한 무인대출기에 책을 보내고 문자를 보내준다. 문자를 받는 데까지는 대략 2~4일 정도 소요되었다. 이제 무인대출기에서 대출 신청한 도서를 수령할 차례다. 
실물 카드나 모바일카드를 이용해 사용자 인증을 할 수 있다. ⓒ송수아
실물 카드나 모바일카드를 이용해 사용자 인증을 할 수 있다. ⓒ송수아

1. 사용자 인증
사용자 인증은 모바일카드와 실물 카드로 모두 가능하다. 실물 카드라면 RFID 있는 곳에 카드를 대면 되고, 모바일카드라면 바코드 읽히는 곳에 바코드를 대면 된다. 두 가지 방법 모두 되지 않을 때는 회원번호를 직접 입력해 인증할 수도 있다.

2. 비밀번호 입력
대출할 도서를 확인하고 본인이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한다. 만약 비밀번호를 별도 지정하지 않았다면 회원 본인의 주민번호 앞 4자리(YYMM)로 설정되어 있음을 기억하자. 필자도 처음엔 이것을 알지 못해서 헤매던 기억이 난다.

3. 도서 수령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대출 신청한 책이 들어있는 칸이 자동으로 열린다. 책을 꺼낸 다음 보관함을 닫아주면 모든 대출 절차가 끝난다.
빌린 도서의 반납 과정은 더욱 간단했다. ⓒ송수아
빌린 도서의 반납 과정은 더욱 간단했다. ⓒ송수아

반납은 더욱 간단했다. 사진과 같이 ‘책 읽히는 곳’에 책을 가져다 댄 다음 인식이 되면 반납 투입구에 책을 넣는 것이다. 도서 무인대출 시스템에는 스마트도서관과 U-도서관(유비쿼터스 도서관)의 두 종류가 있는 데 후자의 경우, 빌렸던 무인대출기로 꼭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직접 도서관에서 반납을 해도 되고, 다른 무인대출기에 반납해도 된다.

참고로 U-도서관과 스마트도서관의 차이는 앱이나 PC로 대출 과정을 거치느냐 안 거치느냐의 차이다. U-도서관은 앱이나 PC를 통해 도서를 대출하면 해당 도서관이 신청한 무인대출기에 도서를 이동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스마트도서관은 무인대출기 안에 이미 책이 있어서 그 중에서 바로 빌려서 갈 수가 있는 시스템이다. 성북구의 경우엔 고려대역과 석계역에 그러한 스마트도서관이 있다. 하지만 고를 수 있는 책의 종류가 일반 도서관에서 빌리는 것보다 적은 것은 단점이다. 

요즘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인해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이 더 꺼려지는데, 이런 때 스마트도서관의 편리함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겠다. 

시민기자 송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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